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어라 방아요
사람은 많아도 소리는 적다
에이어라 방아요오
먼데 사람 보기나 좋게
에이어라 방아요오
가까운데 사람 듣기도 좋게
에이어라 방아요오
두 세 사람이 하더라도
에이어라 방아요오
열명이상 하는 듯이
에이어라 방아요오
우렁차게 받아를 주소
(제보자 : 기산1리 장기영)
2. 도라지 타령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어디가 날 데가 없어서
양바위 틈에가 났느냐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만 스리슬슬 넘누나
(제보자 : 수입리 이명월)
라.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아니쓰지는 못하리라
하늘과 같이 높은사랑
하해와 같이 깊은사랑
칠년대한 가무신 날에
빗발같이도 반긴사랑
어와둥둥 내사랑이야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제보자 : 길명3리 박만순)
마. 진국명산 만장봉이
바람이 분다 쓰러지랴
성두꽃이나 굳은절개가
매맞는다고 허락하리
몸은 비록 기생일망정
절개조차야 없을소랴
(제보자 : 기산1리 장기영)
바. 임만이 보실적에
헐말 못헐말 많더니라
너를 두나 당하고 보니
어안이 벙벙
가슴이 답답 답답한 요내가슴
님이 아니면 헐재가 없다
(제보자 : 기산1리 장기영)
사. 얼씨구나 좋다 절씨구
아니노지는 못허리라
주야장천도 밤이나 길어
주야 하루도 밤이 길어
임이 없는 이 탓이로다
언제나 요즘 임만나
기나긴 밤을 새워보나
(제보자 : 기산1리 장기영)
아. 말은 가자고 네굽을 치고
님은 날잡고 놓지를 않네
말은 가자고 재를 넘고요
나의 갈길은 천리로구나
어 님아 날 잡지를 말고
지는 저 해를 머물러 주게
사람마다 벼슬을 하면
농부될 사람 어느 누구냐
의사마다 병 고친다면
북망산천 왜생겼나
(제보자 : 기산3리 임병기)
자. 해 다지고 저무신 날에
옷단장하고 어딜 가시나
서방님이 어딜 가시거들랑
나 죽는 꼴을 보고 가소
저 밭이랑은 꽃밭이요
나의 집은 연못인양
꽃과 나비는 봄 한철이요
연못의 금붕어는 사시사철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 좋다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제보자 : 기산5리 심원석)
초승달 반달이건만 천하각국을 다 밝히는데
요내 눈 두 눈이건만 님 있는 곳을 왜 모르나
(제보자 : 수입리 한동식)
10.노랫가락
가. 백구야 한가허다 너야 무슨 일이 있으니
황혼에 떠다닐 적에 어디어디가 경이 좋더냐
우리도 공명을 하직하고 너를 쫒아 가리로다
(제보자 : 유동2리 유월로)
나. 꽃자색을 곱다고 오는 나비를 막지마라
춘광이 덧없이 가는 거 너는 느끼는 지도 모르는 거냐
녹엽성흠 잠안지기 되면 어느 나비가 너 찾아오리
(제보자 : 유동2리 유월로)
11. 구경타령
구경을 가자 구경을 가 평양이 좋다니 구경을 가자
연광정 소주를 삼고 대동강은 막걸리 삼고
모란봉을 안주를 삼아 모란주 한잔 삐뚜르 두르니
팔십명 기상(기생)이 모여든다.
돈있는 사람은 기상춤 추고 돈없는 건달은 새장구 변죽만 올린다.
