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땅에서 나온것
돌아간다고 무에 잘못이랴만
한 때를 현혹시키고
을씨년스런 兇狀만 남기고 가니
그래서 그런거지.
窓 밖에 내리는 가랑비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라네.
----2003.11.8------물꼬-----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읍니다.
가을을 채찍질하는 비인가 봅니다.
쌓여있는 일은 많은데 비때문에 할수 없으니
잠시 딴 생각을 해봅니다.
"고려장터"인 시골이기에 옆집들에서는 흔히 초상이 나곤합니다.
남의일 같은 생각에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나를 돌이켜보니
이미 세월이 거의 다 지나갓음을 알게 합니다.
한때는 푸르럿든 낙엽송과같았고 가을에 접어들면서 노랗게 물든 낙엽과 일맥상통하는데가 있드라구요.
겨울이 닥아오면서 남겨지는 것은 아이밖에는 없읍니다.
낙엽송이 을씨년스런 모습으로 남아 있듯이 우리 아이도 "육손이 마을"에서 다섯손가락을 가지고 살아가야하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사람들은 봄이면 木의계절이라고 한다.
나무가 제철을 만났다고 하면서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뭇잎은 보이지 않는다.
여름이면 火의 계절 이라고 하는데
실은 불꽃같은 모양을 볼수가 없다.
가을의 金의계절엔 빨갛게 산이 타들어간다.
겨울엔 하얀눈이 모두를 덮는데
水의 계절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土는 어디에 있을까?
모든계절의 앞과 뒤에 비를 뿌리는것이 土다.
가랑비와 이슬비를 만드는것이 토의 작용이다.
세상의 이치에 따라 적절히 끼어들면서
가랑비가 아닌 이슬비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註:지금 파병문제가 심각하게 되어있읍니다.
끼어들자니 희생이 따르고 안끼어들자니 맹방과의 약속을 져버리는 꼴이 됩니다.
미국의 식민지 활동하는곳이 일본과 한국입니다. 동남아도 있지만 변방입니다.
자주적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옆에서 보기엔 그렇지 못한걸 어찌합니까?
미국은 아주 오래전에는 우리 조상들의 땅이였는데 그들에게 빼았긴꼴입니다.
하지만 지금 힘이 없으니 어찌합니까?
따로 분리하는것이 좋은것도 있지만 분리해서는 안되는것들도 많이 있읍니다.
그것이 바로 땅 입니다.
우리는 중앙의 土에 위치해 있답니다.
오행중의 토를 말하는겁니다.
미국(유럽)은 金이고 중동은 火에 속한답니다.
金은 火를 克한다고 합니다.
미국이 집요하게 그들을 괴롭히는 이유도 여기에있읍니다.
그땅에있는 火즉 석유를 점유하기위하여 싸움을 벌리고 있는겁니다.
金을견제할수있는 세력은 木인데 그들이 오래전에 금의 세력권속에서 파묻혀살다보니 나무가 아니라 풀(잔디)이 되어버렸읍니다.
그래도 가끔은 꿈같은 소리를 하기는 하드군요.
그들이 바로 불란서 속에 파란눈을 가진사람들입니다.
땅은 오세아니아주인데 모두 떠나고 흑인계열과 백인계열이 자리를 잡았드군요.
이제 금의 견제세력이 火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현실은 화가 약한 상황이고 그렇기때문에 토의 역활이 중요한 때입니다.
머지않아 金의기운은 약화되고 水의기운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수를 암흑의 상태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렇지는 않답니다.
땅에서 거름도 주지 않고 많은 곡식을 뽑아갔다면 땅은 메말라지는것이고 쓸모없어지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는 그리 어려운건 아닙니다.
다만 숫자가 많아지니 싸움을 많이 할것이라는 예상은 할수가 있겠죠.
일정숫자가 줄어들고 또다시 평화 비슷한것이 찾아오겠죠.
다음 바톤을 이어받아야할 상대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읍니다.
水生木이거든요.
목이 풀로 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花舞十日紅이라고 하듯이 권세는 오래가지고 잇으면 부패하게 되는것,
과학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살던 金인들이 사라지고나면 자연속에서 사는 자연인들이 차지하는데 공장은 폐쇠되고,병원도 필요없는 날이 될겁니다.
현실에서 바라보면 엄청 답답한 세월이 될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또 살아간답니다.
