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크크.... 통영 대회 이야기가 왜 없는지 좀 궁금하셨죠? 저도 말하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거려 혼났어요. 이제야 시간이 좀 나서리 이렇게 히히.. 통영 대회는 사실 월드컵 구경하러 갔어요. 캬~ 그 선수들은 진짜 솜털이 보송한 애기들이드라구요. 남자 선수들은 나이 짐작이 힘들었지만, 여자 선수들은 어린 티가 줄줄 흘렀어요. 뭐 선수들 보니까 잘 하긴 잘 하는데 우리들이 더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나이에 뭘 못 하겠어요? 우리야 밥 먹고 살 궁리하랴, 애기들 키우랴, 운동하랴... 삶을 누가 더 치열하게 사냐는 질문을 한다면 단연 우리지요. 그 중에서 특히 직장 다니며 철인 운동하는 아줌마들은 진정한 삶의 철인 아니겠어요? 당연 아줌마인 저도 그런 점에서 자만심을 갖고 있지요. 헤~ 통영 대회에서 생각나는 건 언덕 밖에 없어요. 잔차 타는데 언덕이 얼마나 높은지 막 지그재그로 잔차가 가더라구요. 내려서 끌고가는 아저씨도 꽤 있었어요. 전 굵은 다리 덕에 잔차에서 내린 적은 없지요. 그렇다고 결과가 좋은 건 아니구요. 연습을 못 하니 결과가 좋을 리가 없죠. 그래도 만족합니다. 내 위치에서 더 연습한다는 건 직장을 소홀히 하거나 살림을 때려치워야 가능할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건 자랑할 거리인데, 제가 통영 대회에서 수영 하는 내내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부표나 줄 잡지 않고 다 돌았어요. 물론 연대별로 따로 출발을 했고 포구 안이라서 파도도 없었지만 한 번도 쉬지 않고 수영을 했다는 것에 저 나름대로 만족을 하고 있어요. 늘 시합에서 수영을 할 때면 그 끝없는 거리에 절망하고 죽음을 연상하게 하는 물의 깊이에 절망하고 앞에서 킥을 하고 있는 커다란 발에 절망을 했었죠. 그렇지만 대회를 여러 번 치르다 보니 그 모든 절망을 이겨내고 받아들이게 됐다 이 말씀입니다. 저 대단하죠? 회원 열분! 이제 속초 대회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저의 수영 실력을 보여 드리고 싶었으나 잦은 경기 출정으로 말미암아 몸이 맛이 가서 일주일 모든 운동을 쉬었습니다. 일요일부터 다시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본격적인 수영 실력을 속초에서 보여드릴 수 없게 됨을 심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기회는 또 오는 것. 그 날이 오길 고대하면서 이만!!!! 위에 있는 사진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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