(제보자 : 사직2리 박정하)
12. 범벅타령
2월 한식은 시레기 범벅
3월에는 쑥범벅이요
4월에는 느태범벅
5월에는 수리취범벅
6월에는 밀범벅이요
7월에는 수수범벅
8월이라 한가위날
달콤하다고 꿀범벅이요
9월에는 귀리범벅
10월에는 무시루범벅
동짓달에는 옹심이범벅
섯달에는 가래떡 범벅
정월에는 대보름날
둥들둥글 달떡범벅
(제보자 : 사직2리 박정하)
13. 담바귀(담배)타령
귀야귀야 담바귀야 동네울짝에 담바귀야
느의 국톽 좋자고 하드니 조선지방을 왜나왔나
돈도 읎고 금도 읎고 담바귀씨 가지고 나 여기왔소
저기저기 저 뚝방 밑에 담바구씨를 훌훌 뿌려
밤이면 밤이슬 먹고 낮이면 태양을 봐
무럭수럭이 잘 굴러 가지고 겉에 겉잎을 젖햐 놓고
속에 석잎을 젖햐다가 네귀붙은 장두칼로
버쓱뉘어 재와놓고 영감의 쌈지를 한쌈지 짓고
총각의 쌈지는 두쌈지야 한 대를 피워 물으니
손톱발톱이 육갑을 하고 또 한 대 피워 물으니
청룡황룡이 비틀어지네(오장육부가 슬갑을 한다는 뜻)
(제보자 : 사직2리 박정하)
14. 권주가
가. 들으세요 잡으세요 이 한 술잔을 잡으세요
이술은 술이 아니라 먹구 놀자는 정배주야
잡숫고 놀자는 정배주니 한잔 잡숫고 놀으십시다.
(제보자 : 사직2리 변순이)
나. 이 술은 내가 즐겨서 먹나
과객인 줄은 알면서도
어리석은 남자들이 알고 속는 이 나 뿐일세
(제보자 : 기산1리 차영명)
15. 님을 그리는 노래
바람(?) 불쌍하게 오는 인생
육신이 늙게 되며는
관계헐데가 없건만
오허(?) 간절할데요
이내 소래가 수심이로다
(제보자 : 기산5리 김종환)
16. 산지조종
산지조종은 곤륜산이요 수지조종은 황하수라
이 대한 봉 풀어볼 적에
천지연은 백두산이야 한라산은 이산야
우리의 대한민국 산세를 풀어보자
산지조정에 들어가면 함경도를 주산잡아
이 산이 주지. 영약 이산에 들어가면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워마라
명년 삼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한 번 가면 다시 오기 어렵구랴
추지를 떨어져서 평양으로 더드믈 제
모란봉이 명산이나 대동강의 수구를 막고
이씨 한양 등극시에 왕지기가 여기로다
황해도를 들어가서 황해도의 산세를 볼제
이 산이 무슨 산야 효령천지의 만물중에
이 산에 들어가서 황해도에는 무슨 산야
백의겨레 중앙으로 들어가면 개성터로 더듬을 제
개성에는 송악산야 송악산에 명기를 받아 왕씨돋음이 여기로다
중앙을 들어가면 강원도로 들어갈제 강원도의 금강산아
금강산은 천하의 명산 금강산에 떨어져서 소우면에 들어가면
동해에 들어가서 설악산이 되었구나
설악산의 명기를 받아 제이의 금강산아
금강에 떨어지면 화천에는 오봉산야 춘천에는 관악산야
삼개면을 둘러싸고 그 군으로 들어가면 가평으론 군이 되고
장흥은 강씨봉야 내천에는 주금산야 주금산에 떨어지면
광릉내가 되었구나 광릉내를 얼른 지나
의정부에는 시루봉야 시루봉을 돌아가서 삼각산은 주산이고
주헌산은 안산일세 동적강이 수구를 막아
양주지방에 둘렀으니 팔면을 마련할제
(제보자 : 수입리 최영달)
17. 제목이 없는 노래
가.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아
영웅호걸이 몇몇이냐 절세가인이 그누구냐
우리도 아차 죽어지면 일곱새끼 꼭꼭 묶어
소방성 대틀(상여틀)에다 덩그렇게 얹어 놓고
상두꾼아 발 맞차라 초롱불아 불 밝혀라
(제보자 : 사직2리 박정하)
나. 하라춘상 만화방천 때는 좋다 벗님네야
산천경계 구경가자
죽장 짚고 단표자로 천리경계 썩 들어스니
일년 열두 다시 피어 색색이가 붉었건만
춘색을 자량하랴
(제보자 : 유동리 성복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