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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중생 |
성자불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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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행자지요”
자행자지? 그럼 불보살은 뭐예요? 대비해서 말하라니까. 범부는 자행자지(自行自止) 한답니다. 자행자지라 함은 스스로 하고 싶으면 하고, 그칠지(止)자죠? 스스로 안하고 싶으면 않하는 거죠. 자 그럼 더 말씀해 주시죠.
“깨달음이요”
깨달음? 그럼 범부중생엔 뭐라고 쓸까? 예. 무명. 무명과 깨달음. 맞습니까?
“자기중심 對 무아요.”
자기중심과 무아랍니다. 맞습니까? 맞는 것 같아요. 무아라 하니 좀 그러네. 자가중심을 유아라고 합시다. 더 말씀해 주세요.
“유한 무한”
유한 무한은 좀 막연한데, 유형 무형?
“범부는 자기 일을 하고, 성자는 대중 일을 합니다.”
네 범부는 자기일을 하고. 이를 사사(私事)라 해요. 불보살은 대중일을 한다. 이를 공사(公事)라고 합니다. 네 또?
“범부는 상이 있고, 성자는 상이 없습니다.”
오미, 감사합니다. 범부는 유상(有相)이고 성자는 무상(無相)입니다. 맞아요? 어떻게 그래? 일단 넘어가 봅시다. 좋네요. 오늘 적절하게 말씀해 주시네요. 앉아서 듣고만 가지 말고 같이 생각 좀 하게요.
“국한이 있고 없고”
범부는 국한이 있고, 불보살은 국한이 없다. 또, 아무거나 생각나는거 말해보세요.
“범부는 하다 말다 하고 성자는 정성스럽게 합니다.”
자행자지네요. 반대는 정성스럽다. 정성이라는 것은 무간단이라고 해요. 끊임이 없는걸 정성이라고 합니다. 하다가 말아 버리는 건 정성이 아닙니다. 또 말씀해주시죠. 본인이 꼭 하고 있는걸 말 안 해도 돼. 이렇게 하고 싶다는거 말해도 괜찮습니다.
“애착이 있고 없고요”.
아 애착이 적다. 범부는 애착(愛着)이 있고 불보살은 무착(無着)이네요. 또 말씀하시죠.
“욕심”
욕심이 어쩐다고, 욕심이 많다고? 불보살은? 범부는 과욕(過慾)이고 불보살은 무욕(無慾)이네요. 무욕이 대욕(大慾)이라고 합니다. 이야기 잘 나오네요.
“신과 불신”
무엇을? 김두한이는 주먹을 믿으라 했다며. 목사가 김두한이 문병와서 하느님을 믿으세요 그랬더니 주먹을 믿으라 그랬어요. 그렇죠. 인과! 인과에 대한 믿음과 불신. 자, 또. 오늘 처음 온 사람도 해도 돼요. 얼른 해요. 같이 하게. 안하면 나도 끝까지 버틸라고. 교무 편하게 하는 길이 있더라니까. 이렇게 말하면 적고 안하면 말고 나도. 하하.
범부중생 |
성자불보살 |
유아 (有我, 자기중심), 무명 |
무아(無我), 깨달음 |
사사(私事), 유상(有相), 애착(愛着) |
공사(公事), 무상(無相), 무착(無着) |
국한이 있음. 자행자지, 과욕(過慾) |
국한이 없음. 정성(誠), 무욕(無慾) |
불신(不信), 정연(情緣) |
인과신(因果信), 법연(法緣) |
육도윤회(六道輪廻), 3독심(三毒心) |
육도초월 자유(六道超遠 自由), 3학심 (三學心) |
부덕(不德), 시비(是非), 돈 |
대덕(大德), 시비초월(是非楚越), 의두 |
거의 다 나왔죠. 그렇죠? 중요한 것은 글을 많이 쓰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어쩌냐 이죠. 범부중생은 인연도 정연(情緣)이라는 표현을 써요. 정(情)으로 인연을 이야기 해요. 그건 몸 바꾸면 딱 끝나거든요. 그런데 성자는 법(法)으로 인연을 맺습니다. 범부는 육도를 윤회합니다. 성자는 육도를 초월해서 자유합니다. 맞습니까?
2. “범부와 성자의 차이”를 하나씩 짚어봅시다.
하나씩 짚어 봅시다.
자, 범부는 무명(無明)이라고 했습니다. 무명은 잘 모른다는 말입니다. 무명이 입태 할 때부터 무명으로 들어가요. 그러나 불보살은 처음 입태할 때부터 명으로 들어가요. 다릅니다. 그러니까 임신할 때도, 원래 불보살들은 기도를 하고 임신을 합니다. 그렇게 낳은 아이들이 대게 불보살이 됩니다. 무명으로 들어가냐 불보살로 들어가냐 거기서부터 달라요 대체적으로. 그리고 무명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은 주로 업력으로 사는 사람들이죠. 업력이 자기 인생을 지배해 버려. 이것을 제가 탐진치로 설명을 드릴께요.
