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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어렵게 택시를 잡아 타고 수원역에 도착하니, 손에손에 쇼핑백들을 들고 횡재를 했다고 소란스럽다~. 기념사진까지 찰~칵! 누가봐도 일본 관광객들이다~. 민주씨 말을 빌리자면...한국말 잘~하는 일본 관광객들~.ㅎㅎ
인원수를 확인 한 후...... 가족들로부터 해방(?)에 가슴벅찬 1박2일을 꿈꾸며 기차에 오르고~~~, 경이 총무님의 카메라에 윙크를 해주며 조치원역에 도착했다. 인원이 많아서 몇 군데 나누어서 각자 취향대로 점심을 먹고...버스를 타고 조치원청소년수련원에 도착했다~. 헌데...온통 마을을 휘감고 있는 이 냄새의 정체는 뭔가~~~. 고향의 냄새라고 멋지게 승화시키기에는 우리의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파~랗게 펼쳐진 잔디 운동장이 위로가 되었다.
방 배정에 앞서 2층 강당으로 가니...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각자 준비한 지부 홍보물들을 장식하고 있다. 유리창을 모두 점령해버린 홍보물들 덕분(?)에 우리는 콩나물 시루에 갖힌 신세가 되어 행사 내내~ 오뉴월 강아지처럼 혀를 빼 물고 헉헉댔다. 견디다 못한 회원들은 어렵게 장식한 홍보물들을 떼어내고~, 대신 무시무시한 냄새를 택했다.
서울지부 문현주 회원이 굴렁쇠아이들에서 활동중인 딸 향기양과 백창우 노래를 불러보는 시간... '정숙이네 논둑 도랑가'라는 제목에 웃고~, '참꽃' 가사가 슬퍼서 울고~,
김형애 이사장님의 인사말과 30주년 축하인사가 이어지고~, 케잌에 불을 함께 후~~~ 쉬는 시간도 없이 7시까지 이어지는데... 누구는 졸고~, 누구는 땡땡이 치고~, 누구는 증거자료 수집하고~, ㅎㅎ
저녁 식사를 하기 전...기념촬영을 하고~, 경기남부지부는 이연주씨가 준비한 모션을 연습했다. 급하게 배운 '공부 싫어~, 놀기 좋아!'... 잘 돼야 할텐데... 저녁을 먹고~,
강당으로 가니...군산지회의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연극이 진행중이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짜임새가 돋보였다.
이어지는 우리 수원지회 경이 총무님의 '그림자극'제작 설명회~ 평소 경이 총무님을 봤을 때 잘 준비했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완벽한 자료 준비에 멋진 진행까지...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책돌이상 시상식이 순서에 쫓기며 바람처럼 지나가고...
백창우의 노래가 있는 이야기~~~ 향기와 함께 부르는 동요~, 우리는 앞으로 다가앉아서 한마음으로 노래를 하고~, 어렵게 배운 동작들을 잊어가고 있는줄도 모르고 신이 났지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 시작된 지부별 문화 한마당!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멋진 무대가 이어지고... 드디어 우리 경기남부지부 차례가 왔는데... 우리는 양말과 팔찌~, 그리고 이연주만 믿고 무대에 올랐다~. 휴~~~ 다행히 반짝이는 무대 불빛과 흥분된 분위기 덕분에 그럭저럭 우리들의 일치되지 못한 모습들이 묻혀주길 바라며... 무대를 내려왔다~.
자정 가까이... 1층 식당에 마련된 뒷풀이 장소에서 우리들을 기다리던 캔맥주가 시원~하다못해 꽁!꽁! 얼어버렸었지? 무대를 잔디밭으로 옮겨서 열창과 광란 사이에 자리한 우리는 노래방 기계를 탓하며 방으로 돌아와서...쿵~,와르르~, 들썩들썩~...... 그렇게 밤을 지새우며 놀았지~~~.
5시~, 물이 없어서 식당문 열리기만 기둘리다가 꼭! 먹고야 말겠다는 우리들의 '사발면'의 꿈은 이루어지고~~~ 6시에 다들 여기저기 자리를 펴고 누웠다~. 누군가 깨우는 소리...7시다~. 아침먹을 시간...졸음보다는 해장국이 더 땡기는지라 서둘러 자리를 박차고 분장에 들어가고... 콩나물 해장국을 뚝딱! 시원~~~하다!
2층 강당으로 올라가니~ 벌써 안산지회 회장님의 '중학생 자원 활동 지원' 발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모두들 열공모드인지라 분위기가 엄숙하기까지 하다~.
이어지는 대동놀이 시간~. 전국적인 비 소식에 한 몫 하느라 저녁 늦게부터 내리던 비가 더 거세지니... 무대는 강당에 준비되고...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님이 나무꾼과 선녀가 중간에서 다른 이야기로 발전하는 환상적인 '사슴뿔'을 공연하고~, 이어지는 '책에서 나온 우리소리'... 우리는 활~짝 열린 극 속으로 들어가서 신나는 씨름 한 판을 어울려 놀고~ 1박 2일의 연수를 마무리했다~.
점심을 먹고... 광주지부 버스를 함께 타고 조치원 역으로 와서~ 3시 좌석의 기차표를 바꿔서... 입석으로 수원을 향했다~. 조치원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기념촬영을 하려는데... 고개숙인 남자분께 카메라를 내밀며 부탁을 하는데...슬며시 고개를 들고 멋적게 웃는 이 남자는...외국인이다~. 얼떨결에 그 옆에 부탁을 하고~, 찰칵!!!
최정숙 선배는 우리 도서관 위원장인 후남씨가 살랑살랑 흔들고 나타난 표를 얻은 댓가로 우리들의 가방을 지키고... 우리는 화장실 앞에 모여서...도착 직전까지 게임을 했다~. 과연 게임의 여왕~ 들이다.
떠든다고 뭐라고 할 사람 없는 조용~~~한 장소에 방 잡아놓고 실컷 놀아보자는 의견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는 아쉬운 일정을 마무리했다.
집에 돌아오니~ 우리 식구들은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나는 조잘조잘...... 재미난 행사 이야기로 경과보고를 하고~, 긴 잠에 빠졌다는 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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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장님



행사이야기를 그리 풀어주시다니

엄청스리


겁고 
거운 날
밤
새벽이슬
였어용



^^

대단하셔요
피곤의 여파가 오늘까정 오는거 같지만.. 정리 올리신다고 고생많으셨어요
역시 우리부장님
한방에 정리가 되네요
넘 재미나네요
와우~ 정리 짝짝짝 다시 한번 그날을 그려봅니다. 더 잼나는 걸요~
수원지회가 주인공이된 이야기 소중하네요. 나무계단에서 함께 찍은 사진 좋네요. 낭중에는 나도 7000원짜리 가방두 사고 기차타고 같이 갈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