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을 마무리하면서.
산행일시: 2007년 02월 04일(일요당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外 동호회원 26명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7.0㎞
산행시간: 7시간 30분(휴식 및 식사: 약 1시간 33분포함)
산행코스: 농다치고개(08:26)-노루목(08:42)-옥산(08:54~56)-말머리봉(09:08)-말고개(09:15)-538.1봉
(09:35~38)-능선분기(09:41)-된고개(10:10~12)-청계산1-3표시판(10:19~21)-안부(10:30~33)-청계산
(10:50~11:10)-송골고개(11:32)-안부(11:48)-벗고개/도로(12:14)-389봉오름/식사(12:28~13:10)-
389봉(13:19)-466봉(13:35~37)-돌무더기봉(14:03~06)-공원묘지(14:15)-진고개(14:23)-노적봉분기/
쉼터(14:37~47)-삼각점봉(15:22)-이동통신탑(15:27~28)-양수역(15:44~47)-양수교/두물머리(15:56)
산행줄거리:
드디어 한강기맥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공교롭게도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立春에 한강기맥을 마무리하게 되어 그동안 함께한 동지들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대형버스로 예약을 하고 뒤풀이 장소로 조그마한 한식식당을 예약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땡큐...
한강기맥을 9구간으로 나눠 맞춤형 산행을 하다보니 40인승 대형버스를 이용하면서도 알뜰한 비용으로
즐거운 산행과 푸짐한 먹거리로 진행한 듯 싶어 오늘은 산행 후 자축을 하기로 했다.
그것도 15,000원씩 갹출하는 회비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 않겠는가.?
새벽 5시 정각에 일어나 아내와 함께 아침을 준비하는데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지난번에 이어서 오늘도 아내와 함께 산행하려 했는데 막내녀석이 예비 고3이 되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든지 자꾸만 엄마에게 투정을 부린다.
연속 3년 동안 고3학부모가 돼버린 아내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산에 가자고 했던 말이 왠지
더욱 미안하게 느껴져 죄인처럼 밥을 먹고있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보온도시락에 뜨거운 된장국과 밥
그리고 반잔을 넣고 보온 물통에는 뜨거운 약물을 담고, 비닐봉지에는 귤과 포도즙 그리고 베지밀등
간식을 챙겨주고서는 잘 갔다오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서 다시 잠자리로 들어간다.
아침 일찍 피곤하니 어제 밤 배낭을 꾸려놓자고 했었건만 꼭 아침에 챙겨주겠다고...
평생 갚아도 다 갚지 못할 아내의 깊은 사랑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홍대전철역으로 달려가 전철을
타려하는데 출입문이 닫치면서 떠나버리는 것이 아닌가..?
조금만 뛰었어도 탈수 있었는데...
약속시간인 6시 20분까지는 가야하는데..
내가 시간을 공지하고도 약속을 못 지킨다면 우스운 꼴이 되지 않는가..?
조바심 속에서 다음 전철을 기다리는데 시간은 왜 그리고 길고 긴지...
다시 도착한 전철을 타고 문래역 근처를 지나는데 여러 회원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조금 늦겠다는 회원, 다음 경유지로 가겠다는 회원들의 전화다.
신도림역에 내리기가 무섭게 달리기를 시작해 계단을 단숨에 뛰어올라가 차에 올라타니 정확히 06시20분!
약속을 지킨 것에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면서 8~9분 늦게 도착한 회원을 마지막으로 태워 대림역, 사당역,
양재역, 복정역을 거쳐 농다치고개에 도착하니 계획했던 시간보다 10여분 늦은 08시 24분경에 도착된다.
08:26 잔설이 많을 거라고 우려했었는데 생각보다는 날씨도 쾌청하고 잔설이 별로 보이지 않아
산행하기에는 그만인 듯 싶고 동지들의 얼굴에는 기쁨만 가득한 것 같다.
오늘 산행에 참여한 27명중 후미그룹 7~8명은 벗고개에서 탈출하라하고 중간그룹은 늦어도 16:50분까지
산행을 마무리해달라 부탁을 하고서 농다치고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동지들은 벌써 능선을
올려치고 도로에는 나 혼자만이 남아버린 것이 아닌가..?
으크~~성질들도 급하시지...
축대를 올라서 절개지를 올려치려니 절개지가 너무나 가팔라 그냥 마음을 접고 우측으로 돌아 뭉개진
원형철조망을 넘어 통나무 계단을 오르려는데 동지 한 분이 뒤에 회원 한 분이 안 왔다면서 기다리고
계신다.