범부들은 3독심(三毒心)으로 살아요. 불보살은 3학심(三學心)으로 삽니다. 삼독심은 탐진치(貪瞋癡)라고 합니다. 제일 쉽게 이야기 드릴께요. 탐심(貪心)은 뭐냐. 내가 원하는 대로 해보고 싶다는 거에요. 내가 원하는 거 다 갖고 싶고. 제일 가까운 것이 뭐죠. 먼저 뒤지게 퍼자고, 뒤지게 퍼먹고, 좋은 거 많이 먹고.. 제일 하근기는 먼저 먹고 자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탐심에서. 제일 하근기는 그래요. 그 다음 조금 근기가 올라가면 거기서 욕심이 좀 바뀌는데, 젊을 때는 색심(色心)입니다. 색심. 그 다음에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재욕(財慾)입니다. 재욕. 그 다음 조금 더 나이가 들면. 하나 남았죠? 명예욕(名譽慾)입니다. 남자들 회사에서 보면 아주 일 중독으로 살아요. 명분은 처자식을 위한다고 해요. 그런데 사실은 더 들어가서 보면 처자식 이야기도 하지만, 결국 명예욕입니다. 경쟁에서 이길라고 그래요. 이번에 신문을 보니까. “나는 회사 임원이 되고 싶다”라고 직장인들한테 설문조사를 했더니, 임원이 되고 싶다가 80%가 넘습니다. 명예욕입니다. 왜? 임원이 되면 뭐하려고? 급여가 올라가고 권력이 생깁니다.
하근기는 먹고 자는 것에 관심이 많죠. 사실 잠을 못 이겨서는 불보살의 세계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진짜 어려운 거에요. 먹는거? 먹는 것도 정말 쉽지 않습니다. 돈? 돈 넘기 쉬워요? 검사도 돈 없으면 검사 안해야 합니다. 십억짜리 가방 하나 갖다 놓으면 바로 흔들려 버려요. 돈 없는 사람은 그냥 흔들려 버립니다. 젊은 시절에 색에 안 빠지기 어렵죠. 그래 갖고 이런 것들을 얻으려고 하는데 그게 내 뜻대로 됩니까? 안되죠. 내 뜻대로 안되니까 어떻게 해요. 내 뜻대로 안되니까 두 가지 방식으로 나옵니다. 하나는 화를 냅니다 진심(瞋心). 내 뜻대로 안되니까. 그 다음 머리가 좀 좋은 사람들은 화를 내면 사람들이 싫어하니까, 화를 딱 감춥니다. 그래서 예절을 지키고 매너를 지킵니다. 그리고 거짓으로 사람을 속입니다.
내가 지금 뭔 이야기를 했냐. 탐진치를 이야기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게 인생 삶이에요. 본인의 행복이라는 것은 먹고 자고 좋은 집 사서, 집 장만, 차 장만, 그 다음 이쁜 마누라 토끼 같은 새끼. 직장 올라가서 세계 여행 다니고 ARS 기분 좋으면 한번 눌러 주고, 내 새끼 통해 내가 못 배운 한 풀어보고. 이게 탐심이지요. 그게 나쁜게 아니에요. 내가 아까 ‘과(過)’자를 붙였지요. 사람이 욕심 없으면 못살아요. 문제는 과욕이에요. 과음 과욕 과색 과속.. ‘과’가 문제라. 그래 갖고 그것을 하려다 보니까 이게 뜻대로 안되는 거에요. 안되니까 사람들이 성질을 내던가. 사람들이 성질이 났어도 웃습니다. 그리고 매너있는 척 하지요. 그게 치심(癡心)입니다. 안에서는 거짓이 드글드글 하지요. 중생은 그 탐진치로 사는 겁니다. 반대로 성자 쪽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는 수양의 재미, 밝은 깨침의 재미, 그리고 내가 내 몸과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는 취사의 재미, 즉 자유의 재미이죠. 참 자유에요. 범부들은 방종이에요. 자행자지가 방종이거든요. 범부들은 방종하면서 그걸 자유라고 생각해요. 성자는 자유지요. 이 자유가 인내와 절도 속에서의 자유지요. 걸림 없는 자유에요. 다릅니다.
그리고 범부들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삽니다. 시대에 맞게 말씀드릴께요. 경제를 배우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게 경제의 원칙에 맞다. 상거래에서 그래야 돈을 번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디에 적용해 버리냐면 그것을 종교가에 적용을 해버립니다. 수행도 여기에 적용해버려요. 법력도 여기에 적용해 버려. 그것이 중생입니다. 수행은 최대한 적게 하고 깨침은 얻고 싶고, 복은 최대한 적게 짓고, 복은 더 받고 싶고. 그래서 기복 기도도 하고 수행도 적당히 합니다. 그래서 요즘 중생들 제도한다고 대단해. 뭐 ‘1분선’, ‘30초선’ ‘10분선’ 이런 게 있습니다. 10분 선 해 갖고 우리 마음자리, 성품자리 들어가겠어요? 중생 제도하라고 내놓은 거지. 그게 어떻게 보면 이 중생의 적게 노력해서 많이 받고자 하는 마음과 결부시킨 중생제도의 방편입니다. 하여간 중생들은 최대한 적게 공부하고 대학은 좋은데 가고 싶고, 최대한 수행은 적게 하고 깨침은 얻고 싶고, 최대한 내가 복은 적게 짓고 복은 많이 받고 싶고… 그게 범부들의 생각입니다.
