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박씨를 까지 않는 스타일이다.
호박씨가 건강에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걸 까먹을만큼 쓸데없는 인내심이 많지도 않고
겉으로 어리석은 체하고 뒤에서 별짓다하는 호박씨까는 성질도 아니다.
긴건 기고 아닌건 아니다라고 인정하는 아쌀한 성격이 좋다.
옛날 가난한 선비아내가 호박씨까먹는걸 남편한테 감추다 들켜,
빈쭉정이라서 창피해서 숨겼을뿐이다라고 변명했다는데...
만약, 정말 가난하여 먹을게 없다면 빈쭉정이 호박씨를 먹는게 왜 창피한가?
(이건 호박씨를 깐다...는 말의 유래를 내가 비난한것~!!)
어쨋건 나는 이래저래 호박씨를 절대 까진 않지만, 갑자기 많이 생긴 호박을 이래저래 연구해 요리하다보니
호박씨의 영양이 알고있던 거보다 더 좋아 버릴수가 없다.
호박씨가 비타민 A가 많아 눈을 보호하고 두뇌음식이라는건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다른식품에서 얻기힘든 미각을 정상화시켜주는 아연, 망간등이 미량원소가 들어 있고
간을 보호하는 음식이라서 술안주로 먹으면 좋다는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또 호박속은 호박살보다 5배들어 있어 항산화 기능은 물론 눈의 피로에 좋다.
호박씨와 함께 늘 버려왔던 호박속까지 먹는법~ 오늘은 더이상 호박씨를 까지않고도 속까지 잘 먹는법이다.
늙은 호박을 요리할때 속과 씨는 늘 버려져 왔다.
노랑 호박살과 흰 호박씨를 이용 컬러대비로 만들어본 사과향 호박죽
호박속과 씨로 만든 호박부침개
호박씨까지 넣은 사과향 호박죽 만들기
재료/ 늙은호박 1/2, 사과 1개, 현미찹쌀 1/2공기, 우유 1/2컵, 소금, 단맛(스윗튼 로우 1봉지)
1-평소와 다르게 늙은 호박은 껍질을 까서 삶는다. 껍질을 말려서 나중에 미용재료로 쓸것이므로~
2-호박속과 씨도 분리하여 준비; 속은 섬유질이 많아 물 반컵 넣어 믹서에 갈고, 씨도 물 반컵넣어 믹서에 간다.
씨를 간것은 껍질의 딱딱한 부스러기를 없애기위해 채에 한번 거른다.
3- 미리 1시간전에 불려 놓는 현미찹쌀은 물 반컵과 우유 반컵을 넣고 믹서에 갈아 호박죽에 넣을 찹쌀물을 만든다.
4- 호박죽을 두가지로 색을 달리하여 만든다; 노랑색은 호박살과 호박속에 현미찹쌀물 간것 반 정도 넣고 섞어 끓인것
하얀색은 호박씨 간것+ 사과 1개 갈아 채에 거른것+ 현미찹쌀물 나머지 반을 섞어 뭉근하게 끓인것.
사과를 넣으니 호박의 잡내도 줄이고 단맛도 추가되고 향기도 좋다. 사과는 익으면 신맛은 죽고 단맛이 강화된다.
호박속과 살, 호박씨, 두가지 색으로 만든 호박죽- 나름대로 장식도 가능하다.
나는 노랑 호박죽을 먼저 대접에 붓고 약간 식으면 흰색 호박씨죽을 가운데 담으면서 하트장식을!!
호박씨까지 넣은 호박속 부침개만들기
재료/ 늙은 호박 1개에 들어 있는 호박속과 호박씨, 통밀가루, 부침가루, 애호박, 풋고추, 후추
1-호박씨와 속을 물 1컵과 함께 믹서에 넣고 간다음 굵은 채에 껍질 알갱이를 걸러낸다-호박속+씨 물 만들기
2- 만든 호박씨, 속 물에 통밀가루와 부침가루를 적당히 혼합한다음. 야채를 넣고 부침개 반죽을 하여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넣고 부친다. 1개 부쳐 맛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약간 추가한다.
부치는 요령은 호박반죽이 부드러우므로 왠만하면 한입크기로 부친다. 자연스럽게 못생기게 부치면 더 맛있어 보인다.
아주 부드럽고 영양많은 호박속, 호박씨 부침개~입안에서 살살 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