그래도 내가 꼴찌는 모면했네....
뒤에서 챙겨줄 것을 부탁하고서 하얗게 잔설이 깔린 통나무 계단을 따라 한강기맥 마지막 구간을 힘차게
출발한다.
(농다치고개)
08:42 통나무 계단을 2분 남짓 올라서니 "현위치:농다치고개"라 쓰여있는 푯말이 박혀있고 좌측으로는
한화리조트방향으로 내리막길이 뚜렷하게 있고 기맥길은 우측의 노루목방향으로 진행한다.
우측으로 능선을 잠시 따르다 우측으로 밧줄이 메어진 호젓한 내리막길로 내려섰다 4분 남짓 올라서면
밋밋한 봉우리의 좁은 공터에 잔설이 하얗게 내려 앉아있고 좌측 아래로는 화물용 케이블카가 자리하는
곳으로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데 화물용 케이블카는 어떤 목적물의 물건을 운반하는지 모르겠다.
짧은 휴식과 함께 숨을 가다듬고 우측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낙엽과 잔설이 남아있어
미끄럽고 우측으로는 계속 밧줄이 메어져 있다.
그런 내리막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때마침 화물용 케이블카가 물건을 실어 올리면서 요란한
굉음을 토해내고 2분 후 노루목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옥산: 0.7㎞, 농다치고개:0.9㎞, 좌측방향으로
선녀탕:1.0㎞"라 쓰여 있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전면으로는 등산로가 깎여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노루목)
08:54 로프가 메어진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데 겨울답지 않게 이마에서는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겨울이라 하지만 겨울답지 않고 날씨마저 포근한 가운데 가뭄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땅이 메말라 어떤
구간에서는 흙먼지까지 날리기 일수다.
어쨌거나 고도를 서서히 높여가며 가파른 오르막을 한고비 오르면 참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능선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그런 능선을 5분 남짓 진행하면 또 다시 로프가 메어진 가운데 너덜바위가 군데군데
박혀있는 옥산 오름길이 1분 남짓 이어진다.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옥산(577.9m)에 오르면 정상석 뒤쪽 나뭇가지 사이로 중미산(833.9m)이 올려다
보이는데 표시된 삼각점은 없고 정상석에는 옥산 578m봉이라 쓰여 있다.
모처럼 선두 그룹이 모여 짧은 휴식을 취해본다.
09:15 짧은 휴식을 접고 옥산을 살짝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는 오르내림을 두번 반복하다보면 옥산을
출발한 13분 후 노송 한 그루와 함께 참나무로 둘러 쌓여있는 공터봉에 오르게 되는데 "말머리봉
(해발: 500m)"이라 쓰인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지나온 길로는 "옥산: 1.0㎞"라 쓰여 있고 좌측으로는
한화콘도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하게 자리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분 남짓 따르면 능선에 낙엽이 수북하게 갈려있는 가운데 철쭉나무가 좌우로
빽빽하게 터널을 이루면서 청계산이 이따금씩 얼굴을 내밀기도 한다.
육안으로 느끼는 거리상으로는 금방이라도 청계산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좌우로
꺾어가며 진행되고 또 가파른 오르막을 한번 극복해야 하니 느낌과는 다르게 시간이 좀더 소요될 듯.
아무튼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널널하게 진행하니 발걸음은 가볍고 뭐 사진이라도 좀더 찍을만한 풍경이
없나 찾다보니 정신만 산만해지는데 이러다가 자칫 알바 하거나 다칠 위험이 다분한 것.
청계산을 살짝 음미하고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거목 한 그루가 자리하는 말고개에 내려서게
되는데 성황당 흔적과 함께 좌우로 깊은 골이 파인 안부가 자리한다.
(말고개)
09:35 말고개를 가로지르고 나면 참나무 숲 아래로 하얗게 잔설이 깔려 겨울산행의 운치를 더해주는데
그런 느낌도 2분 남짓 진행되고 마는데 마루금 우측 아래로는 거대한 송전철탑이 세워져 있는데 아직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았는지 고압선은 연결되지 않았다.
