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중에 찾아간 강원도 산골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지금 전교생이 50명이 채 안되는 작은 학교. 기억에도 가물거리는 오랜 시간 뒤에 이곳을 다시 찾은 우리 가족은 이순신 동상이며 이승복 동상이 그대로 있다며, 세월의 무상함을 얼굴에 나타내고 아이들은 어릴 때 찾아와
뛰놀던 그 자리에서 뜨거운 햇살도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다닌다.
텅빈 학교운동장엔 태극기만 펄럭이고
잔뜩 감상에 젖어 있는 아내와 그 감상속 한켠에 새롭게 자리 잡을 두 아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는 나.... 잠시 감았던 눈을 뜨니 저 멀리 작은 녀석이 달려온다.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카메라가 아닌 가슴속에 깊이 간직되길 바라며..
이병우의 기타 음악중에 <텅빈 학교운동장엔 태극기만 펄럭이고>라는 곡이 있다.
세상의 수많은 그림, 음악, 사진 등의 작품중에 이 음악이 제목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휴일의 학교를 들러본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는 텅빈 학교 운동장의 넉넉한 감성이음악 전반에 가감없이 스며들어 있다.
그러한 곡을 들으며 생각하던 텅빈 학교운동장을 부족한 사진실력으로 어찌 표현을 할까. 아쉬운 부분은 마음속에 담아온 느낌으로 채워야지.
텅빈 학교운동장에 펄럭이는 태극기.
나를 추억으로 되돌려준다.
머~언 옛날 공주 금학초등학교시절 추억들이 새록새록 피어 오릅니다.
... 짜~안한 그리움으로...
도회지의 학교에선 느낄 수 없는 맛. 그런게 시골의 학교엔 있지요.
친구들과 여행을 하다가 가끔씩 그들의 시골 모교를 찾아가 볼 때가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와 상이한 분위기.그런 분위기들이 주는 편안함이란게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