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열두 번째 만남
익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이남주 부센터장과 함께
- 상담내용 부부문제가 많고, 아이돌봄 서비스 같은 시간대 몰려 제공에 어려움-
좋은정치시민넷 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공감 열두 번째 만남은 14일 오후2시 송학동에 있는 익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와 함께하였습니다. 이날 만남에는 센터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부센터장인 이남주님과 좋은시민넷에서는 손문선 대표, 임형택 운영위원, 장경호 운영위원이 참석하였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건강가정지원법이 제정되면서 자치단체에 설립된 기관으로 익산시의 경우에는 2006년 5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지원센터는 전국의 시군구 자치단체에 대부분 있으며 152개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익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원광대 생활과학대학 홍달아기 교수가 센터장으로 계시고, 사업운영은 부센터장인 이남주님이 하고 계십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가족상담 사업, 취약위기가족지원 사업, 장애아 가족양육지원 사업, 아이돌봄지원 사업 등을 하는 비영리 전문기관입니다.
다음은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지원센터) 설립 취지는
복지시설은 많은데 그동안 이를 중간에서 조정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없었다. 이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지원센터 사업이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가정에 직접서비스도 하지만 기관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자 생겼다. 처음부터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른 기관에서 하지 않는 사업을 개발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이돌봄서비스 사업과 장애아 양육지원 서비스 등이 발굴한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아 양육지원 서비스 사업은 기존의 장애아 활동보조 사업이 놓치고 있는 것을 사업화 한 것이다. 여성가족부에서 기존 사업의 틈새를 찾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정부정책이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합치려고 하고 있다. 처음에 건강가정지원센터 안에 다문화사업을 점차 두려고 했는데 다문화 인구가 많아지면서 별도로 독립하여 설립을 하였다. 각 기관의 운영주체, 공간문제 때문에 시범사업을 통해 합치려고 하였지만 못하고 있다. 두 기관을 별도로 두는 것은 또 하나의 차별이 될 수 있고 복지의 중복일 수 있다.
가족상담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들을 하고 있는지, 내용은 무엇인지
가족상담은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본인들이 직접 찾아온다. 용기를 내신 분들이다. 상담내용은 다양하다. 예를 들면 기저귀 떼기, 아이의 손가락 빠는 문제, 학교 부적응 문제, 유치원에 가는데 떼쓰는 문제, 성폭력, 인터넷 중독, 노인들의 이혼, 배우자 외도, 매 맞는 남편 등, 상담내용이 다양하다.
상담은 가정상담, 심리상담, 법원에서 오는 이혼 상담은 센터에서 직접하고 아이의 경우에는 미술치료를 하는데 전문 강사를 지원받아서 하고 있고 법률 상담은 법률 홈닥터와 연결해서 하고 있다.
상담내용 중 가장 많은 것이 부부문제다. 반절이 넘는다. 아이문제로 와서 상담을 하다가 중간에 부부문제로 가는 경우가 많다. 부부간에 서로 지지 세력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는 것 같다.
1년에 상담 건수는 어느 정도 되는지, 가족 상담을 통해 보면 익산의 가정상태가 어떻다고 느끼는지
작년에 기본 상담을 한 건수를 보면 750건 정도 된다. 이는 위기 팀에서 하는 것은 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폭력도 많고 힘든 가정도 많다. 교육을 받으라고 해도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한다. 우울증 같은 증세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다. 병원에 가서 우울증 진단을 받아보라고 해도 잘 가지 않는다. 낙인이 찍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소통을 하면 많이 나아질 것인데 안타깝다.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늘려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찾아가는 프로그램은 밤 시간으로 가는 것을 모색하고 있는데 참 어렵다. 아파트에 찾아가도 모이기가 힘들다.
취약·위기가족지원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면
이 사업은 최저생계비 180%이하 가정에 지원하는 사업이며 북한 이탈 가족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사업을 하는 센터는 전라북도에 전주와 익산 2곳이다. 익산센터에서 익산을 포함하여 군산, 부안, 고창, 김제, 정읍, 순창을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례관리 사업이다. 경제, 심리, 정서, 양육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부모, 조손, 미혼모부자, 북한이탈가족, 다문화가족 및 가정폭력, 자살, 사망, 사고 증 위기사건에 직면한 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례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대상자 선정을 하기 위해서는 사례관리가 필요한데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는지, 사례관리사나 방문하는 선생님들은 어떤 전문성이 있는지
대상자은 교육청을 통해 공문을 학교에 내려 보내면 각 학교에서 파악하여 추천을 해주거나 각 기관을 찾아가 MOU 체결하고 방문해서 파악한다. 올해 1분기에는 80가정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상자가 발견이 되면 욕구를 파악하고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사례관리사는 3명이 있다. 모두 건강가정사 자격이 있어야 한다. 국가자격증은 아니지만 관련 과목을 이수하면 인증을 한다. 사회복지사 자격도 모두 가지고 있다.
키움도우미나 배움지도사는 자격이 필요 없지만 자격이 있는 사람을 우대하고 있다.
