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짧은 음악이야기
이 글은 2002년 3월 18일 월요일 문화일보 29면에 실린 글입니다
"음악을 듣고 자란 포도 당도 높고 향 진해요."
충북 영동 박정기씨 이색농법 '결실'
"과일도 음악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더 좋은 열매를 맺게 되죠."
충북 영동군 황간면 남성리 박정기(46), 김복순(44)씨 부부는 매일 아침 2시간씩 포도나무에 클래식과 자연 음악을 틀어 준다.
클래식 음악은 과일 나무의 스트레스를 없애 주고 새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진 자연 음악은 비닐하우스의 '인공적'인 분위기를 '자연적'으로 바꿔 조기 수확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박씨 부부의 지론이다.
그래서일까. 박씨 부부의 하우스 포도는 추풍령의 고지대 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포도보다 3개월 이상 이른 5월 초순이면 출하가 가능하다.
출하 가격 또한 일반 포도보다 2-3배 이상 비싸 지난해의 경우 5kg들이 1상자가 7만원대에 팔렸다.
"처음엔 우리도 반신반의했는데 음악을 틀어 주자 포도송이가 고르게 성장하고 당도와 색도가 높아지더군요. 참 신기한 일이지요. 특히 음악을 듣고 자란 포도에는 독특한 향기가 있답니다."
질좋은 포도의 조기 출하가 가능해지자 박씨 부부는 4-5개월 정도의 노동력을 투자, 2500여 평의 포도밭에서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빼고도 연간 5000여 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장순일음악목회실에서,
'나도 한마디'
음악이 식물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임상 실험을 통해서 널리 알려진바 있다. 따라서 아는 사람들은 식물에게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려고 하고 있다.
하물며 사람에게 음악이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우리들은 자의든 타의든 많은 음악을 듣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려고 노력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 음악이든지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들은 상당 부분 무분별한 음악의 사용과 들음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교회에서는 좋은 음악을 사용해야 할텐데!'
카페 게시글
짧은 음악 이야기
음악을 듣고 자란 포도
하늘음악
추천 0
조회 55
02.04.21 20:4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