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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수많은 사람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고 우수에 젖게 했던 서정성 짙은 TV 드라마 ‘가을동화’. 그 촬영현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을동화>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배경은 설악산을 끼고 있는 속초시와 속초항, 청초호와 갯배, 지금은 폐교가 된 상운초등학교, 속초 관광 엑스포가 펼쳐진 곳이다. 그중에서도 가을동화에서 준서의 작업실로 나오는 곳이 지금은 폐교가 된 양양군 손양면의 상운초등학교이다. 가을이 가득 배어 있는 상운초등학교에 들어서면 수많은 도자기와 공예품,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의 책방, 가을동화의 촬영 세트장을 만날 수 있다. 상운초등학교의 폐교를 활용하여 도자기 공예와 염직 작업,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재남 씨(38세·여, 양양군 손양면)와 베스트셀러 ‘국화꽃 향기’를 쓴 작가 김하인 씨(38세, 손양면 하왕도리)그리고 인기 드라마 ‘가을동화’의 그림 같은 배경이 있는 곳이다. 이곳을 핸드메이드라고 하는데 이곳에 들어서면 운동장 주위로 아름드리 미루나무가 가장 먼저 반기고 있고 학교로 들어가는 입구는 영화 속에서 보는 길처럼 아름답다. 폐교가 된 상운초등학교를 생활도예가 정재남 씨가 도자기 공예와 생활공예 전시장으로 꾸며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고 있다. 정재남 씨는 각 교실마다 독특한 공간을 마련하여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내부를, 다른 한켠에는 전시실과 판매장을 마련하여 찾아오는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가을동화로 일약 유명해진 준서와 은서의 컵은 지금 구할 수 없다고 하는데 신청한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미리 주문을 해 놓으면 택배로 안전하게 보내준다고 하는데 잔 하나의 값은 6,000원이라고 한다.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면 자신이 마신 잔을 가지고 갈 수 있는데 커피를 채운 잔을 들고 학교와 주변의 풍경에 눈길을 한번 주어도 좋을 만큼 그 아름다움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다른 교실 한켠에는 책이 벽면 가득 꽂혀 있는데 아무렇게나 꽂힌 듯한 책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은서와 준서가 창을 닦으며 서로의 애뜻한 감정을 느꼈던 유리창은 연인들의 사진 찍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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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은서네 집 촬영지??
은서의 집이 있는 아바이 마을은 실향민의 마을로, 이번 남북 이산가족이 만났을 때 이곳 분들은 헤어진 가족을 단 한 분도 만나지 못했던 가슴 저미는 자그마한 바다 마을이다. 은서의 집은 청호동에 있는 아주 자그마한 슈퍼로 <가을동화> 때문에 일약 유명해진 곳이다. 가게 앞에는 극중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요즘은 보기 어려운 공중전화가 놓여 있는데 이곳에서 먼 곳에 있는 친구나 연인에게 전화를 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은서네 집 바로 앞에 갯배가 운행되고 있으며 골목을 더 들어가면 넓게 트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도시 안에서 볼 수 있는 호수의 이국적인 모습과 그 뒤로 펼쳐진 푸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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