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내생일이었다. 일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바람에 외식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치킨을 시켜
먹기로 했다. 이리저리 안내책자를 뒤지다 굽네치킨을 주문하여 반신반의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내
도착하여 열어보니 양의 적다는 느낌에 살짝 실망을 하였다. 그런데 맛을 보니까 예상외로 맛이있어서
기분전환되었다. 케익커팅은 큰애오면 같이 하기로 했으나 늦어져 그냥 있는가족끼리 하였다. 고구마케익이었는데
맛이 있었다. 일요일에는 포천에 계시는 장인께 일도와주러 가기로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일요일에
포천가는 길에 진접에 있는 성당에 들려 미사드리고 가기로 하였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시간이 있어서
성당주위에 있는 화단의 꽂들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보았다. 화단은 여러 종류의 꽃들로 조금씩 여러군데
가꾸어져 있었는데 언제보아도 예쁘고 아름답다웠다.미사시간이 되어 대성전에 모였다. 일요일 아침미사라 그런지
자리는 여유가 있었고 막내딸 혜승이는 엄마와 함께 유아방에서 미사를 보기로 하였다. 미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떠드는 소리와 함께 로비에서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는데 혜승이었다. 얼른 나가서 조용히 하라고 얘기하고
유아방으로 데려다주었다. 또 얼마 있어서 성전입구로 와서 소란을 떨었다. 가서보니 화장실에서 물장난을 하여
소매까지 져져 있었다. 타이르는데 화가 났다. 요즘들어 부쩍 고집이 세지고, 오빠들안테 들이대고, 떼를 많이
부린다. 차근차근 설명을 하여 얘기하면 잘알아 듣지만 그때뿐이다. 자아가 발달하는 시기라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이해하지만,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에 보면 여러 유형의 문제 아이들이 나오는데 그 부모들 심정을
조금은 이해가 간다. 아이는 결국 부모를 닮는다고 한다. 혜승이에게 좀더 도움이 되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고
같이 놀아주고 하면서 아이에 눈높이에 맞추어 대해주어야 겠다. 아직은 여러가지가 부족하지만 혜승이가 건강하고
예쁘게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딸 혜승이, 우리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