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범죄는 인류 최초이자 최고의 비극이다. 이 비극으로 인해 인류역사가 뒤틀리게 되었다. 이 범죄가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환경에서 살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꿈속에 그려보는 그림에 불과하다. 그러나 신천신지에서는 이 보다 더 황홀한 환경에서 살게 되리라 믿는다.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아담과 하와의 범죄 후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고 취한 행동과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생각해 본다.
첫째,하나님은 죄인을 찾으신다(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있느냐?고 물으시었다. 선악과를 따먹은 1차적인 죄는 하와에게 있지만 하나님께서 아담을 찾으시는 것은 하와는 아담의 돕는 배필로 지음받은 존재이며, 죄의 대표성을 나타낸다. 즉 화와의 범죄 사실에 대하여 관리자의 책임이 아담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인류 최초의 범인이 아담이고 모든 인류의 대표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그의 모든 후손이 범죄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이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하였다.
아담과 하와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 있을 때에 그들에게 찾아오셔서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고 찾으시었다. 하나님이 그들의 행위와 숨어있는 곳을 모르시어 찾은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사랑의 질문이다.
주님은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0)하셨고, 수가성의 잃어버린 양 같은 외로운 여인을 찾으셨다(요4:34).
하나님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찾으신 것이다.
둘째, 죄를 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8)
“그들이 그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는 말씀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눈길을 피해 숨으면 죄가 가려질 것으로 생각하였다.
인간에게는 자기의 죄를 숨기고 변명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죄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고 수치를 가리고 죄를 숨기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또한 나무 뒤에 숨어 하나님의 눈길을 피해보려 했지만 그것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다윗왕은 자신의 죄를 숨기려고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셨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하나님을 속이려 했고, 아간도 하나님을 속이려 했지만 헛수고에 불과했다. 오히려 죄의 더 큰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28:13)
셋째, 두려움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라(10)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두려워서 나무 사이에 숨었다. 그러나 그것은 해답이 아니었다. 여기서 “두려워하다”는 ‘무서워하다’와 ‘경배하다’의 뜻을 갖고 있다. 죄를 지으면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두렵다고 숨기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죄를 자백해야 한다. 베드로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신비한 체험을 하였다. 베드로는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5:8)하였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체험이 필요하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그를 존경함으로 죄를 멀리해야 한다.
하나님은 다윗 왕이 밧세바를 범하였을 때에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아내로 삼았도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 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이 말씀대로 다윗은 아들들로 인해 수치를 당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범죄하지 말아야하지만 범죄하게 되면 숨기려 하지 말고 그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엎드려야 한다.
솔로몬 왕은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대하6:21)라 기도하였고, 주님께서는“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6:12) 라고 기도하라 가르치었다.
또한 이사야에게 “나 곧 나를 위히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사43:25)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자. 그리하면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우리의 죄를 천 번이라도 용서해 주신다.
넷째, 하나님 손에 구원이 있다(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21)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들어 입은 치마를 벗기시고 대신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치마로서는 죄를 감출 수 없다. 하나님이 지어주시는 가죽옷을 입어야 했다. ’가죽‘은 ’벗다‘에서 유래했다, 즉 하나님은 우리의 벗은 몸을 가려주시기 위하여 양의 가죽을 벗기셨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신의 옷을 벗으셨다. 우리가 주님으로 새옷을 입고 주님과 함께 죄에 대하여 죽은 것이 사는 길이다.
물론 죄사함을 받아도 죄과는 남는다. 하와에게는 해산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셨고, 아담에게는 평생 수고하여야 땅의 소산을 먹을 수 있는 고통을 주셨다.
하나님은 오늘 날에도 우리에게 ’네가 어디있느냐‘고 찾으신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숨길 수 없다. 그분은 불 꽃같은 눈초리로 그의 백성들을 지켜 보신다. 죄 지은 자를 찾아 벌을 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서이다. 죄인을 찾으시는 하나님 앞에 죄를 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고,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면, 하나님을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자비로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자.
예수사랑선교회 임웅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