아무튼 말고개를 뒤로하고 완만하게 6분 남짓 오르면 청계산이 다시 시야에 들어오고 10분 진행하면
간벌작업이 진행중인 능선을 따르게 되는데 우측 아래로는 서후리 마을이, 좌측 아래로는 사기막 마을이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호젓한 능선을 4분 남짓 더 진행하면 등산로 한쪽에 삼각점(양수-471)이 박혀 있는 538.1m봉에 오르게
되는데 별다른 특징도 없고 잡목으로 가려져 조망권도 없으나 진행방향으로 1분 남짓 더 진행해 좌측으로
내려서 뒤돌아보면 용문산과 백운봉이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는 조망을 만끽할 수 있다.
(538.1m봉)
(용문산과 백운봉 조망)
10:10 장쾌하게 펼쳐지는 용문산의 조망을 뒤로하고 1분 남짓 진행하면 직진의 매봉산 방향으로 일반
등산로가 뚜렷하게 이어지는데 기맥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어내려 서야하기 때문에 녹음기에는 길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 진행해야 되겠다.
뚜렷한 직진방향 길을 잡목과 통나무로 막아놓고 우측으로 90도 꺾어 가파르게 내려가다 뭔가 이상해
가던 걸음 멈추고 뒤돌아 기다리다보니 일행 몇 명이 매봉산 방향으로 넘어가고 있어 호루라기를
불어가며 다시 불러드렸는데 나중에 청계산에 늦게 도착한 회원에게 들어보니 그곳에서 10여분 넘게
알바를 하고서 돌아오는 바람에 늦으셨다고 한다.
아무튼 그렇게 우측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서면 우측에 거대한 송전철탑 공사현장을 대하게 되고 5분 더
내려서면 잡목넝쿨이 약간 버티고 있는 안부를 대하게 된다.
안부를 뒤로하고 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7분 남짓 이어지고 그렇게 487봉에 오르면 나뭇가지 사이로 청계산
이 다시 조망되면서 우측으로 휘돌아가며 낙엽이 쌓여 있는 능선을 완만하게 내려서게 되는데 좌.우측
아래 저 멀리로 마을이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진행하면 고목 두 그루가 좌우에 자리하고 이어서 좌.우측으로 등산로가 뚜렷한
십자로 안부인 된고개에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은 서후리방면, 좌측은 증동리 방면으로 내려서는 길인데
서후리 방면으로는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그쪽 방향의 길이 이정표가 표시된 증동리(1.5㎞)방향
보다 더 넓어 보인다.
(우측으로 90도 꺾어내려가는 길/ 독도주의!!!)
10:30 된고개를 뒤로하고 5분 남짓 길게 오르면 T자 갈림길이 있는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우측의 길은
서후리로 내려서는 길인데 역주행시에는 서후리방향으로 직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다.
올라선 능선에서 좌측으로 꺾어 능선을 2분 남짓 따르면 119안내표시판(현위치: 청계산1-3, 5부능선)이
세워진 봉을 대하게 되는데 또 다른 표시판에는 다람쥐 길이라 표시되어 있고 우측 아래로는 서후리
마을이 나뭇가지 사이로 평화롭게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구조대판이 설치된 봉을 뒤로하고 2분 남짓 진행하면 북사면 방향으로 잔설이 깔린 청계산이 더욱 가깝게
올려다 보이고 8분더 진행하면서 좌측으로 "청계리(반월형: 2.080㎞), 직진으로 청계산: 850m"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청계산 조망)
10:50 청계리 갈림길을 뒤로하고 나면 바위가 군데군데 깔린 능선이 잠시 이어지다 5분 남짓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다시 안부에서 청계산을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안부를 뒤로하고 나면 좌측 능선으로 바위가 깔린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능선을 우측의 사면으로 진행해
좌측의 바위지대에 로프가 설치된 밧줄을 붙잡고 전망대봉에 오르게 된다.
그렇게 전위봉인 전망대에 올라서면 지나온 뒷길로 지나온 길과 용문산 그리고 백운봉의 산줄기가 막힘
없이 장쾌하게 펼쳐지면서 가슴을 울렁이게 만든다.
살짝 낀 안개만 없다면 정말 멋진 조망을 만끽하면서 장시간 음미할 수 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한강기맥 첫 출정에 비해서 마지막 날에는 이렇게 조망을 즐기면서 진행할 수 있으니 큰 행운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넋을 잃고 조망을 즐기는 사이 선두 그룹을 형성해 오던 일행들은 어느새 청계산 방향으로 곧장 진행
해버리고 나 혼자만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청계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다시 재촉하다보면 밧줄이 설치된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고 그곳을 올라서면
또 다시 바위지대에 소나무 몇 그루가 자리하는 봉우리를 넘어서 4분 남짓 진행하면 사방팔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는 청계산에 오르게 된다.
