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약은 무조건 따뜻하게 먹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차게 먹는 것도 있고, 미지근하게 먹는 경우, 따뜻하게 먹는 경우 등 차이가 있습니다.
약의 성질에 따라서 약의 온도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어느 정도의 독 성분을 함유한 부자와 같은 뜨거운 성질을 지닌 약재를 뜨겁게 먹을 경우 약재의 성질이 더 뜨거워져 간혹 몸의 마비가 오거나 중풍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뜨거운 성질의 약재인 경우 상온에서 식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감기나 열이 나는 증상일 경우에는 몸을 덥게 해서 땀으로 열을 발산시켜야 하므로 약은 뜨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아래는 보약에 대한 궁굼증 풀이입니다. -=-=-=-=-=-=-=-=-=-
보약은 봄,가을에만 먹어야 한다는말이 있는데 여름,겨울에는 먹지 않는것이 좋나요?
보약은 어느 때라도 당시의 건강상태와 증상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지 따로 계절적인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약성분이 다 빠져 나가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으나 땀은 인체내에서 불순물이 빠져나가는 것이지 약효가 빠져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름철이나 겨울철에는 약재의 보관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봄과 가을철을 보약 먹기 좋은 시기로 선호하는 것이 더 맞는 얘기일 것입니다
임신했을 때는 한약을 먹으면 안되나요?
임신부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조심스럽습니다. 따라서 보약 복용에도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는 않을까 걱정이 앞설텐데, 이는 약의 종류에 따라 다른 것으로 전문 한의사의 진찰에 의해 처방이 내려진다면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는 임신과 관련하여 사용하는 한약은 특별히 구분하여 나쁜 영향이 없을 것만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특정 약물을 제외한 대다수의 한약들은 임신에 전혀 해독(害毒)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태기(胎氣)를 견고하게 하며, 순산(順産)을 도와주고, 임신기에 나타나는 각종 질병들을 효과적으로 예방하여 치유케하는 효과도 줍니다.
한약을 먹을 때 무를 같이 먹으면 머리가 희어지나요?
한약재 중 숙지황이라는 약재가 있는데 이 숙지황과 무는 상극입니다. 따라서 숙지황이 처방된 경우 무를 먹으면 약효가 없어지므로 '흰머리가 난다' 라는 말이 속설로 굳어진 것입니다.
녹용을 먹이면 아이의 머리가 나빠진다는 말이 있는데요?
한마디로 아닙니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조선시대 때 후궁들이 궁중의 녹용을 자기 아이에게 먹이려고 훔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의가 꾀를 내어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둔해진다”라는 말을 퍼트려 이것이 와전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녹용은 어린이의 성장, 발육을 촉진하고, 간장 기능을 활성화시켜 환자의 조혈(造血) 기능을 촉진하며, 쇠약해진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데 현저한 효과를 나타내고, 신경 쇠약이나 병후 쇠약에 사용하면 강장 작용을 발휘합니다. 또, 장기의 기능이 강화되면 뇌세포의 활동도 활발하여 머리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약이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는다면 그것이 문제가 될 수가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세요. 아이의 체질과 상태, 소화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복용시 발열 또는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 한의사와 상의하여 복용토록 해야 합니다.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찌는 사람이 많다는데 살이 정말 찌나요?
일부 사람들 중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찌지 않을까 하고 한약 복용을 주저하는데, 모든 한약이 살을 찌게 하거나 한약 자체가 살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먹을 경우 밥맛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되어 나타나는 것이나 과식, 운동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에 의한 것이지 보약 자체가 살을 찌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약을 먹으면 보통 돼지고기, 닭고기는 먹지 말라 그러는데요?
흔히 한약을 복용할 때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술 등은 금기 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속이 차가워집니다. 따라서 평소에 속이 차고 배앓이를 자주 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 돼지고기를 과식하면 보약의 흡수를 막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닭고기는 살이 부드럽고 성질이 더운 편이라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과식하면 몸 안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피부 표면에 풍을 일으켜 뾰루지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술은 성질이 매우 덥고 기운이 맹렬하여 체내 기운의 평형을 잃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보약을 먹을 때 함께 먹는다면 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 밀가루 음식은 대부분 성질이 차고 비장과 위장에 부담을 줍니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비생리적 체액인 습담을 쌓이게 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약의 소화 흡수를 더디게 합니다.
보약을 먹은 뒤 땀을 내면 안되나요?
보약을 먹은 뒤 땀을 내면 한약성분이 땀으로 빠져 나간다고 믿어 일부러 운동을 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땀을 통해 배출되는 건 노폐물이지 한약성분은 아니며, 오히려 한약을 복용할 때 운동을 통해 공기를 들이마시면 노폐물이 더 잘 빠져나가므로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소주랑 흑염소는 무조건 몸에 좋은건가요?
요즘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일반적인 개소주나 흑염소의 경우 별도의 한의사의 처방없이 개소주집이나 흑염소집 주인 임의로 한약재를 넣어 만든 것을 복용합니다.
하지만 잘못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잘만 조제하여 복용하면 기력약화나 부인병 등에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을 무턱대고 복용하여, 설사를 하거나 심지어는 다른 질환까지 유발하는 피해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개고기나 흑염소는 잘못 먹으면 비만, 고혈압, 중풍 등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가 환자의 체질과 병세에 맞게 처방한 약재를 넣어 달인 것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삼은 누구에게나 좋은 작용을 하나요?
인삼은 약재임에도 불구하고 흔히 접하여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쯤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잘못 쓰면 전혀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해로운 경우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러모로 인삼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지만 이는 체질과 병의 증세에 맞게끔 처방했을 때의 말입니다. 예를 들면, 속이 찬 사람에게는 비위의 기능을 높여주고 냉한 체질을 덥게 해주는 등 탁월한 효능을 보이지만, 속이 더운 사람에게는 머리가 아프거나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오르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삼이 잘 맞는 사람이 평소에 인삼을 일정량 꾸준히 다려 먹으면 건강에 좋지만 이러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감기 등으로 인해 고열이 있을 때에는 피하도록 하세요.
출처 : http://www.n-clinic.com/contents/clinic/s_clinic_07.asp
김소형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