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력에 따르면 가, 나, 다해로 구분되고, 독서와 복음도 다른데 왜 그런가요?
교회는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말씀 전체를 알려 주고자 성경 독서를 알맞게 배정하는데, 주일과 축일
에 성경의 주요 부분을 3년 주기로(가해, 나해, 다해), 평일에는 2년 주기(홀수 해, 짝수 해)로 적절히 나누어 놓았습니다.
교회는 연중 시기의 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라면 그리스도의 행적과 말씀을 기록한 복음의 주요 부
분을 3년 동안에 다 들을 수 있게 ‘가해’에는 마태오 복음서를, ‘나해’에는 마르코 복음서를, ‘다해’에는 루카
복음서를, 연중 제2주일과 ‘나해’의 연중 제17~21주일에는 요한 복음서를 읽도록 하였습니다. 대림, 성탄,
사순, 부활 시기의 주일에는 그 전례의 시기와 조화를 이루는 복음을 읽습니다.
주일 미사의 제1독서는 대부분 구약 성경을 읽고, 부활 시기에는 사도행전을 봉독합니다. 제1독서는 그날
복음의 주제와 일치하는 성경 본문이 배정됨으로써 신자들이 복음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도록 배려하면서
신약이 구약의 완성이라는 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2독서는 신약 성경의 서간이나 요한 묵시록을 읽도
록 하고 있습니다.
평일 미사에서는 1년 동안에 복음서를 순서대로 읽도록 하고, 독서는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의 주요 부분
을 2년 안에 다 읽을 수 있게 홀수 해와 짝수 해로 나누어 가급적 연속적으로 배열함으로써 신자들이 주
님의 말씀을 양식으로 삼아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사순, 대림, 성탄, 부활 시기
의 독서는 전례 시기의 특징 때문에 해마다 반복해서 읽습니다.(미사 독서 목록 〔Ordo Lectionum cum
Missale〕, 지침 참조)
말씀 전례는 성찬 전례와 함께 미사의 중심 부분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느님 말씀의 풍부한 식탁을 마
련하고자 성경의 보고를 널리 개방하고, 회중들에게 성경의 주요 부분을 일정한 햇수 안에 낭독하도록 위
와 같은 원칙을 정한 것입니다.(「전례 헌장」 51항 참조)
출처 :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편찬 『미사 전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