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선사가 중국에 가서 불교를 공부하고
돌아오는 길에 차와 함께 차 문화를 일본에 전래한 이래 일본 고유의 독특한 음다풍습을 형성하였다. 특히 풍신수길 시대의 고승인 센리큐가 다도를
집대성하여 다도의 보급과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일본의 다도는 전통적으로 환경이 좋은 정원에
다실 두고 '화·경·청·적'의 다도정신으로 보다 엄격한 규율과 정신으로 다도를 행하고 있다. 보통 주인이 문앞에 꿇어 않아 손님을 맞이하는데,
손님이 무사나 군인일 경우에는 반드시 무기를 다실 밖에 설치한 시렁에 걸어두고 다실로 들어오게 하여 다실 내에서는 평화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어떤 다실에서는 문
밖에 손님이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대야에 물을 준비해 두는 경우도 있다. 손님이 다실에 들어온 뒤에는 주인은 손님과 서로 절을 하면서 주인은
손님의 왕림에 감사를 하고 손님은 주인의 초청에 감사의 표시를 한다. 그리고 나서 손님은 다실 벽에 걸어둔 그림이나 글씨, 꽃꽂이 등을 감상하고
주인은 차를 다릴 물을 끓이고, 차완에 말차를 넣고 물을 부은 뒤 다선으로 잘 교반하여 손님에게 차를 대접한다.
땔감, 쌀, 기름, 소금, 간장,
식초와 차가 생활필수품이라 할 정도로 차는 대만사람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주요 음료이다. 주로 반 발효차인 오룡차, 포종차를 즐겨마시고
자스민차를 들기도 한다. 식당이나 호텔에는 주로 자스민차를 많이 내놓고, 가정에서 또는 차모임에서는 고급의 고산 운무차를 즐겨마신다. 거리곳곳에
전통다관이 있어 손님을 만날 때 또는 여가가 있을 때 다 관에 와서 차의 향기와 맛을 음미한다.
중국은 한족을 포함하여 54개의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이다. 이 중 한족은 전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어 각 지역마다 고유의 음다 풍속과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주로 마시는 차가 달라 양자강
이남 지역은 녹차나 홍차를 마시고, 산동성이북의 북방인은 자스민차, 복건성과 광동성은 우롱차, 티벳등의 서쪽지역은 떡차나 벽돌차를 즐겨 마시고
있다.
그러나 한족들은 차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소수
민족과 같이 차에다 버터나 소금과 같은 재료를 넣지 않고 차만 우려 마시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음차 방법에 있어서도 차와 물의
등급에 대해 세분화 되어 있으며 우롱차의 경우에는 의홍에서 생산되는 소형의 자사다구를 사용하여 차를 우려 마시며, 광동지역에서는 얌차라 하여
차를 마시면서 여러 가지 만두나 튀김 요리를 먹는 음다풍습이 보편화 되어 있다.
이들 광동 요리는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차를
마시지 않고는 요리를 많이 먹을 수가 없기에 먼저 무슨 차를 마실 것인지 주문을 받은 뒤 차를 마시면서 종업원이 끌고 다니는 요리 운반 차에서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으면 된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다관이나 호텔에서 얌차를 먹으로 오는 사람이
적지않다.
중국 신강의 위구르족은 같은 민족이라
할지라도 음차 방법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 남쪽지역에서는 향차를 주로 마시고 밀크티를 마시지 않으나 북쪽지역은 이와 반대로 밀크티를 마시고
향차를 마시지 않는다. 위그르족의 밀크티는 몽고족의 밀크티와 비슷한데, 먼저 벽돌차를 파쇄한 뒤 차 덩어리를 철제 주전자나 알루미늄 주전자에
넣고 물을 붓고 끓인다. 차가 우러나면 신선한 우유 혹은 양젓을 넣고 다시 소량의 소금을 넣은 뒤 더 끓인다. 몇분 뒤에 찻잔에 따루어 식사와
함께 차를 마신다.
향차는 남쪽지역에서 구리주전자를 사용하여
차를 끓이거나 구리주전자가 없을 때는 목이 긴 도자기를 이용하여, 먼저 차와 함께 후추나 계피, 정향등의 향료가루를 주전자에 넣고 서서히 물을
부은 뒤 불위에 얹어 4-5분 끓인다. 차 찌꺼기나 향료가루가 찻잔에 함께 나오지 않도록 주전자에 거름망을 붙여 걸러서 마시며 보통 아침,
점심, 저녁 식사와 더불어 차를 마신다.