그게 뭐냐면, 인과(因果)에 대해서 토가 안 떨어진거에요. 그게 중생입니다. 그러나 불보살들은 인과에 토가 떨어진 겁니다. ‘경제의 효율성에서는 그럴지 몰라도 수행에 있어서는, 또는 복을 짓는 것에 있어서는, 깨침을 얻는데 있어서는 철저하게 인과구나! 안하면 안 한 만큼 손해고, 하면 한 만큼 좁쌀만한 영단이라도 내 안에 뭉치는 것이 수행이구나. 기도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복 짓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중생은 복은 손톱만큼 짓고 이만큼 받아야 하죠. 그게 인과를 제대로 믿지 못한 중생들의 삶입니다. 그러나 불보살은 오히려 복을 많이 짓고도 복을 안받는다고 그래요. 받기 싫어. 중생은 재색명리를 막 쫓아 갑니다. 그러면 재색명리가 나 잡아봐라 하면서 계속 도망갑니다. 계속 도망가요. 잡힐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 불보살들은 재색명리를 가까이 하지 않고 오직 도심을 증장합니다. 그런데 재색명리가 알아서 옵니다. 오는데도 오히려 싫어합니다. 이 두 삶은 너무 다릅니다. 중생은 재색명리를 향해서 달려가고 온갖 수를 써서라도 얻으려 하고, 날마다 그것을 연마합니다. 불보살은 재색명리를 멀리 하는 것이 아니라 재색명리를 도에 맞게 구하되 더 큰 도를 구하는데 관심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재색명리가 따라옵니다. 그런데도 그것은 안받고 싶어. 안받고 싶은 사람과 쫓아가도 못 구하는 사람 중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손들어볼까? ^^
아까 국한(局限)이 있다고 표현하셨는데, 중생은 사사로운 밭에 이욕(利慾)의 종자를 심는 국한이 있는 거죠. 불보살은 공변(公遍)된 밭에 교화의 종자를 심습니다. 인연을 지어도 중생은 자기 개인 사(私)인연을 지어요. 불보살은 인연이라는 것은 계속 돌고 도는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삼산종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부산 쪽 사람들을 삼산 김기천 종사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에요. 알아요? 부산쪽 아니어도 그렇지만 그 쪽은 특히 더 그래요. 삼산종사께서 딸 셋을 낳고 막둥이 아들 하나를 낳았습니다. 아들이 죽었어요. 그때 삼산종사께서 선방지도 교무였습니다. 그런데 집에 안가는 거에요. 안가면서 나하고 부자간의 인연이 여기서 끝나는 구나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대종사님이 거꾸로 집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집에 가서 부인에게 그러셨답니다. 얼마나 애석하냐. 그러지만 우리 아들 지가 여기서 우리 인연을 그만 하자고 하니, 생사라는 것은 계속 만나고 헤어지는거니 안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겠어요? 여러분 자식이 죽으면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중생은 제일 쉬운 게 있어요. 그게 뭐냐면 원망(怨望)이에요. 제일 쉽습니다. 원망이 제일 쉬워요. 어린이부터 원망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넘어져도 땅바닥에다 때찌 합니다. 애기가 지가 넘어졌는데 방바닥에다가 때찌 합니다. 원망을 아주 길들여줘요. 밖으로 투사하는 것을 길들여줘요 애기한테. 그럼 아이는 갑자기 웃지요. 내 잘못이 아니구나 하고.
한 생 사시면서 범부의 탈을 좀 벗고 불보살의 세계로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가고 싶어? 안가고 싶은 사람 손 한번 들어봐, 아이 나 그거 너무 머리 아파. 너무 힘들어서 안갈라요 하는 사람 손 한번 들어봐. 좋은지는 다 아네? 작복(作福)을 해도 누구나 다 복 받기 좋아합니다. 죄받기 싫어합니다. 누구나 다. 이건 범부중생이 관계가 없어. 그런데 하는 것은 정 딴판입니다. 딱 복 지을 때 되면 핑계 대 버립니다. 아우 다리아파서, 손목이 아파서, 아우 새끼들 때문에...제가 아시다시피 가난하잖아요… 불보살은 넘어섭니다. 여러분, 지혜라는 것이요, 머리가 좋은 지혜도 있지만 공심(公心)이 있으면 지혜가 알아서 생기는 이치가 있습니다. 신기합니다.
