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_소박한 밥상

[배전미]

2007년 무렵부터 '농가맛집'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음식점들이 전국 군데군데 나타났다. 농촌에 있으면, 농가에서 운영하면 대략 '농가맛집'이라 할 수 있을 텐데, 꼬집어 '농가맛집'이라고 하니 얼마쯤은 어색하다.

서산의 '소박한 밥상'은 어머니와 다섯 자녀가 더불어 운영하는 공간이다. 홈페이지 초기화면에는 따님과 어머니가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식구들이 농사지은 농작물을 식당에 내놓는다. 일반 음식점과는 달리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농사일을 하면서 음식을 내놓아야 하니 예약 없이 불쑥 닥치면 식사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원래 동네 사람들과 더불어 운영한다고 해서 유명해진 집이다. 벤치마킹 차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대단한 음식을 기대하면 실망한다. 다만 가족들이 농사지은 정갈한 농작물로 만든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밥상을 만날 수 있다. 생선을 곱게 뜯어서 접시에 내놓기도 하고 나물류나 장류들의 그릇들도 아름답다. 소박한 음식들을 참 곱게 차려 내놓는다. 한옥 안채의 고즈넉함이 살아 있는 공간이 아름답고 바깥의 시골 풍취는 물론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해산물 이외에는 대부분 직접 재배한 것을 사용한다. 된장, 청국장 등 장류와 더불어 몇몇 가지 식재료의 구입도 가능하다.

서산시 인지면 애정리 482

011-9718--3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