운남지방은 차나무의 원산지로서 여러 소수 민족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운남성에는 8개의
민족 자치주가 있으며 15개의 자치현이 있다. 이들 민족 중 한족의 음차 방법이외에 염파차, 수유차, 고차, 소차, 뢰향차, 유차, 용호투차 등
비교적 특이한 음용 방법이 많이 있다. 염파차는 먼저 차 덩어리를 부수어 작은 토기 그릇에 넣은 뒤 토관을 불위에 얹어 차잎이 '퍽퍽'하는
소리가 날 때까지 구운 다음, 토기관에 천천히 뜨거운 물을 붓고 다시 5분정도 더 끓인다.
소금 덩어리를 차탕 중에 넣고 끓여서 짠
맛이 나면 화로에서 꺼내어 찻잔에 따른 뒤 개인의 기호에 따라 끓인 물을 더 부어서 마시면 된다. 염파차를 마실때는 보통 옥수수떡을 함께 먹는
습관이 있다.
또 현지에서 전해오는 노래 중에서 다음과 같은 다가가 있다.
" 아침에 한잔의 차를 마시면 하루가 위풍당당해 지고,
오후에 한잔의 차를 마시면 일하는 것이 가벼워지며,
저녁에 한잔의 차를 마시면 정신을 일깨워주고 고통을 없애주며,
하루에 3잔을 마시면 벼락이 쳐도 움직이지 않는다. "
용호투차는 밀림 속에 사는 사람들이 감기
치료에 이용하는 비방으로서, 만드는 방법은 진하게 우려낸 뜨거운 차를 알콜도수가 높은 술이 담긴 술잔에 부으면 마치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우는
것과 같은 형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용호투차라고 부르고 있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이 용호투차를 마시면 땀이나고 잠을 잘 자게 되어 몸이
가벼워지고 감기가 떨어지게 되므로, 현지인들은 감기 치료의 민간요법으로 주로 이용하고 있다.
티벳 지역은 고원 지대로서 기후가 한냉하고 건조하며, 음식은 육식위주로 과일이나 채소가 적어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같은 영양 성분을 주로 차잎으로부터 보충하고 있다. 따라서 티뱃 민족의 차 소비량은 비교적 많은 편이며, '하루 양식이 없어도
되지만 차 없이는 못산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이 연간 1인당 소비하는 양은 15Kg으로 차 소비량이 많은 영국보다 무려 5배나 많다.
티벳 지역의 음다 풍습은 밀크티와
수유차(수油茶), 그리고 차 그대로 우려마시는 방법이 있으며, 이중 수유차(수油茶)는 티벳 지방의 독특한 음다 방법으로 당나라의
문성공주(文成公主)가 티벳 왕에게 시집온 후 차 마시기를 제창하였을 뿐만 아니라 직접 수유차(수油茶)를 만들어 대신들에게 제공하여 점차 손님
접대의 예절로 자리잡게 되었다.
수유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긴 나무통과 다구가
필요하며, 다구는 대부분 금이나 은제의 금속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수유차 제조방법은 먼저 차잎(주로 緊壓茶)을 주전자에 넣고 끓인 뒤 버터와
소금 그리고 참깨, 땅콩, 수박씨, 잣, 호두 등의 재료를 넣은 나무통에 파를 부은 뒤, 나무로 만든 봉(棒)으로 아래 위로 왕복하면서 차와
기름 및 각종 재료가 잘 혼합되도록 한다. 수유차를 마실 때에는 일정한 예절이 있어 주부가 먼저 쌀보리 가루나 차즙으로 만든 가루떡을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 식탁 중간에 놓고 주인이 손님의 찻잔에 차례로 수유차를 따르고 "짜퉁 짜퉁"(차 드십시오)라는 말을 하면서 손님에게 차 마실 것을
권한다.
손님은 한편으로 수유차를 마시면서 보리 가루
떡을 먹는데, 차를 마실 때 주의할 점은 찻잔의 차를 모두 마시지 말고 조금 남겨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티벳 풍습에 차를 모두 마셔버리면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주인의 입장에서는 손님 접대를 잘못한 경우가 되어 본의 아니게 결례를 하게 된다. 따라서 첫째
잔을 조금 남겨주면 주인이 만든 차가 마시기 좋다는 의미가 되므로 주인이 다시 차를 따라주게 되고 둘째, 셋째 잔도 마찬가지이며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을 때는 바로 차를 마셔버리면 주인도 더 이상 차를 권하지 않게 된다.
