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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 Rushmore의 감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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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밍주에 있는 Devil's Tower를 보고 돌아나와 프리웨이 90번 동쪽으로 향했다
도중에 길을 잘못 들어가 85번 남쪽으로 가서 조금 혜메다 돌아왔다
마운트 러쉬모어(Mount Rushmore)가 사우쓰 다코타 주의 레피드 시에서 25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왔는데 아무리 봐도 표시판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 놓친 모양이었다
주유소 청년에게 물어보니 이곳에서 16번 동쪽으로 가다가 57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고 한다
해가 지면 될 수 있는대로 모르는 길은 가지 않는 것이 자동차 여행의 철칙이다
길을 잃을 염려와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텔을 찾기도 힘들다
아무튼 주유소 청년과 도중에 만난 어느 노인의 친절한 안내로
한참을 울창한 숲과 산길을 따라 올라갔더니 어느 새 어두워진 산꼭대기 위로 거대한 조각상이 보였다
위치를 확인한 후 근처 모텔로 들어가 피로를 풀고 아침에 일어나 나오니
여행 시즌이 아니라 관광객도 보이지 않았고 가게들도 거의 문이 닫혀있었다
썰렁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대통령들의 얼굴이 새겨진 조각을 올려다 보는 순간
"아 이건 이번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었구나"라는 생각이 스쳤다
60피트(약 18미터) 나 되는 네명의 미국 대통령의 거대한 얼굴 조각상 앞에서는
제 아무리 무감각한 사람일지라도 잠시 넋을 잃게 될 것이다
당시 "미국은 믿어지지 않는 나라다. 기적이 일어날 뿐만아니라 그 기적이 항상
일어나고 있는 유일한 나라다" 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미국인들이 범인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일들을 보고 하는 말일 것이다
그들은 자연의 조화에 의해 형성된 그 어떤 신비한 형상물 못지않은
거대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것은 미국 어느 곳에 있는 역사 박물관의 기록이나 유물보다도 미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켜주는 효력을 십분 발휘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어떤 미국인들은 이것을 보고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순전한 기쁨과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미국인 아니면서도 공연히 이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감격을 맛보고 있었으니까
건축가인 로이드 라이트는 "러쉬모어 산으로부터 고귀한 얼굴이 나타나자 마치 산의 영이
인간의 기도를 듣고 스스로 인간의 얼굴이 되어 나타난 것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이러한 엄청난 일을 저지른 사람은 다코타 주의 역사협회를 발족시킨 Doane Robinson이었다
어느 날 그는 다코타 주의 Black Hills에 있는 봉우리(Needles)에
서부의 영웅들을 조각하는 놀라운 꿈을 꾼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계획은 너무 재정부담이 큰 일이며
무엇보다 신의 창조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반대를 한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조각가 보그럼을 초청한다
(조각가 보그럼)
Gutzen Borglum(1867-1941)은 덴마크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이민 2세로
미국에 대해 대단한 애정을 가지고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유명한 조각가였다
그는 뉴저지주, 뉴악에 있는 "어린이들의 링컨"이라는 조각상을 위시해서
국내외로 수많은 조각품을 남긴 조각가였다
마침내 로빈슨과 보그럼은 의기투합하여 인간의 영혼을 뒤흔드는 거대한 예술품을
창조하겠다며 엄청난 규모의 작업에 시동을 건다
그들은 Harney Range 의 중심부에 있는 봉우리를 선택한다
이것은 바다 수면에서 5725피트( 약 1720미터)나 되는 러쉬모어 산의 정상이다
그곳은 회색의 화강암 결정으로 된 큰 바위 덩어리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조각상들이 만들어지기 전의 산의 모습)
이 산이 러쉬모어라고 불리워진 것은
뉴욕의 찰스 E 러쉬모어 변호사가 블랙힐을 탐사하러 왔을 때였다.
이 산을 발견한 변호사가 안내인인 광부에게 산의 이름을 물었다
그 광부 왈 "제기랄 여태 이 산은 이름도 없었잖아,
이제부터 러쉬모어 산이라고 불러야겠군"이라고 했다
그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 나중에 공식적으로 채택되었고
러쉬모어 변호사는 이 거대한 도전을 위해 당시로는 거금인 5000불을 기부했다
(조각상들이 새겨진 후 모습)
로빈슨은 서부의 영웅들을 조각하자는 애초의 계획을 우겼다
그러나 보그럼은 의견을 달리하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것은 너무 지역적이다. 이것은 전 국가적 차원에서 제작되어져야한다
이것은 미국의 이상을 나타내고 이것의 규모는 모든 국민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미국의 문화, 문명,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바쳐져야한다........