사람이 욕심이 가리면 지혜가 가리워지고 어두워집니다. 신기해요. 욕심에 딱 가리우면 얼굴도 오그라듭니다. 눈도 작아지고 입도 작아집니다. 욕심이 많으면 얼굴이 오그라듭니다. 눈이 좀 작은 사람들 있지. 미안한 얘기지만 사실이야. 내가 이걸 과학적으로 증명을 못해서 그렇지 사실이야. 형제간도 눈이 더 작은 애가 욕심이 더 많아요. 눈이 크면 욕심이 더 적습니다. 본래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색계의 세계나 욕계의 세계에 갇히면 오그라듭니다. 갇히면서 어두워져요. 그런데 공심이 되면 마음이 툭 터집니다. 그러면서 멍청한 사람도 보입니다. 저 사람이 더 영리한데 근데 안보입니다. 이기적인 놈은 자기한테 가립니다. 그러면 보이지 않고 자기가 손해 난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더 멍청한 놈인데도 공심있는 사람은 안 보일게 다 보입니다. 그래서 지혜가 나오는 거에요. 눈도 커지고, 얼굴이 이뻐지고 얼굴이 부드러워집니다. 덕 있게 됩니다. 범부는 부덕(不德)입니다. 덕이 없어. 뻣뻣합니다. 시비에 얽혀 있고 따집니다. 성자는 대덕(大德)이라. 온화함이 있습니다. 시비(是非)를 초월(超越)합니다.
범부는 주머니에 돈을 갖고 다니지만, 성자는 주머니에 의두(疑頭)를 갖고 다닙니다. 갖고 다니는게 달라요. 범부는 주머니에 돈, 카드 그리고 새끼 사진만 가지고 다닙니다. 젊은 놈은 자기 애인 사진만 가지고 다닙니다. 주머니에 뭘 넣어 다녀야 하느냐. 무형의 의두·화두를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스승님 대종사님 사진도 좀 갖고 다니지. 사람은 제1의 성품이 천성이요, 제2의 성품이 습관이요. 제3의 성품이 환경이라고 했어요. 사람이 성품을 깨쳐서 단련하기 얼마나 어려워요. 습관 그놈의 것 쉽게 바뀌어요? 제일 좋은게 환경입니다. 그래서 맹모 삼천지교가 나오는 것이고, 그래서 스승님을 닮아가고 스승님 사진을 보고, 법당에 오고 하는 겁니다. 혼자 영상으로 지금 이 강의 보는 것과 여기 와서 듣는 것과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한 다섯 배 차이 납니다. 왜? 여기는 공간이 법도량이지요. 밖에서 어떻게 했든 지금은 다 선한 마음이지요. 부처님이 계시고, 기도를 같이 하지요. 지금 뭐 공부해 부처님 공부하지요? 라이브와 영상으로 보는 것은 달라요. 환경이라는게 그렇다는 거에요. 아무리 시대가 발전해서 인터넷이 발달해도, 실제로 눈으로 기운으로 하는 것하고 달라요. 책도 문자책으로 보는 것하고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하고 효과가 다릅니다. 저는 책을 사진 찍듯이 기억합니다. 저는 경전의 법문이 어떻게 머리에 들어와 있냐면, 뭔 법문 이야기 하면 어 그거 이쪽 페이지 이쪽 편에 이렇게 쓰여 있네 하고 머리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사진 찍듯이 들어와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보면 안들어옵니다. 디지털이 최고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털하고 아날로그를 잘 활용을 하셔야 합니다.
제일 간단히 쉽게 두 부류를 이야기 하면, 돈 쓰는거 보면 압니다. 범부하고 성자하고 돈 쓰는거 보면 압니다. 더 쉽게 이야기 하면 시간 쓰는거 보면 압니다. 하나만 더 이야기 하면 만나는 사람 보면 압니다. 이 사람들이 누구를 만나는가. 제가 카스토리를 들어가봐요. 어떤 사람은 맨날 먹는것만 들어 있어. 요리 사진만 올려요. 관심이 그거니까. 어떤 남자는 이쁜 여자만 들어 있어 그 안에. 어떤 사람은 지 새끼밖에 없어. 지 새끼 지 손자만 들어 있어. 어떤 사람은 꽃만 들어 있어. 거기다 하나 더 넣어주세요. 대종사님 사진이랑 교당 사진도 좀 넣어 놓고. 우리 단장님 사진도 하나 넣어 놓고 그래요. 나는 못생겼으니까 넣지 마세요. 나는 안넣어도 돼. 전혀 안 서운해.
그런데요, 범부중생들이 다 복 좋아하고 죄 다 싫어합니다. 그리고 다 잘 살고 싶어요. 그런데 왜 불보살로 넘어가지를 못합니까? 왜 그래요? 무명 때문에 그런가? 욕심 떄문에 그런가? 착심 때문에 그런가? 다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정성(精誠)”. 여기서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정성에서. 정성이라는건 뭐나면, 좋을 때 누가 정성 안들일 수 있어요. 누구나 다 정성들일 수 있어요 좋을 때나 잘 풀릴 때. 문제는 뭐냐면 엎어버리고 싶을 때, 그때도 끊지 않는 것. 그게 정성입니다. 끊어버리고 싶을 때 끊지 않는 게 정성입니다. 회사를 살리려고 해도, 인연관계를 풀려고 해도, 어떤 목표를 하나 이루려고 해도, 신앙의 꽃을 피우려고 해도, 왜 경계가 없겠습니까! 엄청나게 많지요. 범부들은 시소를 잘 탑니다. 좋았다 싫었다 좋았다 싫었다. 인연도 그렇고 감정도 그렇고. 이것 했다가 저것 했다가. 까딱하면 이사다니고, 까딱하면 사람 바뀌고, 까딱하면 핸드폰 번호 바꿔 버리고, 인연 다 끊어 버리고… 중생들은 그래요. 그러나 불보살은 평상심으로 여여자연합니다. 불보살은 평상심입니다. 어떤 평상심이냐면, 서원이 쭈욱 가는 거고, 신심이 쭈욱 가는 거고, 공심이나 공부심이 쭈욱 가는게 평상심이지요. 쉽게 말해서 어떤 경계에서도 내 서원을 바꾸지 않아. 어떤 경계에서도 내 신심이 흔들리지 않고, 어떤 경계에서도 공심의 방향을 틀지 않아. 어떤 경계에서도 공부심을 응용해. 이게 다른거죠. 그러니까, 중생들은 열심히 달려 가는데 남는게 고(苦)야. 처음부터 고는 아니죠. 처음에는 낙(樂) 같아. 그런데 그것도 고야. 왜. 여기는 고든 낙이든 정당하지 않은게 많아. 불보살은 고든 낙이든 정당성이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낙이 되요. 중생은 결국은 고가 되요.