일반적으로 티벳인들은 매일 20잔 정도의
차를 마시며, 이것은 4ℓ정도의 양으로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는 아예 주전자를 화로위에 두고 종일 차를 마시기도 한다. 또한 라마교 사원에서는
직경이 1.5m 이상되는 대형 주전자에 종일 차를 끓이면서 참배객에게 차를 제공하고 있다.
몽고는 유목 민족으로 생활 습관상 하루 3번의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세 번의 차를 마시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과 함께 한번의 식사를 하는 삼차일반의 습관이 있다. 만약 저녁에 소나 양고기를 먹을 경우에도 식사 후 다시 차를 마시고 잠을 자게 된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차 소비량은 매우 많은
편이어서 1인당 연간 약 9kg의 차를 소비하고 있다. 몽고족이 하루 세 번의 차와 한끼의 식사로 어떻게 생활할 수 있는지 의아해 하겠지만
이들은 차를 마실 때 볶은 쌀이나 치즈, 밀가루, 튀김 등과 같은 밀크티를 마시기 때문이다.
영국인의 음다는 17세기에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궁중의 귀족층에서 시작되어 점차 서민에게 까지 널리 확대되었다. 18세기 중엽, 영국인들의 아침 식사는 매우 풍성한데 비해 점심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었고,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저녁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점심과 저녁 사이의 시간이 비교적 긴 편이었다.
따라서 베드포드공작 부인인 안나가 고안해 낸
방법은 오후 5시에 여러 사람을 초청하여 차와 과자 등을 제공하면 배고픈 것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찬성하게 되었고, 점차 귀부인들이
경쟁적으로 차회를 개최함에 따라 점차 일종의 예의로서 자리잡게 되었고, 커피 하우스나 레스토랑,여관,극장,티 하우스 등에서도 오후 차를 제공하게
되었다.
오후 차는 '5시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보통 4시-5시 사이에 마시기 때문에 기차에서도 오후 차용으로 물과 우유, 설탕, 빵, 크레커, 과일들을 바구니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
영국인들은 매일 약 1.59ℓ의 음료를
마시는데, 이중 차가 약 37%, 커피 10%, 기타 우유, 과즙, 자극성 음료나 광천수가 차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1인당 약 4.5kg 까지
소비된 경우도 있었으나 지금은 약 2.5kg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차의 소비 형태에 있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뜨거운 물로 차를 우려 마시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으나 미국인들은 아이스 티의 소비가 많은 편이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들 중 차를 뜨거운 형태로
마시는 사람이 30%-35% 인데 비해 차갑게 마시는 사람은 65%-70%이다.
아이스 티의 유래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에서 리차드라는 영국의 차 업자가 차의 선전을 위해 박람회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마침 7월경이어서 무척 더운
날씨였다. '차는 건강에 좋다' 라는 표시판을 걸고 뜨거운 홍차를 끓여 시음 활동을 하였으나 무더운 여름날씨 때문에 누구도 차에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는 홍차에 얼음을
넣고 '차가운 홍차'라고 외치면서 사람들에게 권유하게 되자 더운 여름 날씨로 목이 마른 손님들이 대거 모여서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리챠드는
영국인이었지만 미국에서 아이스 티를 만든 이래 미국 과일의 대표격인 레몬을 차에 넣어 상쾌함을 강화시킨 아이스 레몬티에 의해 미국 레몬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사막지대의 기후
영향으로.비가 적으며 소나 양고기가 주식이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가 부족되기 쉬워 차를 많이 마시고 있다. 이들이 마시는 차는 녹차
위주로서 중국 절강성에서 생산된 주차(誅茶)나 미(眉茶)차를 주로 마시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kg을 넘어서고 있다. 모로코의 음차 역사는
200년이 넘으며 이슬람교를 믿는 관계로 술을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차를 많이 마시고 있다.
차를 마시는 방법은 차탕 중에 설탕과 함께
박하잎을 넣어 차와 설탕, 박하 맛이 서로 조화 되어 마신 뒤 입안의 상쾌함을 더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박하차를 즐겨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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