강연제목 : 다른 사람의 잘된 일을 견문하여 세상에다 포양하며 그 잘된 일을 잊어버리지 말 것이요.(정전 제3 수행편 12장 솔성요론 11조)
반갑습니다. 연화 3단 정금선입니다.
제가 강연할 제목은 정전 수행편 12장 솔성요론 11조 “다른 사람의 잘된 일을 견문하여(보고 들어서) 세상에다 포양(널리 알리다, 칭찬하다)하며 그 잘된 일을 잊어버리지 말 것이요”입니다.
단어의 뜻을 알아보면 견문한다는 것은 보고 듣는 것을 말하고, 포양이란 말은 널리 알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씀은 남의 잘 한 일은 반드시 널리 드러내주고 나도 그와 같이 잘하기에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즉, 남의 잘하는 것을 보고 들을 때 무관심하거나 부러워만 하거나 또는 공연히 싫어하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선도자 즉 앞에서 인도하는 사람으로 알아서 스스로 깊이 명심하여 배우고 본받는 동시에 널리 알려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본받게 하자는 말씀입니다.
보통사람들은 대개가 자기가 잘 되기를 원하고 자기 가족들이 잘 되기를 원하여 모든 일이 뜻대로 잘 이루어져 성공했을 때 기뻐하며 남에게 알리려 하고 다른 사람의 잘된 일을 보고 들을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시기하고 부러워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1) 대종사님께서 다른 사람의 잘된 일을 보고 들어서 널리 드러내주고 그 잘된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하셨는데 그 이유는
① 남의 잘한 것을 드러내게 되면 내 마음이 시기심과 상대심이 끊어지고 나는 상생의 인연이 되며 세상은 자연 좋은 일로 가득차게 될 수 있으며
② 남의 잘한 점을 마음에 새겨 잊어버리지 아니하면 자연 나도 그렇게 닮아가게 되고
③ 그 사람의 앞깊이 크게 열릴 수 있고 나도 따라서 좋아지는 법이며
④ 남의 선을 안으로 활용하면 수신의 거울이 되고 밖으로 드러내면 복짓는 길이 되며 나의 입은 능히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것을 알아 악은 숨기고 선은 드러내어 많은 사람을 살리라는 말씀입니다.
2) 그러면 타인의 잘된 일을 보고 들으면 언짢은 생각이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 큰 원력과 큰 신심이 부족하고 공부심이 약하여 남을 이해하지 못하며 마음에 시기심이 남아 있는 까닭이니 먼저 성불제중의 큰 원력을 세우고 시방일가 사생일신의 진리를 믿고 깨달아서 내 힘 덜어주는 은인으로 알아 오직 감사히 여기고 나의 스승이 되신 것을 감사히 받들며 나의 부모 자녀가 잘된 것으로 알면 풀릴 것이다.
② 오직 법문에 의지하여 무조건 법대로 살기로 하면 자연 그 생각이 없어질 것이요
③ 아상 즉 자기라는 생각이 남아 있거나 어떤 선입관념이 남아 있어서 그러는 경우가 있으니 이때는 자타가 없고 선후가 없으며 선악미추가 원래 없는 자리를 관하면 자연히 풀릴 것이다.
정산종사 법어 제9 무본편 42장 말씀에 「자기가 자기를 대우하지 못하나니 남을 대우함이 자기의 대우가 되며, 자기의 공을 자기가 드러내지 못하나니 남의 공을 잘 드러내어 줌이 자기의 공을 드러냄이 되나니라」 하신바와 같이 자신이 보살행을 하지 않더라도 남이 짓는 보살행을 보고 기뻐해 주기만 해도 그 공덕이 큰 것을 “수희공덕”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카페에 들어가서 좋은 글을 보고 댓글이라도 달아주지 그냥 보고 싹 빠져 나가는데 댓글만 달아줘도 그 공덕을 같이 짓는 것이 되는 이치를 알아야 하겠으며 어떤 교도님이 신심이 나서 입교를 많이 시키고 교당 일을 열심히 하시고 사업도 잘 하여서 상을 받을 때 그래 뭘 잘해서 상을 받는구나! 생각만 하지 말고 좋은 일을 견문해서 널리 포양하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 주기도 하고 나도 하라는 것입니다. 나와 그 사람은 하나이다. 남이 잘 되어야 나도 잘 되지 남의 잘된 일을 시기 질투만 하고 부러워만 하면 결국 나 자신도 발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옛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남을 칭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남에게 칭찬받기는 원하면서 남을 칭찬하는 일은 인색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시험을 잘 치르고 상을 받아왔을 때 그래 참 잘하는구나! 하는 마음은 있지마는 그걸 드러내 놓고 표현을 잘못해서 우리 아이들은 항상 엄마는 욕심쟁이야라는 말을 많이 듣고 나 자신도 정말 칭찬에 인색하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마음을 돌려 고생 많았구나! 엄마가 정말 힘이 솟는구나 등 직접적인 표현을 하고 기뻐해주니까 애들도 기분이 좋고 나도 좋아지더군요.
제가 다니는 급식소에 직원이 새로 들어왔는데 성격은 좋으나 일처리가 미숙해 항상 잔소리만 해 대니 주눅이 들어서 더 일이 잘 안되었는데 언젠가 한번 칭찬을 해 주었더니 회식석상에서 언니의 칭찬이 나를 너무 기쁘게 했다고 하면서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 뒤로는 그 칭찬의 힘으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성심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우리 속담에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이의 기쁨을 내일처럼 기뻐해주고 찬사를 아끼지 않을 때 나의 공덕이 쌓여짐은 물론이요 보다 밝은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성불제중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압습니다. 자료 올려주셨군요..
금선님,강의 내용도 좋고 정말 잘하셨어요^^;;
직장에서 솔선수범하시니 떳떳한마음 부자마음으로 늘 생활에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나눌수록 커지는 마음, 실력도 크게 향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