우리가 도착하게 될 두물머리는 물론이고 그 뒤로 운길산 예봉산 산줄기를 비롯해 지나온 뒷길로 중미산,
소구니산, 유명산, 용문산 등 고산준봉들이 파노라 마치듯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마음껏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널널하게 진행해 왔는데도 계획한 시간보다 20여분 일찍 진행해 왔으니 그저 후미를 기다릴 겸해서
마음놓고 휴식을 취하는데 이런 때 정상주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망바위에서 용문산과 백운봉 조망)
(전망바위에서 오늘 지나온 마루금 뒤돌아봅니다)
(오늘 선두그룹)
(나도 한방 찍고)
(소구니산, 유명산, 용문산 그리고 지나온 길 조망)
(양수리와 그 뒤로 운길산 예봉산 조망)
(형제봉)
(용문산, 유명산, 소구니산, 오늘 지나온 마루금)
11:32 마음껏 휴식을 취한 후 후미와 무전교신을 해보니 40여분 시차가 생기는 것 같고 중간그룹은
20여분 남짓한 뒤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어차피 후미는 벗고개에서 탈출하기로 했으니 벗고개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20여분간의
휴식을 접고 출발을 서두른다.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는 청계산에서 기맥길은 청계산 정상석 뒤인 우측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상석 뒤 우측길로 접어들면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그런 내리막길을 따라 4분 남짓 내려서면
청계산 정상: 0.5㎞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다시 5분 남짓 내려서면 청계산 정상이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능선을 따라 4분 남짓 더 진행하면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는데 좌측의 봉을 올랐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용도가 불분명한 표석이 하나 설치되어 있다.
아무튼 그 표석을 대하고 나면 가파른 내리막길에 잔설이 깔려 있어 미끄럼 타듯 조심스럽게 7분 남짓
더 내려서면 송골고개를 대하게 되는데 설치된 이정표에는 "청계산 정상: 1.350㎞, 서후리(송골): 560m,
목왕리(팔당공원묘):1.250㎞, 벗고개: 1.935㎞"라 쓰여 있다.
(갑자기 이런 표지석도 나타나내요/우측사면 우회로 좌측봉)
12:48 차내에서 공지할 때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으나 진행시간이 빠르기에 더 진행해서 식사를
하기로하고 벗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면 로프가 설치된 등산로를 따르게 되고 그런 오르막을 3분남짓 진행해
올라섰다 2번 정도 오르락내리락하며 6분 더 진행하면 직진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게 된다.
능선분기에서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가파르게 내려서면 낙엽이 수북하게 갈려있는 가운데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잣나무 숲이 잠시 이어지다 묘지 1기를 지나게되고 우측 아래로 큰 교회 하나가 내려다보기도 한다.
그렇게 6분 남짓 가파르게 길게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 움푹 파인 웅덩이가 2개 자리하는 안부를 대하게
되고 산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12:14 안부를 가로질러 5분 남짓 오르면 좌측에 큰 바위하나 자리하고 2~3분 남짓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는 길을 대하게 되는데 좌측 길로 2분 더 진행하면 청계산 정상: 3.5㎞라 쓰인 안내판이
세워진 안부를 다시 대하게 된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올라서 분기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고 다시 능선을 따라 12분 더 진행하면
전면으로 큰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 벗고개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직진으로 내려서지 못하고 우측으로
우회해 벗고개에 내려서게 되며 확장공사를 하는지 비포장 도로가 다져있다.
아마도 전에는 포장도로인 듯 시멘트 포장면도 보이는데 지금은 도로의 경사면을 낮추기 위해서 깎아내는
공사를 병행하고 있는 듯 하며 많은 승용차들이 왔다갔다한다.
(도로 확장공사..)
12:28 벗고개에서 식사를 하려했는데 포로도 파헤쳐져 마땅히 앉을 장소도 없고 또 전면의 높은 봉우리가
부담스러워 능선에 올라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벗고개를 가로질러 389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가파르게 올라서는데 맞은편에서 기맥꾼으로 추측되는
산님 4~5명이 내려오면서 한강기맥 마지막 구간을 축하한다고 하신다.
