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세계의 매스컴은 중국에 새로 등장한 권력층의 프로필을 소개하기에 바빴습니다.
중국은 마오쩌뚱을 중심으로 한 제1세대 권력층에서 장쩌민을 마지막으로 하는 제2세대 권력층을 지나 이제 ‘홍색 자본주의자’라고 불리는 제3세대 권력층의 인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도 제3세대가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제1세대는 191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 중국의 산동성 지역에 파송되어 선교활동을 한 분들을 말합니다.
박태로(朴泰魯)․사병순(史秉淳)․김영훈(金英勳)․방효원(方孝元)․홍승한(洪承漢)․김병규(金炳奎)․박상순(朴尙純)․김윤식(金允植)․이대영(李大榮)․주현측(朱賢則)․김순호(金順好)․방지일(方之日) 등 여러 목사와 의료선교사, 여성 선교사들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제2세대는 1970년대 후반에서 지금까지 중국선교에 임하고 있는 분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미분화(未分化)의 세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국선교만을 전문으로 한 것이 아니라 목회를 하면서 중국선교를 했고, 다른 선교를 하면서 중국선교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 가운데서 1980년대 중반까지 홍콩한인교회를 담임해서 중국선교에 전념하다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홍종만(洪鍾萬) 목사님(충현교회 파송)과 대흥교회를 담임해서 목회하면서 중국선교에 앞장서다가 역시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고 이성배(李盛培) 목사님(소천 당시에는 타코마 영락교회 담임)을 꼭 기록에 꼭 남기고 싶습니다.
이제는 제3세대가 중국선교의 주역이 되어야합니다.
중국교회의 제3세대는 중국선교에 전념하는 전문가들이어서야 합니다.
제3세대는 어문을 비롯해서 중국에 대한 이해, 중국 기독교의 역사에 대한 이해, 그리고 중국복음화에 대한 사명감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3세대는 지금 성령이 중국에서 가장 강하게 역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인식해야합니다.
제3세대는 중국 기독교 선교의 역사가 안고 있는 비극적 요소(아편과의 관계) 등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제3세대는 중국교회가 1949년 이후, 특히 1960년대 중반기 문화대혁명 기간에 받은 고난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제3세대는 중국 당국의 종교정책의 허와 실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합니다.
이들은 제1세대와 제2세대의 정열을 이어 받을 수 있어야하며 멀리 로버트 모리손, 허드손 테일러 등에까지 접맥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중국을 주께로」를 발행하고 있는 중국어문선교회를 중국선교 제3세대의 모태(母胎)로 잘 활용하고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중국을 주께로」는 제3세대 권력층의 영도를 받기 시작한 중국에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인가, 중국선교의 제3세대가 어떻게 하면 중국선교의 주역으로 당당하게 등장할 수 있을까를 잘 조언해야 할 책임을 강하게 느낍니다.
이 책의 발행 실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제 할 말이 급하다 보니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신년공희(新年恭禧)!
2003년도 중국선교의 좋은 동역자로 동행하게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