가까이 사는 사람한테, 같이 근무한 사람에게 박수 받기 어려워요. 왜? 진실해야 하거든. 왜? 공심있어야 하거든. 부드러워야 하고 원만해야 하거든요. 옛날에는 공부만 잘해도 됐구요, 옛날에는 착하기만 해도 됐습니다. 옛날에는 그랬어요. 옛날에는 착하기만 해도 먹고 가고, 진실하기만 해도 먹고 가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지금은 멀티 인생입니다. 종합적입니다. 어느 회사도 하다못해 교당에서 단장을 뽑더라도 원만성(圓滿性)이 없으면 못 뽑습니다. 어저껜가 신문을 봤더니 미국 남자가 UC Berkely에서 박사 과정에 들어갔는데, 지도교수가 한국에서 장관을 하다 교수로 간 사람이에요. 그 미국 사람의 연구주제가 한국의 조폭문화 연구랍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낮에는 경찰을 만나서 조사를 하고, 저녁에는 조폭을 만나는 거에요. 양아치랑 다르다네요. 조직이 없으면 양아치래요. 그런데 건달이나 조폭은 조직이 있대요.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면, 이 사람이 우리나라 모든 조폭에 대해 이 사람이 제일 잘 알아요. 경찰보다 더 잘 알아. 서울에는 22개의 조폭이 있는데, 조폭 인원은 480몇 명이다. 제주도는 3개 조폭이 있는데 그 이름은 뭐뭐뭐고, 그 조직원은 몇 명이다. 강원도는 몇 개, 대구는 몇 개, 부산은 몇 개인지 다 알아요. 이 사람이 누가 소개를 해줘서 조폭 회의에 들어간 사람입니다. 조폭들이 이 사람을 놔두겠어요? 죽여버리던가 패던가 못들어오게 하지. 그런데 딱 보니까 외국 놈인데 한국말을 잘해. 저놈이 우리에게 어떻게 하겠냐 싶고, 오히려 조폭들이 서로 이 사람을 이용하려고 해요. 저 사람이랑 인연 좀 이어줘. 경찰도 정보 좀 줘. 하면서요. 조폭들이 한 달에 한번씩 회의를 한답니다. 호텔 같은데 누구 회갑연 이라고 써 있는게 조폭회의랍니다. 그럼 옆에서 부두목들이 회의를 한답니다. 지금 조폭을 칭찬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조폭사회에도 철저하게 삼대력(三大力)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철저하게 지자본위를 하더라는 겁니다. 쉽게 말해 두목이나 부두목은 착하기만 하거나, 힘만 세다거나, 칼만 잘쓴다거나 하면 절대 안된다는 겁니다. 원만하고 두루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절대 부두목이 될 수 없고 두목도 못 된다는 겁니다. 조폭 세계 마저도. 그런데 하다못해 진리의 세게, 불보살의 세계, 성자의 세계로 넘어가려면 철저하게 원만성을 갖춰야 합니다. 그 원만성을 갖추는 것은 결국 뭐냐. 착한 사람은 수양력이 있습니다. 똘똘한 사람은 연구력이 있습니다. 역량이 있는 사람은 취사력이 있습니다. 요 세 가지가 골고루 있어야 합니다. 착하기도 하고, 똘똘하기도 하고, 역량도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골고루 갖추지 못하면 조폭 세계 마저도 두목되기가 어렵다니까. 현대의 성자는 옛날의 성자하고 다릅니다. 옛날에는 견성만 해도 성자라고 하고, 착하기만 해도, 크게 무관사에 동하지만 않고 해도 항마위 올려주고 했습니다. 앞으로는 실질적 실적이 없으면 어렵습니다.
3. “범부”에서 “성자”로!