우주는 돌아가고 잇고 변화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문선희 잡을 게 뭐가 있다구요. 나중에편안히 쉬려고 이러고 있는 거지요. 2003/11/21
물꼬 이렇게 글을 쓰니 까까중 같죠? 어려서 땡초라는 사람이 이런 마음을 가르쳐주었답니다. 성현들이 모두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사람들은 형상이 없으면 허전한가보죠?마음에도 형상을 만들어 놓고잇으니 마음이 무거울수밖에 없을겁니다.바이블에 하늘을나는새가먹을것을걱정하느뇨?들에핀꽃이입을것을걱정하는가? 2003/11/25
피하기 어려운 현실을 돌려봅니다.
남해를 빠져나가는 태풍을 보듯
긴-한숨을 내쉬어봅니다.
목적을 이룰때까지...........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군요.
아침에 성원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든 모양입니다.
장사를 팽개치고 가면서 어디에간다고 하지를 않드니 영월에 도착한 지금 전화로 또다시 반복되는 심장수술때문에 고통을 주고 있읍니다.
누구를 원망할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그것만큼은 안됩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그말 한마디에 아이를 땅에 묻고 싶지는 않군요.
성원이와 이름도 없든 형과 연계시키고 싶지는 않아도 아이의 행동 언어에서 자꾸만 연계되어지는것을 어찌합니까.
차가운 냉동창고에 들어가 있다가 불속에 던져졌을 그녀석에게 다음인연에서는 반듯이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답니다.
현실의 수준으로는 안되는 치료방법을 가지고 치료를 해야한다고 우기는 사람들,여기에 고통과비용을 감내하면서 동조해야만하는 우리들의 처지가 가엾기만 합니다.
그나마 외롭게 고집을 피우며 자연적인 생명력을 최대한 이용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집념을가지고 생활하고있읍니다.
성원이의 사형선고는 이미 태어날때부터 내려진것,이만큼 자라왔고 커가고 있읍니다.
어제 손을 맛사지 해주다가 우연히 손금을 보았답니다.
우측의 생명선은 희미하게 되어있었지만 좌측에서는 초년기에 갈라지드군요.
갈라진 부분이 이어지지를 못하고 끊어져있었고 다음 줄기가 끝까지 이어져 있었읍니다.
본래 두개의 손금이였는데 생명선은 새로 생긴거랍니다.
미신이라고하여 말을 할수도 없는 그런 현상에 의미가 담기는것을 어찌합니까.
나의 손금을 닮았드군요.
나도 6.25사변의 피해로 죽음속에서 살아난 사람입니다.
포탄의 오발로 집옆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놀래어 사경을 헤매엇는데 어떤분이 침 하나로 살려놓으셨읍니다.
그분의 성함도 모르지만 남기고가신 쪽지 하나가 있답니다.
"옥황경"이라는 몇자의 글.
신앙인들에게 물어보니 아무도 모르드군요.
스님들만이 무조건 암송하라드군요. 종파가 다른데도...
뜻을 모르니 깨우칠때까지 외우라는뜻일겁니다.
글자대로라면 해석은 그리 어려울것이 없는 내용이랍니다.
그나마도 외우지도않고 읽지도 않고 살아갑니다.
다만 아들 성원이를 정상아로 만들겠다는 아집하나로 모든것을 털어버렸읍니다.
내용중에 天 地 人에 대한것이 잇답니다.
몇번 읽어본것이 머리속에 박혀버린건지...
과학이라는것에 대하여 알아보기는해도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니 집사람과 편할날이 없답니다.
영월로 자리를 옮긴것은 바람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읍니다.
그는 바람이 부는대로 움직이니까....
우리는 언제나 대책위를 구성하고 결의대회를 열거나 그것도 아니면 사법처리의 칼을 휘두르기만 했지....
어느 부자가 무지개색 털을가진 말을 산 채로 데려오면 1백억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하자.
구러면 영국인은 당장 아프리카지도와 총을 사고 독일인은 도서관에 달려가 문헌을 뒤진다.
프랑스인은 얼룩말을사서 털을 염색하며 이탈리아인은 당나귀에 페인트를 뿌린다.
일본인은 국가차원에서 유전공학자들에게 동원령을 내리도록 정부에 압력을 넣으면서 조랑말에다 여러빛깔의 털을 하나하나 심기 시작한다. 위글은 유럽에서 유행하는 국민성 농담이다.
