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원의 비수기라 내년 학생들의 유치 영업으로 부산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겠다.지난주는 용주 친구의 안내로 주례 뒷산,구덕산을 산행했다.친구들을 다시 만나 회포를 풀며 산행하는 그 즐거움은 여늬 것이나 비유가 안된다.
오늘의 목적지는 느티나무 성래의 주선으로 해운대,송정을 두루 섭렵하기로 했다.모임 장소, 달맞이 길 입구 성심병원 버스 정류소에 도착하니 벌써 성래,재준,영천이는 기다리고 있고 노진석 사장은 몇 번의 전화로 자가용이 도착 도킹했다.맑은 하늘,밝은 마음들은 만남의 반가움을 환하게 했다.달맞이 오솔길을 걷기 시작했다.소나무 숲의 턴널이다.오른쪽으론 동해의 넓은 바다가 시야를 넓혀준다.여름 한철 붐비든 해운대 백사장도 을씨년스럽다.모래사장에 부딪치는 파도만이 한 여름의 이야기를 아는 듯 했다.
등산길은 폭신한 톱밥을 깔아 발의 피로를 들어주려는 배려는 해운대 구청장의 시민 사랑이 돋보였다.청사포를 경유,송정 해수욕장이 펼쳐보이는 청국장집에 도착했다.시간도 오시가 넘었다.출출한 허기는 식당의 모습만 보아도 입맛을 돋우고 있었다.황토 석쇠,청둥오리 구이에 청국장을 곁들인 식단은 과히 일품 요리다.식사전 흑콩 탁주맛은 탁주 중의 최고의 맛이다.목욕을 먼저 해야되는데,얼큰한 기분으로 해운대 달맞이 고개,그 이름도 유명한 ‘베스타 온천 사우나’에 갔다.욕탕에서 전개되는 해운대 앞바다의 전경은 친구들이 꼭 한번 다녀 가서 그 황홀감을 만끽하길 바란다.
오늘 모처럼의 등산은 장소도 좋았지만,친구 성래의 빈틈없는 사전 답사 등의 주선은 진한 우정을 더 느낄 수 있었으며,대미건설의 40여억짜리 입찰 당선도 모두의 기쁨을 가져왔고,등산중의 방긋 웃으면서 ‘반갑습니다’ 하고 인사 하는 여인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오늘의 등산을 더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