한쪽에 비켜서서 두로봉까지 무탈하게 진행하시라 말씀드리고 가파르게 4~5분 올라서면 우측으로 꺾어
능선을 따르게 되고 10분 더 진행하니 389봉을 오르기 직전에 식사할 만한 장소가 있어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아내가 새벽에 준비해준 된장국에 밥을 말아 따듯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후식까지
먹다보니 몸이 나른해지기 시작한다.
모처럼 40여분이 넘는 식사시간을 취하면서 후미와 무전교신을 하니 중간 그룹은 벗고개에 내려와 식사를
하겠다 하고 후미는 청계산에서 식사를 하겠다고 응답을 한다.
13:19 긴 식사시간을 접고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9분 남짓 진행하니 지도에 삼각점(양수-465, 1988-
재설)이 표시된 389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전면으로 또 다시 높은 봉우리 하나가 우뚝 솟아 있다.
마지막 오르막길이라고 좋아했었는데 한번 더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해야한다 생각하니 점심 먹었던 뱃속이
부담스러운 듯...
(389m봉)
13:35 삼각점이 설치된 389봉을 내려섰다 다시 가파르게 능선에 오르니 바위와 잔돌이 깔려있는 봉을
대하게 되고 2분 더 진행하면 좁은 공터를 이루고 있으면서 양수리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466봉에
올라서게 된다.
이렇게 해서 오늘의 흔든 산행은 다 끝난 느낌.
다시 짧은 휴식을 취하며 지나온 이야기들을 나눠본다.
14:07 양수리를 시원스럽게 조망하고서 466봉을 뒤로하고 나면 참나무 숲의 호젓한 능선이 5분 남짓
진행되면서 분기봉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는 서종면 낙촌으로 이어지는 직진의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
으로는 검정 띠가 길게 둘러쳐진 가운데 "출입금지 더덕 산나물 재배단지"라 쓰인 표식이 걸려져 있다.
분기봉에서 그렇게 좌측으로 꺾어 7분 남짓 내려서면 넓은 공터를 대하게 되고 다시 우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되는데 출입금지 표식은 계속 이어진다.
그렇게 12분 남짓 진행하면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고 우측 저 멀리로 낙촌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높게
올려다 보이고 이어서 돌멩이들이 쌓여있는 봉에 오르게 되는데 좌측 아래에 사냥개로 추측되는 짐승
한 마리가 죽어 있다.
엽사들의 총에 쓰러졌는지 아님 병으로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죽은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돌멩이가 쌓여 있는 봉을 뒤로하고 4분 남짓 더 진행하면 다시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는 분기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다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오늘따라 왜 그렇게 휴식을 자주 취하느냐고 물으니 일행 한 사람이 하는 말이 오늘 한강기맥을 마무리
한다하니 조금은 서운한 것 같아서 산에서 시간좀 보내려고 그런다고 하신다.
그럼 다시 두루봉으로 역 종주를 한번 더 하자는 농담까지 나오고...
아무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산길을 걸으니 오늘은 겨울답지 않게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늘 끝나는 것이 아쉬워 자꾸만 쉬어갑니다)
14:37 휴식을 접고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서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흙먼지까지 뿌옇게 날리기 시작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이라서 역으로 오를 때는 다소 부담이 될 듯.
그렇게 6분 남짓 가파르게 내려서면 우측으로 최근 조성된 듯 한 부용리공동묘지가 넓게 펼쳐지면서
전면으로는 운길산-예봉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공동묘지 진입도로인 시멘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이동한 후 반사경 거울 뒤로 들어서면 다시 좌측으로
내려서게 되고 4분 더 숲길을 따르면 묘지 1기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진고개를 가로지르게 된다.
진고개는 좌우로 깊게 골이 파인 안부를 형성하고 있고 5분 더 호젓하게 진행하면 안부를 하나 더 대하게
되고 4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노적봉이 분기하는 분기봉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꺾어
묘지 1기 앞을 가로지게 된다.
그렇게 묘지 앞을 가로질러 4분 더 진행하면 의자가 설치된 넓은 공터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
아래 길로 진행하게 된다.
어쨌든 쉼터를 다시 만났으니 또 쉬어가자는 의견이다.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지막 간식을 떨어 나눠 먹는다.
(반사경 뒤로 좌측으로 진입합니다)
(공원묘지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또 쉬었다 갑니다)
15:00 후미가 궁금해 무전교신을 해보니 벗고개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양수리로 이동하는 중이라
하고 중간 그룹은 돌무더기봉에 도착했다 한다.
