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기자
2013-07-09 [09:34:28] | 수정시간: 2013-07-09 [14:47:32] | 20면
클래식 음악, 뮤지컬, 오페라, 발레, 독서, 합창, 영화, 연극….
음악동호회 '뮤클'이 현재 다루는, 그리고 앞으로 다룰 장르다.
뮤클은 2003년 클래식 및 뮤지컬 감상동호회로 시작해 2007년 개편되었다. 그러다 감상 분야가 확대되고 직접 무대에 오르는 합창단도 운영하게 됐다. 영화, 연극은 앞으로 도전할 분야다.
뮤클은 순수 민간 감상동호회에서 출발해 이젠 부산 문화판에서 꼭 필요한 단체가 됐다. 부산의 클래식 무대 객석마다 뮤클이 있다.
큰 틀로 보면, 뮤클의 운영 방식은 감상 및 비평이다. 부산에서 이루어지는 클래식 공연을 단체 관람하는 게 가장 큰 활동이다. 이 단체 관람은 부산 문화의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데 기본적인 도움을 준다. 공연이 끝나면 소규모 비평 또는 평가의 시간을 갖는다. 일반인에서부터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회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친다. 이 지적들은 온라인으로,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공연의 질을 높이는 자극제가 된다.
뮤클은 전체 회장의 지휘 아래 감상, DVD 상영, 독서, 합창 별로 각각의 책임자 중심으로 운영된다. 지난 2007년부터 김형민(59·사진) 씨가 카페지기(회장)를 맡고 있다. 그는 남구 분포고 국어교사다. 아마추어 감상자로 시작해 지금은 클래식 애호가가 됐다.
"일반 시민이 문화 활동에 참여, 문화 불모지인 부산에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문적인 창작활동을 제외한 일반인 또는 교양인의 입장에서 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문화 애호가들의 문화 향유 활동, 그 이후의 소규모 비평 활동을 아우르는 것입니다."
활동에 비용이 따르는 건 당연지사. 뮤클은 회원들 스스로 비용을 낸다. 이젠 조직이 커지다 보니 예산 조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향후 문화재단 등의 예산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씨는 문화 수용자의 입장에서 벌이는 문화운동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는 뮤클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우리 회원들은 나이, 직업이 다양해요. 다양한 직업군의 시민이 폭넓게 의견을 교류하는 장이 됩니다. 음악을 매개로 인간다운 삶을 모색하는 지점에 뮤클이 있어요. 가꾸고 또 더 많은 시민과 나누어야 할 이유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뮤클은 뮤클의 취지에 공감하는 더 많은 시민이 카페를 노크해 주길 기다리고 있다. 회원 가입 자격은 음악과 문화를 함께 향유하는 데 공감하는 시민 누구나 가능하다고 한다. 이상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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