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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 |
1945년까지 |
1945~2004년 |
건축 |
530ha |
563ha |
운동용지와 주차장 |
202ha |
83ha |
공항 |
113ha |
39ha |
철도 |
124ha |
131ha |
도로 |
18ha |
245ha |
묘지, 분구원 |
12ha |
23ha |
▶ 이곳의 치안을 맡은 기마 순찰대는 탐방객에게 위안과 생동감을 주고 있다.
숲에는 거미줄 같은 길이 짜임새 있게 놓여 있는데, 폭 6m 이상의 임도로 되어 있는 길만 쳐도 총 연장 길이가 서울에서 부산까지에 해당되는 440km에 이른다. 이 길을 헥타르로 환산해 보면 88m/ha가 되는데 우리나라 숲의 임도 밀도 1.5m/ha와 비교하면 엄청난 양이라 하겠다. 이 길은 주로 시민의 산책로로 이용되지만, 산림사업 시에는 벌채 운반용으로 사용되어 산림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해 주고 있다. 이 숲 안에는 별도로 80km에 달하는 승마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승마는 승마로에서만 허용된다.
▶ 손을 맞잡고 둥글게 둘러서 아침인사를 나누는 숲 유치원 아이들
▶ 선생님을 따라 숲 유치원의 일과가 시작된다.
▶ 청소년을 위한 인라인스케이트장. 이것은 이 숲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활동형태이다.(오른쪽 아래)
최근 이곳에는 숲 속 유치원이 만들어졌다. 숲 유치원은 세 살부터 여섯 살까지의 취학 전 어린이들이 숲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체험하고 배우는 곳이다. 모든 수업과 활동이 숲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아이들은 하루 종일 숲과 이야기하고 숲을 느낀다.
1968년 독일에서 최초로 숲 유치원이 설립된 이래, 꾸준한 호응을 받아서 현재는 약 500여 개로 늘어났다.
숲 유치원에서는 두 명의 선생님과 함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숲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와 심한 폭풍우가 불 때는 이동식 캠핑카에 들어가지만 보통 때는 숲 속에서 온종일 지낸다.
낮잠도 숲 속에 마련된 슬리핑백과 같은 가벼운 취침장비 속에서 잔다.
숲 유치원에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서로 돕는 법을 배운다.
자유를 즐기면서 규칙을 터득하며, 한계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는 법을 일찌감치 깨닫는다.
이것은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숲과 나무, 환경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초현대식 교육 시스템이다.
숲 유치원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행해지는 실내 수업 중심의 유아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적용하여 볼 만한 교육제도이다.
숲 유치원을 운영한 지 5년째 접어든 하이디 페터(Heidi Peter) 선생님은, 날마다 20여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숲을 거닐며 호흡한다. 이 유치원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수개월씩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라고 하니 가히 숲 유치원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 임도에서의 산책 모습
이 넓은 숲의 연간 관리비는 약 600억 원인데, 그 중 48%가 휴양객을 위한 편의시설에 사용된다. 이 금액은 프랑크푸르트시 전체 예산의 0.28%밖에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다. 이것은 숲을 도시공원처럼 고비용 구조로 관리하지 않고 임업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생산활동을 통해 수익도 올리면서 생태적·경제적 관리를 행하기 때문이다. 숲 관리를 위해 여섯 개의 산림관리소(Forst Revier)를 두고 있으며, 총 47명의 직원이 있다. 그리고 100여 명의 산림작업단이 이 숲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들은 매월 정해진 봉급을 받지는 않지만 숲의 생산적 활동에 참여하면서 성과급을 받고 있다. 연중 완전고용이 될 수 있도록 영림서가 일터를 보장해 주고 있는 셈이다.
이 역사적인 숲을 보호하기 위해서 프랑크푸르트시는 2000년, 숲 전체를 보호림(Bann Wald)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보호수단인 ‘보호림 지정’마저도 국민 전체의 복지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훼손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역사적 사건을 통해 확인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은 숲에 대한 관심을 조금도 늦추지 못한다. 모든 시민의 사랑을 받을 때에야만이 그 숲과 함께 영원히 숨 쉴 수 있고 자손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숲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