혹시라도 뒤따르는 일행이 의자 뒤쪽으로 진입할까봐 통나무로 막아놓고 다시 갈 길을 재촉해 5분 남짓
진행하면 뚜렷한 안부를 하나 대하게 되고 2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오래된 임도 비슷한 길이 이어지는데
기맥길은 직진의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직진의 능선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꺾어 4분 남짓 내려서면 의자가 설치된 쉼터를 하나 더 대하게 되고
이어서 1분 후 우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이는데 여기서는 직진의 뚜렷한 길로 진행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진고개 이후로 독도에 주의하며 진행해야 될 듯 갈림길을 여러번 대하게 되는데 중간중간
표시기가 걸려있어 조금만 주의하면 큰 무리는 없을 듯.
(노적봉 조망)
15:27 쉼터를 뒤로하고 진행하면 호젓한 소나무 숲이 잠시 이어지고 10분 후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일단 우측으로 들어섰다 다시 1분 후 좌측으로 들어서 내려서면 묘지대를 대하게 된다.
연거푸 이어지는 묘지대를 내려서면 임도를 가로질러 숲으로 올라서게 되고 그렇게 1분 올라서면 또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우측으로 들어서 3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 아래로 묘지대가 자리하면서 양수대교가 잡힐 듯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트인다.
우측으로 이어지던 길은 다시 좌측으로 꺾여져 진행하게 되고 갑자기 우측으로 철조망 울타리가
이어지면서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삼각점(22...?)이 설치된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측 아래는
농장과 같은 시설물로 추측되는데 시설을 잘 갖추어 놓은 듯.
(왠 삼각점이...?)
15:56 삼각점을 뒤로하고 나면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에 철조망을 끼고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며 5분 더 진행하면 이동통신탑과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된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된다.
좌측으로 꺾어 3분 남짓 내려서면 잡목이 드센 가운데 위장된 물탱크가 자리하고 이어서 안부를 가로질러
숲으로 다시 들어서면 소나무 숲이 이어지면서 좌측 아래로는 과수원이 자리한다.
숲길 좌측 아래로 가옥 한 채를 지나면 전면으로 절개지를 이루는 가운데 시멘트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시멘트 길로 내려서 우측의 시멘트 길로 올라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면 양서고등학교 정문으로 길이
이어지고 이어서 철길을 가로지르는 육교를 건너 양수역에 도착하니 탈출했던 회원들이 예약해둔 식당에
먼저 도착해 있다는 무전이다.
도로를 따라 강을 건너고 예약해둔 우정식당에 들러 뒤풀이를 거나하게 하는데 중간 그룹은 1시간 뒤에
도착된다.
식당 주인의 푸짐한 써비스에 막걸리, 소주, 오가피주 등으로 거나하게 뒤풀이를 했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음식비를 깎아주겠다해서 도리어 2만원을 더 드린다.
사실 우리가 마신 오가피주며 서비스 음식만 해도 2만원은 넘을 것 같고....
아무튼 이렇게 해서 길고 긴 여정의 한강기맥을 출발일로부터 꼭 1년만에 마무리를 한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다시 소주와 오가피주로 부족함을 채우고....
함께한 동지들께서 뜻밖에 큰 선물을 주시는 바람에 과분하고 황송한 마음으로 받아든 후 일일이
찾아다니며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써 한강기맥 종주팀을 해산하고 매월 첫 주 일요일에
기획산행을 하기로 한다.
(마루금은 시멘트 도로로 올라서고)
(철마는 달리는데 우린...?)
(종이학...? / 이렇게 한강기맥을 마무리 합니다)
함께한 다산산우회, 마루팀, 봉현산악회 그리고 개별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산우님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부족함을 무릅쓰고 한강기맥을 기획했을 때만해도 개성이 각기 다른 여러 단체 및 개인들이 융합되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많았었는데 동참하신 모든 동지들이 저를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덕택에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에 운영자로써 동참하신 모든 동지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또한 별다르게 한 것도 없는데 과분한 선물까지 받다보니 진행과정에서 좀더 꼼꼼하게 준비하지 못했던
일들이 아쉬움으로 남아 마음을 조이는 듯 합니다.
허나 언젠가는 그 아쉬움을 시원하게 풀게될 날이 있겠지요.
아무튼 이어가시는 마루금 안전하게 이어가시고 가내에 행운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리며 기회 있을
때마다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가능한 매월 첫 일요일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원해주신 많은 산우님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六德 배상 -
첫댓글 방가운분들!
다시한번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