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IV감염인과 에이즈 환자와의 차이는 무엇인가?
HIV 감염인이란 몸 속에 에이즈바이러스(HIV)를 갖고 있는 사람을 말하며, 에이즈환자는 감염 후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2차적인 감염증이나 악성종양이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감염 후 8-10년이 지나면 에이즈 환자로 이행하는 것으로 생각되나, 이는 성접촉에 의해서 감염된 경우이고, 수혈로 인해 감염된 경우에는 이기간이 더 짧아서 3-4년 후에 에이즈로 이행한다.
면역이 저하되어, 에이즈 환자로 진전되면, 정상인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 여러 가지 곰팡이, 바이러스, 원충, 기생충 등에 의한 폐렴, 뇌염, 장염, 망막염 등이 발생하고, 최근에는 결핵, 특히 치료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이 잘 발생한다.
이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주폐포자충에 의한 폐렴, 거대세포바이러스 폐렴과 세균성폐렴, 캔디다구내염, 식도염, 크립토코커스 뇌막염, 톡소플라즈마 뇌염, 헤르페스바이러스, 직장궤양 등의 여러 가지 2차성 감염, 즉 기회감염성 질환이 합병되고 또한 카포시육종과 같은 피부암, 임파선암과 같은 악성종양이 나타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에이즈바이러스가 뇌로 침입해서 두통, 경부강직 등 뇌막염증상은 물론 지능저하, 우울증, 경련, 진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후기에는 기억장애, 전신쇠약이 발생하여 환자를 백치상태로 만들어 직장생활은 물론, 일상생활도 전혀 못하게 한다. 하지만, 현재는 강력한 에이즈 약제로 인하여 에이즈라는 질병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많다.
2. 기회감염(opportunistic infection)이란 무엇인가?
기회감염이란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에 기회를 엿보아 발생하는 감염증을 말한다. HIV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면역체계에 손상을 가함으로써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건강한 면역체계를 가진 경우라면 쉽게 감염증을 일으키지도 않고, 설사 감염증이 발생하였어도 치료가 쉽게 되지만, 에이즈환자일 경우에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병원균이 인체에 침입했을 때 면역체계가 저항하지 못하여 종종 위험한 감염증을 일으키게 한다.
HIV에 감염된 사람들의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면역체계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병원체를 공격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병원체를 잡아먹어 없애는 것이다. HIV는 후자의 면역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를 감염시킨다. 정상적인 면역체계가 규칙적으로 기회감염을 통제하고 이에 저항하는데 반하여 손상된 면역체계는 이러한 기능을 할 수 없다. 어떠한 기회감염은 에이즈를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올 수 있다.
3. 검사결과상 음성이란 무엇인가?
음성이라는 결과는 HIV의 항체를 갖고 있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음성결과는 다음의 한 가지 사항을 뜻할 수 있다.
- 감염되지 않았으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다.
- 최근에 감염되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검사에서 아직 항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에이즈를 판별하는 방법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판별하는 것이다. 항체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즉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염으로부터 12주 이내에 항체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위험 행동으로부터 12주 이후에 받은 HIV 항체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HIV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HIV 감염 초기의 항체 미형성기(12주 이내)의 검사에서는 HIV를 가지고 있더라도 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확실한 음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위험한 행동(성관계를 갖거나 약물주사를 위해 주사기나 바늘을 같이 쓰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출처 : 대한에이즈예방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