범부중생 |
성자불보살 |
무교, 보통급, 특신급, 상전급 |
항마위, 출가위, 여래위 |
이 범부·중생과 성자·불보살 비교를 세분화 하겠습니다. 범부는 원불교로 말하면 첫째, 무교, 그 다음 보통급, 특신급, 상전급 입니다. 나는 종교와 상관 없다는 사람도 범부중생입니다. 들어와서 인연을 맺은 보통급은 인연만 있을 뿐이지요. 그리고 특신급은 이렇게 한번 살아봐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어요. 그런데 아직 습관과 욕심은 가지고 있어요. 업력으로 이것을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상전급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 치는 거지요. 법과 마가 혹은 쉽게 말해 몸과 마음이 몸부림칩니다. 몸은 인욕지심이라 한 없이 요구합니다. 더 자라고. 방바닥에 딱 들러붙어서 더 자라고. 좋은 것좀 먹자. 몸은 계속 요구합니다. 계속 즐거운 것, 좋은 것, 보기 좋은 것, 쾌락적인 것, 편한 것을 계속 요구합니다.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이 싸움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싸우는 것도 단계가 있습니다. 무교는 몸이 다 이기고, 보통급도 몸이 다 이겨먹습니다. 특신급은 몸과 마음이 귀의 했다고 합니다. 불보살 세계가 저기네 하구요. 상전급은 몸과 마음이 서로 교전합니다. 죽어라고 싸웁니다. 여러분은 어느 단계세요? 여러분은 싸움 안해? 뭘 싸우고 있어 그냥 져버리면 되지. 얼마나 편한데. 이 법마상전급이 어쩔때냐면, 원불교가 나 죽이네 할 때입니다. 그걸 다 겪어 가거든요.
그 다음 성자·불보살은 항마위, 출가위, 여래위가 있지요. 항마위는 몸과 마음을 조복 받습니다. 이겨 먹어요. 상전급만 해도 지기는 해도 속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항마위 이상은 이깁니다. 출가위는 몸과 마음을 넘어 섭니다. 몸도 마음도 넘어 서버리는 거지요. 여래위는 자유입니다. 능소능대(能小能大)하고 능명능암(能明能暗)하고 능선능악(能善能惡)한 자리에요. 그래서 상전급을 육전(六戰)이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안이비설신의 이 육근이 싸운다는 것입니다. 나는 아줌마들은 좀 철이 든 줄 알았는데, 아니데요. 재작년 이용대가 배드민턴 복식으로 금메달을 땄어요. 여자 선수하고. 저도 여자 선수 얼굴은 기억이 나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 그런데 텔레비전을 보니까 아줌마들이 여자는 제껴버리고 우리 이용대 이용대 하데요. 언제 본 적도 없고 처음 봤어. 갑자기 금메달 따면서 튀어나온 스타에요. 육근이, 눈이, 잘 생긴 얼굴을 봤어. 그러니까 뭔 생각이 들어요. 워미 이쁘네. 싶어서 금메달 따서 입국하는데 공항까지 나가더라니까요. 봉사하러 오라면 안와요. 그런데 공항까지 가서 ‘이용대’ ‘이용대’하고 있더라구요. 그 다음 귀를 볼까. 가수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가수가 노래를 하는데, 딱 들어보니까 좋아. 내 생각에 아직까지 들어본 최고의 목소리는 Kenny Loders인 것 같아요. 제가 되게 좋아하거든요. 목소리가 남자여도 가버려. 내가 몇 번 틀어놨더니, 우리 정토회원이 맨날 그 사람 것만 듣고 있네. 내가 들어도 좋으니 얼마나 멋있겠어. 귀가 좋은 음악을 듣거나 칭찬을 들으면 그냥 뿅 가요. 여기서 좋은 것만 이야기 했지만, 온갖 것들을 보고 들어요. 그러면서 싸워요. 여러분 중에 안싸우는 사람들 있죠. 안싸우고 바로바로 항복해버리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상전급도 아니에요. 싸우셔야 해요. 안싸우면 안돼요.
