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의 감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

감성적인 교육의 필요성 얼마 전부터 유아들의 인지교육과 더불어 감성교육, 흔히 말하는 EQ를 높이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감성교육의 필요성과 그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성찰을 하지 못한 채 허울 좋은 감성교육에 혹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감성교육이 왜 필요한지, 감성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모든 것이 그렇듯이 감성교육도 그 필요성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올바른 의미의 감성교육을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 먼저, 감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때 상대적 약자는 아이다. 심리상담을 하다보면 처녀 때는 활달하고 자신감도 있고 잘 어울리고 하는 성격이었는데, 결혼생활 10여년만에 소극적이고 자신감도 없는 성격으로 변한 여성들을 만나곤 한다. 이런 여성들을 살펴보면 남편이 권위적인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남편의 권위적인 성격으로 인해 상대적인 약자인 아내의 성격이 억압을 받아 변화되게 된 것이다. 1. 창의력 있는 사람 일류사회는 점점 더 복잡다단해지고 직업의 종류와 한계는 가히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는 점점 더 창의력을 중요시하고 그 희소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게 되었지요. 산업사회의 기치가 "숙련된 기술"이었다면 오늘날의 정보화사회에서는 "고정관념을 깨는 아이디어"가 그것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창의적인 사고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무기가 된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의 우리 유아교육을 살펴보면, 창의력마저도 학습지를 통해 계발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의력이 남과 다른 무엇을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는 생각의 유연성이라고 할 때, 이런 세태는 깊이 숙고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인간적인 사람 외동이가 많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 협동, 양보, 조화, 의견을 효과적으로 교환하는 방법을 자연적으로 터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웃관계, 친구관계에 서툴러 나중에 성장해서도 외로운 생을 겪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감성교육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인간적인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3. 생태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 다가오는 신세기의 제1의 화두는 바로 "환경"일 것입니다. 고도의 산업화를 이룩하면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환경을 되살리는 일이야말로 인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지요. 그러나 미래를 짊어질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모르고서야 자연에 대한 책임, 의무, 그리움을 가지고 자연을 위해 노력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감성교육, 자연친화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교육의 교육적 효과§ 감성교육을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서로 어울려 친구관계를 형성하게 함으로써 타인과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는 공동체교육이 있고, 음악이나 미술 등을 통해 감수성을 키워나가는 예능교육이 있고, 또 자연을 즐기고 탐구함으로써 감성을 높여나가는 자연친화교육 등이 있지요.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론이 있겠습니다만, 오늘 이 자리에서는 자연친화교육을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나가기로 하겠습니다. 자연친화교육의 교육적 효과는 첫째, 자연을 즐기는 것은 탐구와 해방의 길입니다. 즉 몸을 살리는 교육이지요. 요즘에는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주로 시각과 청각을 혹사시킴으로써 더 자극적인 내용만 눈에 들어오고 그 외의 감각은 정체되어버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어려서부터 컴퓨터나 오락에만 빠져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아이들도 바로 이런 문제 때문입니다. 자연친화교육은 자연을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고 함으로써 인간의 오감을 살리는 교육입니다. 둘째, 자연은 아이들끼리의 공감의 폭을 넓게 해줍니다. 지난봄에 진달래가 꽃봉오리를 맺을 때부터 만개할 때까지 관찰을 했었는데, 아이들과 진달래를 관찰한 소감을 얘기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진달래 한 가지를 보면서도 정말 다양한 생각을 했고, 그런 다른 친구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공감의 폭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셋째, 자연은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진실을 알고자하는 탐구심을 갖게 합니다. 요즘에는 주로 만들어진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에게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뭇가지나 돌멩이 같은 것도 모두 장난감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이미 만들어진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들과 스스로 다양한 장난감을 만들어 노는 아이들 중 누구에게서 더 창의력 발달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또한 자연을 느끼지 않는 교육은 아이들의 탐구심을 기를 수 없습니다. 책을 통해 아이가 볼 수 있는 것은 모양과 색깔, 이름뿐입니다. 하지만 자연에서는 그 감촉도 느낄 수 있고, 냄새도 맡을 수 있고, 맛도 볼 수 있습니다. 사물의 여러 측면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이지요. 