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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화성시 실버무지개극단’ 김민흡 단장 | ||||||
40년 지나 핀 연기의 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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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에 충실했던 사람이면 우리 나이 쯤엔 어떤 연기도 다 할 수가 있지요” 화성시 실버무지개극단 김민흡 단장은 연기를 해보지 않았던 노인들이 능숙하게 배역을 해내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지난 달 막을 내린 제2회 거창실버연극제에 실버무지개극단은 ‘약수터 연가’로 작품대상을 받았다. 또한 연기대상도 이 극단에서 배출 했는데 김민흡 단장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시립대학교 재학시절 연극동아리에 들면서 연극과 연기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김 단장은 그 후 연기에 대한 꿈은 집안형편이 어려워 이루지 못하고 화성에서 과수원을 하며 농부로 살아 왔다고 한다. 다시 연극과 인연을 맺은 건 화성여자상업고등학교(현 화성고등학교)가 연극반을 만들며 김 단장에게 연기지도를 부탁하면서라고 한다. 10년간 학생들의 연기를 지도하고 가끔씩 연극에 참여도 했으나 지금처럼 극단을 꾸리고 단원들과 함께 연기를 시작한 것은 3년 전 시에서 실버연극단을 창단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연기지도를 받았던 제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시에서 직접 저를 찾아와 단장직을 제안 했죠” 연극을 다시 할 수 있어 마냥 좋았다는 김 단장은 흔쾌히 단장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처음 극단을 만들었을 땐 연극과 연기에 문외한인 노인들이 많아 연기지도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프로다운 실력으로 뮤지컬도 해 낼 정도로 발전 했다고 한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공연을 많이 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흥이 나서 더 열심히 연기하지요” 라고 말하는 김 단장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날까지는 끝까지 열정을 쏟겠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극단 전용극장이 마련되지 않아 사무실도 없고 의상관리도 힘들며 후계자 양성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점이 아쉽다고 한다. “인생은 그 자체가 훌륭한 연극이다. 희극과 비극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젊은 날의 연극열정이 40년이 지나서야 꽃을 피우게 된 김 단장은 모든 사람이 죽는 날까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 할 것을 당부했다. 화성시 실버무지개연극단은 화성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오디션을 통해 단원으로 선발된다. 문의 : 사)대한노인회 화성시지회 031-353-7668~9, 김민흡 단장 : 011-757-3823 (정재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