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이 일주일이 훌쩍 흘렀네요.
바쁘게 지내다 순간 숙제가 생각이 난게 엊그제 쯤..
그리고 연수가 있는 오늘에야 부끄럽지만 그래도 한 번 들어와 봅니다.
1.아침에 출근하는 길은 졸립고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2.교실에 들어와 여기 저기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기다려보는데 바람한점 없는 덥기만 한 날입니다.
3.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에어컨을 트니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날려줍니다. 우리 아이들도 많이 더웠나 봅니다. 보통은 에어컨 틀면 춥다고 하는 아이가 꼭 한 둘은 있는데 오늘은 그런 아이가 없습니다.
4.3교시에 옆반 선생님 동료 장학 수업이 있어 들어갔습니다. 여러 가지로 바쁜데 그 와중에 교원평가를 위해서 또 한 번 수업을 공개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보며 씁쓸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수업을 받는 아이들을 보며 기분 좋기도 합니다.
5.우리 반 아이와 급식을 마주보고 먹으며 오늘도 급식 데이트를 합니다. 이얘기 저얘기 끝에 내가 누구 사랑해, 좋아해 하는데 그 남자아이가 하하하 웃는데 참 귀엽습니다.
6.학교에 시교육장을 비롯 손님이 오신다고 청소에 신경써달라는 메신저 쪽지를 받고 점심 식사 후 특별히 계단과 현관 청소를 신경씁니다. 괜히 트집잡히기 싫어 두 팔 걷고 청소하니 땀이 주르르,, 에고 힘들다.
7.6교시 음악시간 민요의 가사 바꾸어 부르기 수업을 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어찌나 흥겨워하면서 노래를 부르는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아이 후렴구를 받아치는 아이 뒤로 나가 자기만의 춤을 추는 아이로 교실이 어수선하지만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8.방과 후 수학 교과 나머지 공부를 하는 아이에게 몇 번씩 가르쳐줘도 모른다고 구박을 한것이 지금 미안합니다.
9.내일 또 시댁에 일이 있어 가야 한다는 남편, 같이 안가도 되어서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한 이상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오늘 있었던 일과 나의 기분을 적어보니 기분 좋았던 일도 많이 생각나는 것이 조금은 더 행복해지네요.
오늘 연수 기대됩니다.
첫댓글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에라도 숙제를 하셨으니 선생님 반 아이들이 선생님 숙제를 마니 마니 잘 해 올 것입니다. ㅋㅋ 어제 덕분에 잘 올라왔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들어와서 좋은 느낌 나누어 주세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