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1억2,800만원의 자본금을 들여 창업한 중구 성남동 청룡아크릴은 기존 영세사업장과의 차별전략으로 울산지역 광고업계에서 성공한 사업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크릴·간판 등을 주로 취급하는 광고업의 경우 초기 자본이 많이 들고 대표적인 3D업종으로 쉽게 창업업종으로 선택키 어렵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단점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조언이다. 중구 성남동 청룡아크릴(대표 박성숙)은 월평균 매출액 7,500만원을 올리며 지역 광고업계에서 성공한 사업장으로 손 꼽힌다.
박 대표는 지난 1992년 형님과 함께 압출공장을 창업했으나 3년 만에 화재로 인해 부도가 나 실패를 맛봤다.
사업 실패후 롯데제과, 윤전기 인쇄소, 다단계 판매, 비닐하우스 작목, 건설현장 조력공, 광고 재료상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무엇을 하면 사업에 성공할까'라는 고민을 거듭하다 간판 광고용 재료 도소매 업종을 선택하게 됐다.
이 업종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
간판 광고업은 대표적인 3D 업종으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업종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열심히 한 만큼 돈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섰다고. 또 사업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한 정년이 없고 누구나 사업을 하려면 간판이 필수라는 점도 이 업종을 선택한 이유다.
하지만 창업을 하기 위해서 박 대표는 6년 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전문 기술과 관련 업종이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다른 사업장에서 6년 가량을 일했고 이러한 경력을 바탕을 지난 2002년 총 1억2,800만원의 자본금을 들여 창업을 하게 됐다.
박 대표가 한달 7,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할 수 있는 성공 포인트는 기존 소형화 영세사업인 간판집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라인의 원스톱 일괄처리 방식으로 고객들의 요구를 다양하게 충족시킨 점이다.
청룡아크릴은 스크린 인쇄, 아크릴, 포캑수, 알아이프, 폴리카보네이트, 3M시트, 무늬목, 필름, 표찰, 네온재료, 트랜스 등의 광고용 재료와 사진 실사 출력장비, CNC 조각장비, 자동재단장비, 시트컷 장비, 솔벤트 실사장비 등 많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 회사 및 개인등 단골고객들이 주요 고객층인 만큼 연초에 달력을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명절에 선물을 제공하는 등 고객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의 소형화 영세업으로는 경쟁에서 퇴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알고 자체 생산라인의 원스톱 일괄처리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며 "저렴한 금액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주는 업장을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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