넷째, 자연은 계절의 변화를 알게 하며, 시간의 흐름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새순이 돋고 녹음이 우거지고 또 낙엽이 떨어지고 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아이들은 각 계절의 특징과 변화를 느끼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흐름까지도 포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자연 친화적인 교육의 방법과 그 의미 1. 나들이 ㉠ 나들이 분류 - 감성적 접근 : 일상적인 나들이(시장, 공원, 놀이터, 뒷산...) 집앞 거리도 늘 보는 거리지만 아이들과 함께 다니다보면 새로움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콘크리트 한켠에 핀 새싹에 다가가기도 하고, 집앞 과일가게에 전에 있던 복숭아, 수박은 없고 감이니 사과니 하는 것들이 있고... 아이들은 그것을 발견할 줄 아는 능력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나들이는 아이들이 매일 같으면서도 새로움이 있는 마을의 모습과 자연의 변화를 꾸준한 관찰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인지 교육적인 접근 : 탐구하는 나들이(고궁탐사, 박물관, 과학관, 생태기행, 들풀기행, 갯벌 탐사...) 탐구하는 나들이는 한번 다녀온다는 생각에서 가게 되면 별로 남는 것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비둘기와 뛰어놀았던 기억밖에 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얼마전 산어린이집에서는 경복궁에 갈 때 선생님들이 미리 그곳에 가서 사진을 찍어 아이들과 함께 슬라이드를 본 후 갔었습니다. 또 갔다 와서도 아이들과 함께 슬라이드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이들은 지붕의 이음새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했었지요. - 그밖에 문화 향유를 위한 나들이 : 지역축제 참여, 연극, 영화, 음악회 등의 나들이 요즘에는 지역축제가 많이 있지요? 얼마 전 과천에서 열린 마당극 같은 것도 그렇고... 지역축제를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교육적 의미 - 공간 확장의 의미 심리적 공간은 물리적 공간과 비례합니다. 제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볼 때도 많이 느끼는 것인데요, 어린이집 안에서는 툭하면 싸우고 하던 아이들도 밖으로 나가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서로 전혀 챙기지 않던 아이들도 밖에 나가서는 서로 챙기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 발산적 체험 나들이는 마음껏 뛰고, 만지고, 놀고 하면서 아이들의 순수한 의욕을 발산시킬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이러한 발산의 과정은 아이들의 감정을 순화시키고 욕구를 해소시키지요. 그리고 아이의 신체발달을 위해서는 많이 놀아주고 자극을 주라고 하잖아요. 나들이만큼 아이들에게 신체를 활발히 움직이게 하고 자극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 사회와의 만남 나들이를 통해 아이들은 공중도덕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 길을 걸을 때 차가 지나가면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무엇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인지 등을 배우게 되지요. - 생태적인 사고, 통합적인 앎의 방식을 알아 나간다. 아이들은 코에 바람 한번만 넣어도 달라진다고 하지요? 자연은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아주 많은 지식을 전달해 줍니다. 구름을 보고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해와 날씨와 비 등에 대해서 배워나갈 수 있지요. 또한 우리의 삶이 자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지요. 2. 텃밭 가꾸기 -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우리 산어린이집 아이들을 보면 잘 먹지 않던 깻잎도 텃밭에서 직접 가꾸고 거둔 것은 먹곤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가꾼 것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우리가 먹는 것들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통해 거둔 것인지를 배우기도 하구요. - 과학적인 인식을 길러준다. 비가 오거나 물을 주고 해가 충분히 내리쬐야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왜 식물이 자라려면 물과 해와 흙이 있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탐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 인간관계를 길러준다 함께 밭을 일구고 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협동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3. 동물 기르기 동물을 기르는 것은 동물의 생태를 배우게 함과 동시에 살아 있는 것에 대해 애정을 갖게 하고 생명의 존귀함을 배울 수 있게 합니다. 자연 친화적인 놀이와 놀이감 1.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 - 봄 나뭇가지 새순관찰, 봄에 애벌레 키워 보기, 새소리 흉내내 보기, 꽃시장 다녀오기, 베란다 나 마당에 야생화 키우기, 냉이, 쑥 캐러가기, 삐삐풀로 풀피리 불기, 버들피리 불기, 아카시아 숲길 산책, 아카시아 잎으로 "사랑해" 놀이, 아카시아 잎으로 가위바위보 하기, 아카시아 잎줄기로 파마하기, 아카시아 잎줄기로 지네 만들기, 아카시아 잎 날리기 - 여름 강아지풀로 간지르기, 강아지풀로 수염 달기, 풀싸움 하기, 나무 타기, 나무에 올라가기, 옥수수 잎으로 인형 만들기, 큰 나뭇잎으로 우산 만들기(토란, 오동나무), 큰 나뭇잎으로 가면 만들기, 물수제비 뜨기, 산의 돌멩이와 강가 돌멩이 비교하기, 돌에 그림 그려보기, 잔디 미끄럼 타기, 나뭇가지 칼싸움, 바랭이 꽃으로 우산 만들기, 토끼풀 화관 만들기, 토끼풀 시계, 반지, 흐르는 물에 종이배 띄워보기 - 가을 솔방울 놀이감 만들기, 억새풀 발 만들기, 도토리 팽이 만들기, 도토리 구슬치기, 밤 쭉정이로 인형이나 수저 만들기, 나뭇잎 모으기, 분류하기, 포도 껍질로 염색하기, 치자 염색하기, 방아개비 방아찧기 - 겨울 눈싸움 놀이, 눈사람 만들기, 고드름 관찰하기, 겨울 산행, 겨울 나무 관찰하기, 나무 이름 달아 주기 2.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놀이, 놀이감 혼자 하는 실뜨기, 둘이 하는 실뜨기, 바느질해서 인형 만들기, 소지품 주머니 만들기, 털실 손가락 뜨개질, 대바늘 뜨개질, 수틀을 이용한 바느질, 불란서 자수실로 팔지 짜기, 종이 노끈으로 둥그미 짜기, 발 만들기, 한지로 탈 만들기, 종이공 만들기, 우유곽으로 블록 만들기, 우유곽으로 딱지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