특신급은 하나의 방향을 잡은 거고. 상전급에서 어떻게 잘 싸우느냐. 내 욕심, 내 습관, 내 감정, 내 생각, 내 경험, 내 판단들하고 법이라는 것과 혹은 내 참 마음이라는 것과 계속 싸워야 합니다. 그런데 잘 안싸우시더라구. 잘 싸워주셔야 해요. 이 때 싸우다 보면 어떤 현상이 나오냐. 혼자 미친 것처럼 막 웃습니다. 왜! 싸우다 보니까, 내 안엔 내가 너무도 많아요. 얼마나 많아요. 전라도 말로 무지하게 많아요. 전생부터 닦아온 업력의 나, 이 생에 육신이 요구하는 재색명리 육신의 나, 내가 좋아하는 내가 알고 있는 수많은 내 감정이 요구하는 나가 있습니다. 이 나와 법이 계속 대치를 하면서 대치를 해야 하거든요. 교통사고도 한번 나면 처음에는 놀라지만, 한 서너 번 나보세요. 아, 이번엔 누구야~ 그렇게 됩니다. 싸우는데 처음에는 싸울 때 힘들어 죽겠어요. 그런데 싸우다 보면 힘이 생겨요. 요령이 생겨요. 그러니까, 범부 선을 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어. 그러니까 법호는 받았는데, 상전급까지 법호는 받아요, 항마위에 못 올라 간 사람은 싸움에서 진거에요. 싸우면서 힘을 쌓아야 하는데 싸우면서 힘이 안 쌓이고 상처만 남아. 여기서 제일 잘 싸우는법 알려드릴께요. 제일 잘 싸우는게 타력을 입는 거에요. 그 타력이 뭐겠어요. 신(信)이에요 믿음이라는것. 그 다음 내 안의 자력도 있어요. 그게 뭐지요? 내 원력(願力)이에요. 나는 그럭저럭 살다 가겠다 하면 절대 이 선을 넘을 수가 없지요. 나는 기어코 이 생에 내가 출가위, 항마위, 여래위가 되겠다는 간절한 원력이 없으면 결국은 경계가 오면 다 무너집니다. 그래서 우껴. 교당 나오다 안나오는 사람들 보면. 아니 교당에 올 때 대접 받으러 왔어? 칭찬받으러 왔어? 그런거 아니잖아요. 교당에 왜 오셨어요? 정말 구하는 그 마음이 있어서 왔잖아요. 발심의 마음으로 오셨잖아요. 도를 구하는 마음으로 오셨잖아요. 내 영혼을 맑히고, 한주를 참회해 보고, 내가 부처가 한번 되보겠다. 내가 마음의 힘을 얻어서 내가 주인으로 한번 살아 보겠다. 아니 이렇게 왔는데, 누구는 법호를 받고 누구는 항마위고.. 나는 뭐야.. 교무님이 누구는 이뻐하는 것 같아. 누구는 단장 주고 나는 왜 단장 안주냐. 그런거 하러 오셨어요? 그런거 하러 안오셨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다보면 꼴아 비뚤어집니다. 그래서 나가죠.
그래서 원력(願力)이 중요하고 신(信)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이 선을 넘을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최종 하나가 더 있어요. 원력과 신에 바탕해서, 성리(性理)로 넘어야 합니다. 성리 공부가 없으면 넘어가지 못합니다. 결국 범부입니다. 성리공부라는 것은 아까 이 삼학공부(三學工夫)를 말하는 것이고. 삼학공부가 성리공부입니다. 즉 수양 없이 항마위 못됩니다. 연구, 이 사회에 대해 깨침이 없이 항마위 못됩니다. 계행 지키지 못하고 실행력이 없이 항마위 못됩니다. 교당에서 주든 안주든 상관 없어요. 항마위가 될려면 삼학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정말 수행을 통해서 선정의 깊은 맛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내 믿음을 더 다지고 다지고 다져야 합니다. 그리고 주머니에 돈 만이 아니라 의두를 갖고 다니셔야 합니다. 까닭. 물음표를 갖고 다니셔야 합니다. 사실 원불교의 의두는 진리적인 화두만이 아닙니다. 현실적인 의두를 갖고 다니라는 말입니다. 그 사람은 어디가서나 쓸모 많은 사람이 됩니다. 항상 까닭 있기 때문에 금방금방 배워 나갑니다. 까닭있다는 사람은 주인의식(主人意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까닭이 있는 사람은 주인의식있는 사람이에요. 제가 청년회를 오래 하다 보니까, 청년들이 회의 때 의견을 냅니다. 그 사람들이 머리가 좋아서 의견 내는거 아닙니다. 아까 말한 공심이 있으면 연구가 되고 의견이 나옵니다. 머리 더 좋은 사람 많이 앉아 있지만 그 사람들은 의견 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인이 아니거든요. 자기 직업에서는 주인일지 몰라도 교당에서는 주인 아닙니다. 초기 원불교에 왜 의견이 없겠습니까. 고칠 것이 수정할 것이 한 두 가지겠습니까.. 근데 왜 의견이 없어? 주인이 아니거든요. 주인 눈에는 보여요. 그 주인은 까닭 있는 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안보여요.
내가 엊그저께 정토 회원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 정토회원이 집 앞에 가는 미용실이 있어요. 그 주인은 일년에 해외에도 자주 나가고 남편이 머리를 감겨준답니다. 월 몇 천을 번다고 합니다. 그 사람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처음에 초입자로 강남에 들어가니 탁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내가 사장이다 하고 생각하고 일을 했더니 삼 개월 후 실장을 주더랍니다. 거기서 제대로 배워 갖고 나온 거에요. 그리고 우리 집 옆에다 미용실을 차렸는데 이 사람은 월 몇 천을 벌어요. 똑같습니다. 그 사람 머리가 좋을까요? 그 사람 좋은지 안 좋은지 몰라요. 단지 그 사람의 마음은 주인의 마음이었습니다. 비록 아랫사람이지만 주인같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삼개월 있으니까 실장이 됐어. 금방 배우지요. 요새 한의대 나와 갖고 우리 한의사들 그 사람보다 못가져가. 그 어렵게 한의대 나와도.
