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선택 어떻게 하실건가요, 혹은 하셨나요. 사실 특별한 대책없죠. 특히 처음 바이올린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악기를 먼저 품에 안고 싶은 마음에 동네 악기사나 백화점 악기 판매 코너, 혹은 대한민국 악기의 에덴, 낙원 상가로 달려가신 분들, 아마 대부분이 악기 판매하시는 분들이 골라주시는 악기를 '팔자려니' 하고 들고 오실수밖에 없었겠죠. 수백, 수천만원의 악기라면 몰라도 초급악기 하나 사면서 이것 저것 따지기도 그렇거니와 또 따져 물을 만한 지식도 없으니까요. ㅜ,.ㅜ 저도 그렇게 악기를 구입했었답니다. 하지만 우리 바이올린 가족이여 이제 바이올린을 구입할 때 그것이 아무리 중국제, 판매가 10만원에도 못 미치는 바이올린이라고 하더라도 이것만은 철저히 살펴보고 구입합시다.
바이올린은 "악기"입니다. 즉, 소리가 생명이라는 말씀이죠...하지만 초보자인 유저가 어찌 그 소리를 듣고 악기의 선악을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글로써 소리에 대하여 천일야화를 적는다고 해도 이해되어질 부분이 아니거니와 어디까지나 소리라함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소리가 다른 분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 악기의 외관적인, 기능적인 부분만 우선 살펴보려 합니다.
1). 지판과 현사이가 너무 벌어지지 않았는가? (이 현상에 관하여 추후 사진으로 설명 올리겠습니다.)
지판과 현 사이는 각각의 바이올린이 모두 차이가 있습니다. 제작사나 제작자가 같더라도 만드는 과정중에 차이가 생길 수 있죠. 제가 본 "팔자려니 구매"의 폐해 중에 이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학생은 아예 지판이 바디 상판에 붙어 버린 바이올린을 구입하신 분도 계시더군요 이런 경우 수리를 하면 깔끔하게 고칠 수가 있지만 수리비 또한 지출되고 즉시 수리가 안되는 관계로 상당히 번거롭게 됩니다. 그럼 그냥 쓰면 안되느냐구요? 이렇게 지판과 현의 사이가 필요이상으로 벌어지게 되면 운지(바이올린 연주시 왼손으로 지판을 집는일)하기가 어렵고 그럼으로 인해서 필요이상의 힘이 들어가게 되며 이는 곧 나쁜 습관을 익히는 원인이 됩니다. 또 포지션을 이동하여 하이 포지션으로 연주하게 되면 운지한 현이 아래로 많이 내려가야 하는 이유로 옆에 있는 연주하지 않아야 하는 현에 활이 닿게 되지요... 다시 말해서 웬만하면 수리해야 합니다. 만약 당신 혹은 당신의 자녀분이 바이올린을 다른 아이에 비해 힘들어한다거나 연습 중, 후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린다거나 유난히 흥미없어한다면 그건 당신이나 당신의 자녀의 문제 일 수도 있겠지만 바이올린이 적당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2). 너트(줄받침)에 놓여져 있는 현의 간격이 너무 좁지는 않는가?
수제품에는 이런 문제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우리들 초보자가 많이 사용하는 공장 제품 중에는 의외로 이런 불량스런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현의 간격이 너무 좁게 몰려있으면 운지시 하나의 손가락에 두 개 이상이 현이 눌려지는(물론 의도하지 않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또 손가락이 조금만 굵으신 분이라도 정상적으로 운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판매점이나 수리점에서 간단하게 너트를 교환하거나 현을 옮겨서 셋팅해 주면 해결되지만 모르고 구입하여 그냥 불편을 감수하고 사용하게 되면 이 또한 당신의 연주 실력 향상에 강력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3) 사이즈의 선택
정확한 사이즈의 바이올린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천재 음악가 장영주도 1/2, 3/4 바이올린이 없었다면 오늘의 장영주도 없었겟지요
왼팔을 지면과 수평되게 들고 손바닥을 위로 향한 후 왼쪽 목에서 손바닥 가운데까지의 길이로 선택하면 됩니다.
실제로 악기점에서 직접 바이올린을 고를 때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자세를 취한 후 왼손 바닥으로 악기의 머리를 감싸 잡을 수 있으면 적당한 사이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