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표브랜드, 차별화위해 애쓰는 모습 감동, 시흥시도 전략적 노력 필요하다
이민국(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지난 1월 10일 조정식 국회의원과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 육지의 땅 끝 마을인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해맞이 행사를 통해 2009년 한 해의 무사고와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이 끓여주는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 출신 김영록 국회의원의 방문을 받게 되었다. 김영록 국회의원은 우리들을 만나자 마자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남군의 자랑과 특산물의 선전 등으로 해남군 출신의 정치인이라기보다는 비즈니스맨으로 보아야 할 만큼 열정적 이였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지방자치 15년의 역사와 함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각자의 특색 있는 발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 땅 끝 마을 역시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곳곳에 색다른 시설이나 홍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전라남도 최고의 풍물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장흥군 정남진 토요시장을 들러보게 되었는데 이곳에 들어서자 옛날 60~70년대를 회상케 하는 각설이 타령, 흘러간 옛 노래를 이 고장의 무명가수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렸을 적 그때의 시대상황을 보는 것 같아 곧바로 친근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은 하루 종일 공연과 함께 시장 사람들의 즉석 노래자랑도 이어진다고 한다.
이곳 토요장터 안에는 장흥군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전시장이 있는데 이명흠 장흥군수, 이승일 군의회의장, 장흥군청 마케팅 홍보과장 등 장흥군의 지역 유지들이 일찌감치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바로 장흥군청 마케팅 홍보과장이 설명하는 정남진 장흥 토요장터 운영계획에 의하면, 전국 제일의 장터운영을 인정받아 2007년 국무총리 표창, 2008년 대통령표창을 수상하였다는 자랑과 함께 하루 평균 3천 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들러 시장구경을 하고 각자의 필요한 물건들을 싸게 구입해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각자의 특색 있는 차별화된 홍보 마케팅을 통해서 관광객 유치와 그 지역의 특산물 판매 전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들을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를 위해 군수를 비롯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그 지역의 비즈니스맨이 되어있는 것이다.
본 의원이 장흥군 정남진 토요시장을 다녀온 후 머릿속에 여운이 짙게 남아 있던 요즘, 대부분의 김 양식장에서 노동력 절감과 상품성 향상을 위하여 다량의 염산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작업을 할 경우 바다오염과 먹거리 안전의 위험으로부터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KBS 방송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장흥군에서는 지난해부터 염산사용을 금지하고 거기서 생산된 김을 판매한다고 이명흠 장흥군수가 직접 나와 자랑하는 방송을 접하게 되었다. 염산을 사용하는 김양식과 사용하지 않는 김양식의 차이점은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며 파래가 약간씩 섞여서 실제 상품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내용이다.
자. 지금의 시대는 차별화와 특징을 최대한 살려내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차별화와 특징을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과 노동력도 서슴지 않는 시대이다. 또한 먹거리 안전과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해서 그러한 정책적 결정을 하게 된 장흥군 이명흠 군수를 존경하고 싶다. 또한 장흥군의 군의회 및 지역 군민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우리의 시흥은 무엇으로 이웃의 지자체들과 차별화를 할 것인지, 무엇으로 시흥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고 그 산업으로 인해서 시흥시민이 편하게 살아 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 한다. 그리고 과감히 실행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