취약·위기 가족지원 사업 내용은
전문상담 기관에 연계를 하거나 직접 상담을 한다. 심리정서를 위해 지지리더를 파견하고, 조손가정이나 한 부모 가정 같은 경우 가장 큰 문제가 아이들의 기초학력 저하이기 때문에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배움지도사를 파견한다. 조손가정 같은 경우 키움도우미를 보내 가사를 도와준다.
작년까지 배움지도사는 주1회 2시간을 파견했는데 올해는 년 90시간으로 줄었다. 초중고 대상으로 하는데 EBS 교재, 학교 교재 등을 가지고 학습지도를 하고 있고 과목은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
장애아 가족 양육지원 사업을 소개하면
이 사업은 익산센터가 전라북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전국에 17곳이 있는데 전라북도는 익산센터만 있다. 대상은 만 17세 미만이 대상이며 전국가구 평균소득 100%이하 가정이 해당되며 1~3급 장애아와 생계 주거를 같이하는 가정이 해당 된다.
가정으로 가서 돌봐 준다. 등교서비스, 치료 보조서비스 등을 한다. 최저 사용시간은 하루 2시간, 연 430시간이내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전라북도 232가정을 배정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익산은 30~40 가정정도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애아 휴식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는데 거북이 마라톤 대회와 같은 행사가 있으면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고, 1박2일로 휴식프로그램을 만들어 미술치료, 통합예술치료 등을 해주고 있다.
아이돌보미 사업을 소개한다면
생후 3개월부터 만 12세까지가 대상이다.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다. 2014년에는 종일서비와 시간제 서비스를 합쳐 52,968명이 이용을 하였다.
전국가구 평균소득 100%이하 까지는 이용요금을 정부에서 25%~75%까지 지원을 해준다. 그 이상의 소득이 되면 100% 본인이 부담을 해야 한다. 시간당 이용요금은 6,00원이며 하루 최소 이용시간은 기본이 2시간이다. 작년까지는 시간요금이 5,500원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인상되었다. 이사업은 돌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생겼다. 맞벌이 부부들 경우 아이를 돌보는데 공백이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이 생겼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생님 교육은 양성교육단이 생겨 맡아서 하고 있다. 현재 전북대에서 하고 있는데 돌봄이 대상자를 모집해서 교육단으로 보내 교육을 시키고 있다. 기본적으로 60시간 교육을 받아야 하며 10시간의 실습을 해야 한다.
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면 바로 되지 않는다. 요구하는 시간대가 비슷해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교사들은 대부분 여성이다.
돌봄 서비스 이용시간에 대한 만족은
종일제 돌봄 서비스는 한 달 단위로 하는데 하루 6시간 이내 한 달에 200시간 까지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이용시간에 대해서는 대부분 만족을 한다. 시간제의 경우 연간 480시간 까지 이용을 할 수 있는데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취지가 돌봄 공백을 메우는 것이기 때문에 늘릴 수 없다고 본다.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주민 센터에 신청을 해서 확정이 되면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확정이 되면 센터에 방문하라고 한다. 센터가 어떤 곳인지 알고 믿음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방문하라고 한다.
돌봄 선생님이 제공하는 서비스 내용은
분유, 기저귀, 숙제, 놀이 등을 해준다. 동화구연도 준비해서 해주시는 선생님도 있다. 서비스에는 기본형, 가사형, 학습형이 있는데 익산은 기본형만 하고 있다. 학습형을 제공 받으려면 돈을 더 내야 한다.
아이돌봄 서비스 사업의 개선해야 할 점은
수요가 같은 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기가 어렵다. 선생님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하루에 두 시간 일하려고 센터에 나와 있기가 어렵다. 아이돌봄 선생님을 하려고 오셨는데 일이 많지 않으니까 그만들 둔다. 교육을 다 해놓았는데 떠나버리고 해서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초등학교 대상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다 학원으로 가서 대상아동이 줄어드는 추세다. 향후 몇 년은 유지 될 것이지만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모들의 양육을 기본으로 해야 하는데 서비스 확대 정책으로 가면 위험이 있다. 좋은 사업이지만 계속 확대해서 부모가 돌봐야 하는 것을 복지로 커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부모들의 양육 능력을 키워주어야 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아이돌봄 서비스가 정비가 되면서 필요하지 않는 분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집에서 놀고 있는 엄마라고 양육능력이 있는 것이 아닌데 이런 엄마들에 대한 서비스가 빠지게 되었다. 24시간 아이를 돌보는 엄마의 경우 돌봄 선생님이 와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대상에서 빠져있다.
센터에 근무하면서 느꼈던 소외를 말한다면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공부를 많이 해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공문하나, 절차하나 만드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요구하는 서류들이 너무 많다. 서비스보다 서류 작성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어떤 서비스가 좋을지 연구하고 해야 하는데 서류작성에 시간을 다 보내고 있다. 업무 담당자도 힘들다고 그만 두는 경우가 있다. 인력이 자주 바뀌어서 작년에는 힘들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 되었지만 담당자들이 서류제출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전화통화에 소진되는 시간이 많이 있고 취약위기가정 사업 같은 경우 시간 개념 없이 전화 오는 경우가 많다. 담당 선생님의 전화번호가 노출되다 보니까 밤에도 별 전화가 다 온다. 일을 많이 하다보니까 정시에 퇴근하지 못한다. 힘들기 때문에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