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변화는 숨가쁘다
몇일전 밖에서 월동했던 추위에 강한 다육이가
이상 현상를 보이더니 스믈스믈 꽃을 피어 올렸다
그 이상증세가
꽃대인줄도 모르고 이상타! 이상타~했으니
그야말로 어리버리.....
처가에 만들어 놓은 다육이 좌대와
2층에서 익어가는 블루베리 열매를 따려
부지런히 오르고,내리는데 내일이면 괜찬겠지~
괜찮겠지 했던 통증이 가라앉질 않는다
우씨~지리산에 가야하는데!!
그렇다면 혹시~~
혹시가 역시였다
잘알고 지내는 정형외과 원장
"새끼 발가락이여서 기부스 까지는 필요없고
주사맞고 약 먹으면서 심한 운동만 조심하시면...."
지리산 가야하는데?
웃기지 말라는듯....핏 웃어버린다
그럼~자전거는?
토요일 이른아침
어제 저녁 과음 정도는 아니여도
어지간히 마셨음에도 몸 컨디션이 괜찮고...
약발의 영향인지
다리통증도 약해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몸이 근질거려 무언가 해야한다
눈 딱 감고 아미산 한바퀴~~그러다가 발가락 더 도지면!!
그럼 자전거.....허나 초보에게
홀로 라이딩은 큰 부담스런 문제가 있다
예상치 못한
때와 위치에서 터져버리는 타이어 펑크
몇일전 홀로 라이딩에 나섰다가
순성-면천간 도로에서 갑자기 터져버린 타이어 빵꾸에
감당하기 힘든 당황스러움은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
작은 용기를 내 보기로 한다
거시기 무서워 시집 안가는 처녀 없듯이
빵꾸 무섭다고 자전거 안타~~~
코스를 어떻게 잡을것인가 잠시 고민하다
당진-고대-해창-대호지-정미-처갓집에서 집으로코스
그정도면 거리는 얼마쯤일까?
코스는 기대 이상으로 최상의 코스
적당한 오르,내림도 있고
특히 대호대교를 달릴때 최상의 쾌감이 일어선다
2008년 개통된 대호대교는
대호지면 적서리와 고대면 당진포리를 잇는 다리로
우리나라 최초의 "엑스트라 도즈드교"
이 다리의 개통으로
두 지역간의 거리는 40Km가 가까워졌다
빵꾸없는 라이딩을 마치고
오후 일과로 Go! Stop!! 한판 치러갈까 싶을때
회장님으로 부터 들어온 문자~
"내일(6/28)
내포 신도시에서 예당저수지 돌아오는
75Km 라이딩 예정...참석여부 통보바람"
처음에는
연 이틀 자전거 타는것이 염려와 부담스러워
"선약이 있어용!!"했다가....
기회가 있을때 하나라도 배워야한다 싶어
밑자리 짙게 깔아놓는다~~형편이 바뀔수도 있어요!!
회장님~~형편대로 하란다
그래서 아침일찍
자전거 둘러메고 힘차게 계단을 뛰어 내린다
약속시간에 모여 내포 신도시 홍예공원을
한바퀴 휙~돌아 보고 예당저수지를 향해 출발
자전거도로를 달리면서 단체라이딩에는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느낌이...팍!팍!!
갑자기 나타나는 급 커브길이나
익숙치 않은 각도의 오르,내리는 도로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 못할 경우
앞이나 뒤사람과 충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여
한,두차례 살짝 긴장하기도 했었다
두시간 넘게 약40Km를 달려 도착한
예당저수지 수문 부근의
어죽명가 산마루가든에서의 점심식사
번호표 받고 휴식의 겸한 적당한 시간 대기후
맛보게 되는 쏘맥 한잔과 어죽의 어울림은 가히 예술적
이건 분명 단체라이딩의 가장 큰 즐거움 일듯 싶다
2019년 확장 완공했다는
낫선,새로운 모습의 배수갑문이....
오랬동안 각인되어 있던
옛모습의 배수갑문과 비교하고 싶어서
두장의 배수갑문 사진을~~~
예당저수지는 1928년 착공되었으나
일제말기와 광복후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952년 다시 재착공되어 1964년012월에 준공되었다
예산과 당진의 예당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해서
예당저수지라 이름지었고 196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고...
2018년에는 높이64M의 주탑에 402m의 길이의
출렁다리가 완공되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오늘 계획한 라이딩 코스는 예당저수지의 물길을 따라
당진,예산간 경계구역인 구양도 다리까지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내포신도시로 돌아오는 코스
하지만 구양도를 생략해도
운동량이 충분하다는 의견에 70Km 정도만~~
첫댓글 아 그날 산마루가든의 동치미와 맛갈스런. 어죽에 쏘맥 지금 생각하니 군침이 넘어가네요!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