제가 지금 무슨 이야기 하고 있냐. 범부에서 불보살로 넘어가는 사람은 신심도 있고 서원도 있어야 하지만 주인의식이 있어야지 까닭이 있게 됩니다. 그러면 알아서 연구가 되고 보인다. 학생이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목표가 확실하거나 공부가 나와의 관계가 어떤가를 알면, 공부 잘하는 사람은 시험볼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교수라면 이렇게 내겠다. 내가 출제 위원이라면 이렇게 내겠다고 생가가해요. 역지사지가 되는거지요. 불공의 핵심이 역지사지죠. 입장이 바뀌어서 보이는 거에요. 왜. 나라는 것에 가리면 저 사람 입장이 안보여요. 근데 나를 딱 벗어나면 저 사람 입장이 다 보여요. 여러분이 어느 집단. 어떤 단체에서나 주인으로 사시면 그 사람은 새로운 개혁적인 의견이 나오게 돼있습니다. 그냥 흘러가지 않아요. 이 세상은 역사가 흘러가고 변하기 때문에 바꿀거 천지에요. 오히려 너무 많은데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아무 의견이 없어. 그 사람은 개인도 성공하지 않고 직장에서도 별로 환영 받지 못할 것입니다. 원불교 공부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내가 원불교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대종사님은 이런 때 어떻게 하실 까. 종법사님은 지금 어떤 생각이실까. 교무님은 어떤 생각이시고 단장님은 어떤 생각이실까. 왜 단장중앙이 항상 단원한테 전화해야해? 그렇게 해야 합니까? 그게 맞아? 언제부터 그래야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진짜 평등하다면 오히려 단원이 단장한테 전화해야하지 않을까요? 바쁜 단장한테, 여럿 챙길 사람이 많은 단장한테, 전화할 수 있는 단원이 주인이다. 아니 왜 엄마가 항상 자식을 챙겨야 해요. 자식이 엄마 챙길 수도 있지 않아요? 엄마가 자식 교화 하기도 하지만 거꾸로인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자식이 부모 교화해서 데리고 오기도 합니다. 그것은 평등입니다. 그래서 범부에서 불보살로 넘어가시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제일 안 넘어가는게 뭐에요. 욕심입니다. 그 욕심은 왜 나오냐. 이것이 나라는 생각 때문에 그래요. 근데 미안하지만 무엇이 나입니까? 이것이 나다 하니까 움켜 쥐려고 하잖아요. 여러분 가수 신해철이 봤죠. 가고 나면 남는건 뭐에요? 이름하고 빚하고 노래 밖에 안 남아요. 다 허망한 겁니다. 살아 있을 때는 내가 세상을 움켜쥐고 어떻게 할 것 같지만, 죽으면 다 놓아야 합니다. 장래식장에서 울고 있는 사람도 곧 죽습니다. 나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중생은 나다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것도 나를 위해 열심히 합니다. 어떤 나입니까? 국한있는 나. 사사로운 나. 개인의 나. 그러나 불보살은 그게 아니야. 욕심을 키워버리거나 또는 무욕으로 가요. 대욕(大慾)은 무욕입니다. 그것으로 사는 것이 불보살입니다. 그러면 나는 대아의 나요 무아의 나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그 사람은 세상일이 내 일이 됩니다.
근데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이죠? 중생에서 불보살로 가는거 어떻게 가요? 제일 쉬운거 알려드릴께요. 딱 한마음. 한 마음 돌리면 됩니다. 제일 쉬운 방법. 어떻게? 경계 따라 한 마음 돌리면 됩니다. 특신급인 사람도 한 마음 돌리면 출가위의 마음 쓸 수 있습니다. 설사 입교한지 얼마 안되더라도 한 마음 돌리면 요 마음 쓸 수 있습니다. 야구선수가 안타를 치다보니 타율이 올라가지요. 똑같아요. 한 마음 돌려서 이쪽 성자의 마음으로 쓰고 쓰다보면 어느새 불보살 계열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땡기는거 있지요. 뭐가 땡겨? 거짓 나가 땡기고, 욕심의 나가 땡기고, 습관의 나가 땡기고, 업력의 나가 땡기고, 무명의 나가 땡기고, 인연이 땡기고.. 그 땡길 때 한 마음 돌리기만 해봐. 내가 오늘 너무 쉬운거 알려줬네. 따라해보세요. “한마음 돌리자.” 범부와 성자는 한 마음 차이에요. 맞아요? 이렇게 쉽게 가르쳐 주는 데가 어딨어? 범부와 성자는 한 마음 차이입니다. 박수 한번 칩시다. 그때 그때 한마음 잘 쓰시면 범부중생이었다 불보살이었다 합니다. 확률이 어느 쪽이 많냐이죠. 감사합니다.
첫댓글 넘 정리 잘 하셨어요~! 역시 다릅니다.
단락이 딱 나누어져 있어 이해가 펵 쉬웠어요.
지자는 은혜생성자라더니...
교무님의 이런 명쾌한 법문을 가까이서 듣는다는 자체로 큰 환희심 입니다.
늘~ 드는 감상은...사람이라면 이렇게 판단하고 감지하고 살아야 하지않나?
제 우치와 나태를 통탄합니다. 공부가 많~이 필요하단 생각, 급하고 급하단 자각,
더없는 행복을 누린다는 기쁨에 원기 100년의 팡파래를 멋지게 듣고 그리는 순간 되었습니다.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백도원님... 교무님... 교도님들...간사님들...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