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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막을 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에서 살인귀 ‘황철웅’의 어머니(김영옥 분)가 아들을 찾아와 내민 꽃이 ‘앵초’이다. 아들의 건강과 안위를 염려하고 후손이 없는 것을 걱정하며, 한 겨울에 산속에 핀 앵초를 캐온 것. “한겨울에 핀 앵초는 좀체 보기 어렵다. 너 한 뿌리, 며느님 한 뿌리 푹 고아서 먹으면 좋을 것”이라며 소중하고 귀하게 건넨다.
꽁꽁 언 한 겨울의 추위를 뚫고 피어난 꽃이나 풀들은 땅의 기운을 받아 사람의 몸에 이로울 것이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사람의 몸도, 기지개를 켤 채비를 한다. 땅속에서 만물의 기운을 받고 쑤욱 머리를 내민 달래 냉이 씀바귀 두릅 쑥 참취 곰취 머위 돌나물 등이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광주 동구 운림동 ‘수자타’(점장 박지웅)는 사찰음식 자연채식뷔페식당이다. ‘수자타’란 최초로 부처님께 음식공양을 했던 인도 처녀의 이름이다. 부처님께 공양드리는 마음으로 밥상을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이다. 바로 옆에 있는 관음사에서 운영하며 혜법 스님이 음식을 총괄한다. 음식점의 규모가 크다. 지난해 6월이전에는 티벳박물관으로 쓰인 건물을 식당으로 개조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식당이 넓다. 음식도 푸짐하고 사람도 많다. 주로 40대 이상이다.
사찰음식의 특성은 밥과 나물. 그 가짓수에 놀란다. 이 많은 나물들도 아직 봄나물이 다 차려진 것은 아니란다. 앞으로 더 많이 차려진다.
나물이며 채소들을 직접 기르지는 못한다. 그러나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등 밑반찬은 절에서 직접 담갔고, 날마다 아침에 두부며 그날 차려질 반찬들을 준비한다. ‘야단법석’이 날만큼 그 양이 많다. 갖가지 나물들 얹어서 비빔밥으로 먹어도 좋고, 한 가지 한 가지 음미하듯 천천히 맛보는 것도 좋다.
절 음식은 마늘, 파, 부추, 달래, 홍거 등 오신채를 쓰지 않는다. 무칠 것은 무치고 삶을 것은 삶고 볶을 것은 볶아서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취를 느낄 수 있도록 차려놓는다. 제철 재료 그 자체의 맛을 살리는 것이 특성이다.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므로, 많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속이 편하다. 거기에 식혜며 단술이며 소화를 돕는 전통음식들도 곁들여 있다.
△사찰음식채식뷔페 가격: 5500원
△주소: 광주 동구 운림동 468-3
△전화: 062-222-1145
한가지 단점은 너무 멀고 너무너무 사람이 많아 환담하기는 좀좀... 시간이많은분은 증심사 산행후 배를 채우는것도 좋을듯
수요일 까지 의견이 있으면 연락바람.
첫댓글 참 좋은 생각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색다른곳의 만남이 좋은 추억을 잉태할 수 있기에 "Good Idea"라고 생각하며
적극 동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