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수영장 재개장으로 체육복지센터 건립계획 무산
도내 체육인들 "안타깝다"
작성 : 2009-07-29 오후 9:17:00 / 수정 : 2009-07-29 오후 9:25:19
김준호(kimjh@jjan.kr)
전북도가 전주 덕진수영장의 폐쇄 결정을 번복하고 재개장키로 결정함에 따라 덕진수영장 부지에 추진하려던 도 체육회의 체육복지센터(유스호스텔) 건립계획이 무산됐다.
특히 체육복지센터는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 모두를 위한 상생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지역 체육계의 커다란 관심을 모았던 것으로, 도내 체육인들이 크게 안타까워하고 있다.
29일 전북도 체육회 등에 따르면 도 체육회는 올 4월 덕진수영장 폐쇄 결정 이후 뚜렷한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자 체육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덕진수영장 부지에 체육복지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지하 2층, 지상 7층의 규모로 계획된 체육복지센터에는 수영 동호인 및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위해 지하 1층에 수영장(25m×10레인)과 유아풀 및 다목적 체육관을, 1층에 세미나실과 연회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또한 2∼7층에는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초·중·고교 선수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100개의 객실을 갖출 예정이었다.
도 체육회 관계자는 "이 계획은 폐쇄 결정된 덕진수영장의 대체시설을 확보해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선수들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등 지역 주민과 선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숙박시설은 지역 대회 때마다 어린 선수들이 방을 구하지 못해 모텔 등에 투숙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시설로, 지역 체육계의 숙원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도 체육회는 이 계획을 곧바로 전북도에 제안하며 사업을 구체화시켰다. 또한 2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확보를 위해 국회 정동영 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번 전북도의 덕진수영장 재개장 결정으로 무산됐다.
이에 한 체육인은 "이 시설은 결코 체육인들 만을 위한 시설은 아니었다"면서 "지역주민도 위하고, 선수들도 이용할 수 있는 복합체육시설을 만드는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게 되니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