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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전맛집멋집 미식가들의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올드보이
1. 상호명: 여러군데
2. 음식명: 평양냉면
3. 맛에 대한 평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중의 하나..ㅋ~
4. 분위기에 대한 평가: 가지각색
5. 특기사항: 영업시간, 휴무일, 주차장 유무, 전화번호 등
6. 가격대: 4000~6000원
7. 위치: 제각각
8. 글쓴이 연령대: (예: 20대 초반, 중반, 후반) 40대초반.
<초 주관적인 탐방기임을 미리 밝혀둠>
평양냉면.......은,
꿩고기를 삶은 육수에 동치미를 섞은 다음
메밀국수를 말아먹는, 평양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을 말했었죠.
근래에 들어서
지금은 꿩고기 대신에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삶아서 육수를 쓰는 것이 남한에서는 일반화 됐지만 말입니다...
어찌됐든
평양냉면하면,
육향(肉香) 가득한 육수, 그리고
가칠가칠 하지만 그 구수함이 너무 좋은 메밀면발.......이 두가지의 조화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면요리 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묘한 중독성도............
제가 평양냉면을 선호 하는 이유는
첫 째, 새콤달콤 하지가 않다.
둘 째, 졸깃 하지는 않지만 목넘김이 좋은 구수한 메밀면발.
셋 째, 그 메밀면발을 육향 가득한 육수에 말아서 먹고 났을때의 개운함.
.
넷 째, 중독성...-_-
아이러니 하게도,
제 아내는 반대의 이유로 평양냉면을 참 싫어라 합니다.
한 마디로
맛이 없다는 거죠.
육수는 밍밍하고 면은 불은 것 처럼 둑둑 끊기고.....ㅎ
식초와 겨자를 왕창 첨가 하여야만 그나마 평소에 먹던 냉면맛이 난다더군요..^^
그래서 선호하는 업소도 각각 틀립니다.
저는 맛이 진하거나 밍밍한 육수가 특색있는, '사리원면옥' '숯골원냉면' '황해면옥' 같은 곳,
제 아내는 '한마음면옥' 같이, 자극적인 맛이 강한 육수를 선호 하더라구요.
뭐 각자의 입맛의 차이니까요, 저는 제 아내의 입맛을 존중합니다.
사설이 많이 길었네요..^^;;
암튼
대전에서 '평양냉면'으로 조금이라도 이름이 있는 집들을 돌아보고
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이렇게 주관적인 탐방후기를 씁니다만,
철저하게 제 입맛에 맞춘,
말 그대로 지극히 주관적이니
후기 보시면서 괜히 서운해 하시거나
오해 하시는 일 없으시길..........
1) 유천동 '평산면옥'
: 유천동의 '숨은강자'
육수와 동치미 비율이 좋더라구요.
면과 육수의 발란스도 괜찮았습니다만.,
전분함량이 많은 졸깃한 면발이 좀 아쉬웠습니다.
가격 : 5000원
★★★☆☆
2) 도마동 '한마음면옥'
: 육수가 저에겐 많이 자극적 이더라구요.
아예 밍밍하거나, 아예 육향가득 진한 육수도 아닌,
절충해서 세태의 입맛에 맞춘 듯한,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할만한
무난한, 그런 대중적인 냉면집 같습니다.
가격 : 5000원
★★☆☆☆
3) 원내동 '한마음면옥'
: 도마동 한마음 보다는 괜찮더라구요.(물론 저에겐..ㅋ)
육수를 잘 뽑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육수와 동치미(?)의 배합비율도 괜찮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측해 봅니다.
가격 : 5000원
★★★☆☆
4) 대흥동 '복지면옥'
: 처음엔 면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순면인가? 막국수 면발인가?'
어쨌든 비쥬얼은 평양냉면 스럽지 않은 면발 이지만
의외로 육수가 훌륭해서 무척 만족했던 집 입니다.
가격 : 4000원
★★★☆☆
5) 오정동 '황해면옥'
: 너무나 뒤늦게 찾아낸, 보석 같은집.
제 블로그에 어떤분이, '예전 사리원면옥의 자제분이 하시는 곳'
이라는 리플을 남겨 주셨는데, 제가 확인한 바는 없고요,
사리원면옥의 황해도식 냉면과는 육수와 면 모두 틀립니다.
육향 진한 100% 육고기 육수를 쓰는 사리원면옥과는 달리
이 곳은 쇠고기육수와 동치미 비율을 3 : 1 로 맞춰 냉면 육수를 쓴다고 합니다.
3 : 1 로 맞춘것 치고는 육향이 좋아서, 좀 과장하면은,
서울의 봉피양의 육수와 비슷하달까......
너무나 만족했던 곳이라 처음 방문후 어르신들 모시고 하는 식사는 모조리 이 곳으로......ㅋ~
가격 : 5500원
★★★★☆
6) 둔산동 '사리원면옥'
: 황해도식 평양냉면의 대명사, 사리원면옥
황해도식 냉면의 특징은, 육수가 진하고 면발은
여타 평양냉면과는 다르게 전분함량이 높고 두툼하죠.
그 진한 육수와 면발이 참 잘 어울린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여기와 대흥동 두 군데중 어디가 진짜 본점 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군데 모두 육향 진한 터프한 육수들이 특징 같습니다.
저는 이 곳, 둔산동 사리원면옥이, 대흥동 보다 조금 더 입에 잘 맞더라구요.
가격 : 6000원
★★★☆☆
7) 대흥동 '사리원면옥'
: 많이 유명하죠 ^^ 어디가 본점인가의 문제를 떠나서,....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냉면을 먹어본 곳....