한국인은?
우리가 늘 해오던 방식대로 체육관에서 "무지개말 포획 전국민결의대회를 열고 종합대책위원회를 구성한후 고위층의 수하 몇 명에게 직책을 줄 것이다.
그리고는 상황실과 신고전화를 설치하고 말 수색작업을 하는 기업에게 세제 금융혜택을 주겠다는 지원대책을 발표할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뮤지개말 한 마리가 자동차 조선 전자등 주요산업 전체와 맞먹는 이익을 내므로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두루뭉수리로 성명을 발표하고는 사우나나 골프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말을 찾는다고 아프리카나 적성국에 입국한 사람을 잠입 탈출죄로,관련 문헌을 뒤진 사람을 이적 표현물 열람죄로 각각 잡아 넣을지도 모른겠다.
무지개말이 암수 서로 정답게 노니는 상상의 장면을 묘사한 영화감독과 만화가, 말을 교배해서 무지개말을 만드는 실험을 비디오에 담은 유전학자를 음란물제작, 배포죄로 사법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그 사이 일본 유전공학자들이 만든 무지개색 개구리가 대량 수입 되 전국의 하천에 넘쳐날수도 있다.
이런 우화같은 이야기가 우리의 현실인지도 모른다. 무지개말을 영상산업으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자동차 1백50만대 수출과 맞먹는 이익을"쥬라기공원"은 스필버그감독의 개인적 능력이나 국가지원으로 이뤄진게 아니다.
사회전반의 지적 능력과 문화적 자유도, 그리고 다양성이 그런 "돈되는"창조력을 낳았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우화를 더 진행시켜보자.
UN국제연합은 "말찾기 다국적청년단"을 긴급 구성해 아프리카에 공중투입하기로 결정한다.
낙하대 앞에서 벌벌 떠는 각국 청년을 설득하는 방법. 영국선수-"신사는 낙하산을 좋아한다" 독일선수-"명령이다". 프랑스선수-"낙하하면 멋있어". 일본선수-"남들도 다 뛰어내리잖아".
한국선수는?-고교생에게는"내신에 반영하겠다"고 말하면 된다. 대학생에게는"병역 특례를 주겠다"는 것으로 설득 끝이다.
창의성과 자기 정체성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입시를 비롯한 사회환경이 진짜 본질적인 청소년 문제가 아닌지...
마지막 우화
"국제교육환경회의"가 소집되 아이들을 "무지개말 잘잡는 사람"으로 키우기에 가장좋은 나라가 어디인지를 토론한다.
미국은 폭력적인 할리우드영화 때문에 후보지에서 제외, 뉴욕의 범죄율이 최근 크게 떨어졌다는 소리는 무시되고 만다.
포르노 영화를 케이블TV에서 틀어준다는 사실이 밝혀져 프랑스도 배제된다.
성이 개방되면 잡념이 생겨 말을 잡을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주장 때문이다.
야하고 폭력적인 만화와 만화영화를 많이 만드는 일본도 역시 궁지다. 이에 대한 일본대표의 항변."우리만큼 범죄율이 낮고 밤에 안전한 나라가 있으면 나와보시구려. 관광은 안전한 일본에서 하시고 향수병이드시면 망가(漫畵)코믹스를 즐기세요"
이는 서구 미디어학자들간에 유행하는 우스개소리기도 하다. 오락에 도덕률을 적용하고 개인이 판단할 문제를 일본적 통념이라는 애매한 잣대를 든 국가 권력이 간섭한데서 오는 혼동이다.
미국과 영국등 자유국가들은 70년대에 이미 "성인이 선정적인 것을 볼 권리를 국가가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결론지었다.
문제는 성인만 볼 것을 청소년이 보도록 방치한 관리 부실에 있다.
만화인들의 항의 절필 파동을 만든 이 사회는 갈수록 씁쓸한 우화로 흐르고 있다.
떨어진 낙옆을 피해 걸으며 현재의 처해진 상황을 생각합니다.
배부른 사람들은 "낙엽의 거리"로 지정하여 감정을 흠뻑 들여마시지만
추워진 겨울을 생각하며 떨고잇는 처지에서는 낙엽이 서정적일수만은 없드군요.
꼭 나자신이 홀로선 가로수고 눈물이 떨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어쩌면 낙엽이 가져다 주는 감정이 아닌가 생각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