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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필요한 가톨릭 제례상식
가톨릭식의 차례
가톨릭 신자들은 전통적으로 명절에 위령기도(연도)를 바쳐왔고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차례를 지내는 가톨릭 신자 가정을 위해 설 차례상 차리기 예식 순서를 소개한다. (조상제사 예식은 김종수 신부, 김수창 신부, 최기복 신부의 제사 예절 3가지 시안이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하게는 주교회의 인준이 되지는 않았다. 주교회의 인준이 되지 않았다는 말은 정식 전례로서의 전례예식서 절차의 인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지 조상 제사를 금하는 것은 아니다.)
† 차례 제사의 준비 1) 집 안팎을 깨끗이 하고 차례 지내는 방을 잘 꾸민다. 2) 모두 목욕 재계하고 단정한 옷을 입는다. 3) 고해성사로 죄와 모든 잘못을 용서받고 마음을 깨끗이 한다. 4) 차례 상을 정성껏 차리되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조상님께 대접하고 싶은 음식, 평소에 가족이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음식을 차린다. 5)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조상님의 영정을 모신다. 없으면 그 함자를 정성껏 써 붙인다.
6) 차례 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나 다른 좋은 깔개를 편다. 7) 가족이 함께 명절에는 본당의 공동체와 더불어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기일에는 고인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선조와 가문과 후손을 위해 미사를 봉헌한다.
† 상 차리기 제상은 주자가례에 의한 예법이 있으나 집안의 관습에 따라 차리며, 향상에는 향로와 향합, 촛대 외에 중앙에 십자가를 모신다.
음식을 올리기 전 병풍을 치고 상을 편 후 영정을 놓는다. 영정 앞 1열은 숟가락을 담은 대접과 잔과 받침대, 떡국을 놓는다. 2열에는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오른쪽(동쪽)에는 어적(생선 구운 것), 가운데 소적(두부 부친 것),
왼쪽(서쪽)에 육적(고기 구운 것)을 각각 놓는다. 3열에는 3가지 탕을, 4열에는 좌포우혜(左脯右醯)라 하여 왼쪽에는 포를 오른쪽에는 식혜를 놓는다. 그리고 5열에는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하여 동쪽에 붉은 과일을, 서쪽에는 흰 과일을 놓는다. (상차리기는 고인과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차례 예식 순서 1) 성호경을 긋고 시작 성가(54번 등)를 부른다. 2) 제주(祭主)는 제사의 시작을 알리며 성호를 긋는다. 3) 참석한 모든 이가 두 번 절한다. 4) 제주가 먼저 영정 앞에 나가 무릎을 꿇고서 분향하고 잔을 받아 그릇(모사기) 위에 삼제(술을 세번 조금씩 따른다)한 뒤
제사를 돕는 이에게 주면 돕는 이는 잔을 올리고 밥과 탕 그릇의 뚜껑을 연다. 5) 제주가 두 번 절하고 물러난 뒤 참석자들은 차례로 잔을 올린다. 6) 잔을 올리는 것이 모두 끝나면 제주는 다음과 같이 조상에게 고한다.
7) (기일에는)
† 기도합시다.
너그러우신 주 하느님
( )의 기일을 맞이하여 비오니
그에게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주시고
세상에 사는 저희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게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설이나 한가위에는)
†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생각하며 비오니
그들이 주님의 성인들과
뽑힌 이들 반열에 들어
주님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니이다.
◎ 아멘
* 모두 무릎을 꿇고 '주님의 기도' , '성모송'을 각각 한 번씩 하고, 아래의 기도로 위령기도를 마친다.
† 주님, ( )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 )와(과)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8) 잠시 묵상을 하며 고인을 기리며 선조의 훌륭했던 점이나 가르침, 가훈, 가풍 등을 전해주고 회상한다. 또한 오늘의 집안 형편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일러준다. 하느님의 말씀과 선조의 가르침에 따라 성실하게 살며 가문을 빛내기로 다짐하는 말씀 등을 한다.
마침 예식
9) '가톨릭성가'에서 자유롭게 선택한다. 성가 50, 54, 227, 436, 462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성호경
10) 성호경으로 예식을 마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음식 나눔
11) 마침 예식 후 온 가족이 한 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누며 사랑과 친교의 대화 시간이 되도록 한다.
설 명절에 읽는 축문 † 세상 만물을 주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 묵은 한 해를 보내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였나이다. 오늘 설 명절을 맞아 부족하나마 상을 차려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기억하며,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나이다.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저희 조상들의 공로와 저희의 정성을 보시어 새해에도 주님께 영광이 되고 조상들께는 기쁨의 위로가 되며 저희에게는 새 생활의 힘과 희망이 되도록 축복하소서.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1) 배례 :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이 순서대로 조상님의 영전에 큰절을 한다.
2) 신앙 고백 : 다함께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한다.
3) 가족들의 기도 : 이어서 가족들은 자녀를 위한 기도, 부모를 위한 기도를 바친다. - 자녀를 위한 기도 :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기도 드린다. (기도서 참조) - 부모를 위한 기도 :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기도 드린다. (기도서 참조)
4) 개인 기도 : 가족들이 한 사람씩 돌아가며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5) 화답 성가 : 다 함께 성가(44번 등)를 부르며 기도들을 모은다.
6) 주님의 기도 : 다 함께 손을 잡고 바치며 성호경으로 차례 예식을 마친다.
7) 음복 : 제사 상을 물리면 사랑과 나눔의 일치의 식사와 잔치를 이루며, 가난한 이웃들과도 음식을 나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