....국가에 대한 심장의 고동이 한 마을(Town)의 의욕, , 시(City)의 열망 , 주(State)의
꿈이나 염원보다 더 크다고 믿는다"
조각가에게는 단지 돌을 깍아 조각품을 만드는 것보다 자손 대대로 찬양을 해도
부족함이 없는 숭고한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것이 더 큰 도전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민주주의의 서장을 열었던 초대 대통령 워싱톤이
맨먼저 조각상의 주인공으로 선택되었다
그는 강인한 힘과 훌륭한 품격을 갖추고 있어
후손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다음은 미국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루이지아나를 불란서로부터 사들인 제퍼슨 대통령,
그 역시 미국 영토 확장과 서부로의 진출을 가능케한 공적이 있었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미국 남부와 북부의 연방을 존속시키므로 미합중국의 기틀을
더욱 확고히 했고 또한 흑인 노예해방을 선포한 링컨대통령을 택했다
이 세대통령에 대한 이의는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네번째인 씨오도르 루즈벨트 대통령은 그 당시로는 너무 최근의 인물이라는 의견들이 있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미국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위해 적극적으로 활약한 공적과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결국 그가 포함되었다
1925년 작업이 시작된 후 잇달은 예산부족과 재정문제로 인해 몇달간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악천후가 작업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휴지기간을 합해 이 작업이 완성되기 까지는 14년이 걸린다
당시는 산을 깍는 어떤 지침서나 뛰어난 공학기술이 발달되기 이전이었다
따라서 도르레를 이용한 활차나 바위에 조각을 하기 위한 의자를 자체개발해 이용했다
인부들이나 조각가들은 이 거대한 국가적 차원의 사업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에 차있었다
그 때문에 그들은 낮은 임금과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열의를 가지고 일했다고 한다
이후 쿨리지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모아진 많은 기부금과
연방정부 기금으로 사업은 완성으로 향한다
다이나마이트가 번개불에 터지는 사고와 인부를 운반하는 기구가 추락하는 일도 있었지만
이 거대한 작업은 14년간 한명의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기록을 남기도 있다
이들은 이집트의 Gaza에 있는 스핑크스를 만들 때 사용한 돌보다 이곳에서 제거한
돌의 양이 두배로 많았고 스핑크스의 머리 전체가 워싱톤의 코길이보다 작다고 자랑한다
조각상 바로 아래에는 네 대통령과 조각 공사를 하던 순간을 담은 영화를 상연하는 공연장이 있었다
미국인들은 영화를 본 뒤 모두 일어나서 미국국가를 부를 때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마운트 러쉬모어 기념상은 바로 미국인을 의미하는 것이다"
조각가 보그럼이 미국인이라는 자부심에 넘쳐 남긴 말이다
그의 필생의 작품인 마운트 러쉬모어 기념상이야말로 자손대대로
미국민에게 미국인이라는 긍지를 심어줄 것같았다
마운트 러쉬모어는 마약, 인종문제, 재정적자, 총기살인, 범죄, 등등으로
최근 세계 최강국으로서의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듯한 미국의 이미지를
조금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다분히 하고 있었다
마운트 러쉬모어의 조각상이 거기에 있는 한 미국은 아직 희망이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러쉬모어의 감격을 뒤로 하고 오던 길과는 반대길로 산을 돌아나오고 있었다
폰데로사 소나무들이 우거진 숲에서 새들이 즐겁게 노래부르고 있었고
산 아래 보이는 호수의 물결이 아침 햇살에 반짝였다
게다가 살찐 야생 돌물들이 유유히 노니는 완벽한 자연환경이었다
이곳이 한때는 수족 인디안들이 수렵을 즐기던 땅이였다는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도로 한 중간으로 하얀 물체가 시야로 들어왔다
"앗 저게 뭐지" 나는 조심스럽게 차를 움직이며 다가갔다
하얀 털이 있고 뿔이 달린 짐슴이었다
사진기를 꺼내 찍어도 그는 마치 포즈를 취해주는 듯 움직이지를 않았다
흡사 무엇에 훌린 것같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Pronghorn 이라는 북미산 영양이었다
이곳에서 보호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우리를 다시 한번 쳐다보더니 숲 저편으로 사라졌다
미국인들이 민주주의의 성지(Shrine of Democracy)라고 일컫는
마운트 러쉬모어를 지키는 성자같은 표정이었다
The Stars and Stripes Forever - John Philip So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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