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라누나의 엔젤이라는 노래와 에디아 라는 노래를 최근에 참으로 좋아했습니다.
회사마치고 술먹으러 강남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레코드가게에서 그녀의 노래를 듣게 되었지요.
그후 수소문끝에 그녀를 알게 되었고 시티오브엔젤 이라는 영화에서 엔젤이라는 노래가 나왔다더군요.
전 시티오브조이라는 영화와 헷갈렸고 페트릭스웨이지(그가 나온거 맞나?)를 지독히 싫어해서 결국 그냥 노래만 즐겨 들었습니다.
오늘 낮에 일어났더니 영화를 하더군요. 시티오브엔젤! 또 헷갈린 저는 페트릭 나오나 보다...하며 봤지요.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제일로 싫어하는 맥라이언이 나오더군요.
그녀의 영화는 묘한게 있습니다. 하나같이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에, 단 하나도 유치하지 않았던 영화가 없었습니다.
도어스라는 영화에서는 조연으로 나왔기 때문에 빼고!
근데 니콜라스 형이 나와서 그냥 보기로 했습니다.
베를린 천사의 시 라는 영화를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제목처럼 대사하나하나, 배경하나하나 무지하게 시적이였던 영화로 기억이 납니다.
흑백영화의 칙칙함과 베를린의 스산한 거리와 전철과 사람들이 허술하게 화면을 메웠던 영화입니다.
무지하게 지루하고 어렵고 칙칙해서 끝까지 봤는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다만 늙은 천사들이 사람들옆에 앉아서 사람들의 마음을 듣는 장면과 천사가 사람이 된후에 하늘에서 황금으로 된 투구가 퇴직금명분으로 떨어져서 그걸로 일단 생계를 유지하는 설정이 생각나고 인간으로 된 목적이 너무 지루해서 였다는게 참으로 독특했습니다.
오늘 본 시티오브엔젤은 그영화에다가 허리우드의 자본에(헬기 촬영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맥라이언류의 멜로에 한국 80년대 영화의 말도 안되는 반전을 섞은 영화였습니다.
시종일관 너무했다라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더군요.
특히 맨 마지막은 치가 떨렸습니다.
완전히 2시간가량을 우롱당한 느낌이더군요. 왜...1년 살다가 맥라이언이 애낳다 죽어 니콜라스가 키우는걸로 하지....더 궁상스럽게...게다가 니콜라스의 느끼한 연기는 도무지가 적응이 안되었고 맥라이언은 이제 너무 늙어서 보기에 부담스러웠습니다.
도대체 미국이라는 나라가 무엇이 부족해서 이런 영화를 만든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를린 천사의 시'를 판 유럽놈들도 이해가 안됩니다.
돈이 뭐길래....사랑이 뭐길래...
아...요즘은 참으로 좋은 영화 한편 보고 싶습니다.
가슴이 찡하건 시원하건 돈이 아깝지 않은,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한편 보고 다음날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다들 돈에 미쳐서 똑같은 영화만 만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