육수는 둔산동 보다 더 진하고, 더 짭니다.
몇 번 더 가봐도 여전히 짠걸 보니, 이 집 육수의 특징인가봐요.
굳이 비교하자면, 서울의 우래옥 냉면의 육수와 비교 될 만큼 육향 진한 육수 랄까요...
어렸을 때, 집에서 5분 거리에 이 집이 있어서, 냉면 애호가들이신 부모님과
참 많이도 다녔던 것 같아요. 주인할머니가 살아 계실때는 항상 줄을 서서 기다리다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자연스레 이 집 냉면이 모든 냉면의 기준이 됐었죠.
가격 : 6000원
★★★☆☆
8) 삼성동 '해주냉면'
: 이건 뭐.......-_-
모르겠습니다. 원래 여기가 이런 맛 였었나?
자가제면 하는 곳은 맞지만
육수도 직접 뽑아 쓰나.......라는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예전에 할아버지가 하실때의 그 맛이 아니라는 결론.
가격 : 5000원
★☆☆☆☆
9) 둔산동 '평양식왕냉면(개천식당 냉면)'
: 중앙시장에 있던 개천식당은 이북식 만두국만 먹으러 갔었지
냉면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스텝 그대로 옮기셨다는 말을 듣고
방문했다가, 냉면 육수 맛에 빠져 내리 사흘을 출근 했었네요.ㅋ~
또 메밀함량 높은 면발을 선호하는 저, 이 집 면발..정말 너무나 좋더군요,,,,....^^
밍밍-슴슴 그 자체의 육수.
같이 갔었던 일행은, "이게 무슨 냉면 이냐"며 저에게 화도 내고....^^;
하루에도 몇 번씩 손님들에게 육수가 싱겁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주인장 께서는 이 육수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밍밍하지만 육향 좋은 그 육수를 고집하시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자기 음식에 대한 고집- 철학이 아닐까요??
사실 간단 하거든요. 조선간장 좀 만 타면 싱겁지 않은 육수가 나오겠지만
그러면 다른 일반적인 냉면들과 하등 다를바가 없겠죠.
서울 을지면옥이나 필동면옥 계열의 냉면을 좋아 하시는 분들께 추천~!!
가격 : 6000원
★★★★☆
10) 신성동 '숯골원냉면'
: 대전(?)에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집.
닭고기 육수와 동치미를 섞은 냉면육수를 쓴다고 알려져 있지만
육향을 위해서 소 갈비도 사용 한다는 말도 들리는데,
직접 본게 아니니까 별 말씀은 못 드리겠고, 그래도 훌륭한 육수.
입안에서 가칠가칠 돌아다니다가 둑둑 끊어지는 면발.
정말.....더 할 나위 없는 집.
다만, 집에서 조금만 가까이 있으면 얼나마 좋을까....
이거 한 그릇 먹으려면 왔다갔다 두 시간.......ㅠㅜ
아무튼 저는 이 집이 너무나 좋습니다.
자칫 시간을 못 맞추면 줄을 서는 것도 다반사 이지만,
그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울만큼,.. 좋습니다.ㅋ~
가격 : 6,000원
★★★★★
참고로,
제 아내는 이 집을 가장 싫어 합니다. 싫어하는 냉면집 리스트, 항상 TOP이죠..ㅋ~
물론 이 순위는 둔산동의 평양왕냉면에 데리고 가면 곧 바뀌겠지만, 말입니다.....
11) 가양동 '원미면옥'
: 판암동 원미면옥의 가족분이 하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 집이 판암동 보다 더 낫더라구요.
전통적인 평양냉면집들이 꿩고기 수급이 어려워지자
남한의 많은 평양냉면집들이 선택한 육수내기의 재료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죠.
꿩과 같은 조류인 닭을 이용한 육수가
일견 예전 방식과 가장 비슷할만한 맛을 낼만한데,
어쨌든 닭고기 육수를 이용한 평양냉면집은 지금은 많이 없습니다.
이 곳은 닭고기를 이용해 터프하게 맛을 낸,
감칠 맛 나는 육수를 맛 보실 수 있습니다.
가격 : 4,000원
★★★☆☆
12) 대흥동 '평양면옥'
: 글쎄요.......
그냥 노코멘트로 남겨두고 싶은 집....이네요.
가격 : 5,000원
★☆☆☆☆
마치며,
많게는 수 십번, 적게는 딱 한 번 가봤던 집도 있지만
제 입맛이 기준이나 정석이 아니고, 오히려 또 미식가 축에도 못끼는
막입의 소유자라고 저를 스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막입의 소유자가 평가한 위의 평양냉면집들도 마찬가집니다.
부디 위의 별표에 현혹 되지 마시고
여러분들 입맛에 꼭 맞는 완소 평양냉면집을 한 군데 쯤은 알고있는,
그런 기쁨을 누리시길........
-사족-
평양냉면과 항상 비교가 되는, 함흥냉면은
'함흥을 위주로한 함경도지역에서 즐겨먹던' 회국수-비빔국수들을
평양냉면에 빗대어, 냉면으로 지칭하면서 붙여진 호칭 이라네요..
원래 함흥에서는 '함경도국수' '회국수' 라고 불렀답니다.
입맛 없을때,
매콤한 회냉면 한 그릇이면..........흐흐흐.......기가 막히죠~???
그럼
즐냉면들 하세요~♡
첫댓글 맛집동호회분이 올리신글인데 너무너무 정리를 잘해서 퍼왔습니다
음....냉면....좋지....예전에 종종가던 냉면집이 사라져서 그동안 떠돌아다녔는데..함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