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호남정맥 전남 장흥군 갑낭치(감나무재/시목치)-망바위-작은산-새재-시루봉-삼거리-제암산(807m)-곰재-614봉-곰재산(철쭉제단)-철쭉군락지-간재-사자산(미봉)(666m)-삼거리-철쭉군락지-562봉-골치-전남 보성군 골치산 자연휴양림 용추계곡]12년 5월 5일
* 구간 : 호남정맥 전남 장흥군 갑낭치(감나무재/시목치)-망바위-작은산-새재-시루봉-삼거리-제암산(807m)-곰재-614봉-곰재산(철쭉제단)-철쭉군락지-간재-사자산(미봉)(666m)-삼거리-철쭉군락지-562봉-골치-전남 보성군 골치산 자연휴양림 용추계곡
* 일 시 : 2012년 5월 5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잠실 너구리상앞 오전 6시 30분
* 날 씨 : 맑음(최고 26도 최저 13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4.5km
* 산행지 도착시각 : 전남 장흥군 갑낭치(감나무재/시목치) 오전 12시 10분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전남 보성군 골치산 자연휴양림 용추계곡 오후 5시 1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6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도 호남정맥을 갑니다.
전날에 무등산에서 난생 처음 겪은 엄청난 비바람에 고생했기에 날씨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화창한 맑은 날이네요.
더구나 우리나라에서도 봄에 철쭉과 차밭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군 제암산(807m)과 사자산(666m), 일림산(626.8m)을 오릅니다.
하지만 오늘이 토요일이면서 어린이날인 것을 미처 몰랐네요.
서울에서 출발때부터 고속도로가 밀리더니 광주에서도 마찬가지로 산행을 힘들게 합니다.
이에 당초 계획한 제암산에서 사자산을 거쳐 일림산까지 가기로 한 산을 제암산과 사자산으로 수정변경하여 오릅니다.
그러나 막상 산에 오르니 늦게 도착하기도 하였지만 날씨가 무척이나 무더워 일림산까지는 정말 힘들어 산행수정이 다행이네요.
어차피 마지막 구간격인 보성군 호남정맥 구간을 가야하니 그때 우리를 기다리는 일림산을 기약합니다.
그렇지만 올 봄에 철쭉꽃으로 유명한 제암산과 사자산을 오르니 산과 어우러지는 바다의 모습이 멋져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에 유명한 조선 중기 때 문인 임제의 한시를 올립니다.
浿江歌(패강가) 대동강 노래
浿江兒女踏春陽(패강아녀답춘양) 대동강 가 아가씨 봄 햇살 밟고
江上垂楊正斷腸(강상수양정단장) 강가 버드나무가 애간장을 끊네.
無限烟絲若可織(무한연사약가직) 늘어진 버들가지로 옷을 지을 수 있다면
爲君裁作舞衣裳(위군재작무의상) 님을 위해 춤옷을 만들리라.
妾貌似花紅易減(첩모사화홍이감) 제 모습 꽃과 같아 젊음이 쉬이 시드는데
郎心如絮去何輕(낭심여서거하경) 님의 마음은 버들개지처럼 가벼이 떠나는구나.
願移百尺淸流壁(원이백척청류벽) 바라건대 일백 척 청류벽을 들어 옮겨서
遮却蘭舟不放行(차각난주불방행) 님이 타신 배 가지 못하게 하였으면.
조선 선조 때의 문인 백호(白湖) 임제(林悌, 1549~1587)의 시입니다. 한때 꽃과 같이 아름다웠던 여인은 님과의 사랑이 영원하리라 믿었으리라. 그러나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달이 차면 이울 듯 사랑의 열정이 식는 것 또한 삶의 순리, 님의 마음은 바람에 가볍게 날아가버리는 버들가지 꽃처럼 여인에게서 떠나가 버렸습니다.
여인은 지는 꽃처럼 쉬이 시드는 자신의 젊음에 슬퍼하고 가벼이 떠나는 남자의 쉬운 사랑에 절망합니다. 대동강변의 일백 척 되는 푸른 절벽을 그대로 들어 올려 님이 타고 떠나는 배의 길을 막아서라도 님을 붙잡고 싶다는 말은 그런 절망이 빚은 “불가능한 소망”입니다.
피할 수 없는 이별에 한숨짓는 이 여인은 아마 규방의 처자는 아닌 듯. 그래서 끝까지 떠나는 님을 붙잡아 매어 두지 못하고 이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인 듯합니다. 그런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는 여인의 마음이 잘 드러납니다. -<한국한시감상>에서-
갑낭치(감나무재 /시목치)에 도착합니다.
저멀리 출발한 갑낭치가 보이네요.
우측으로 가야할 제암산과 좌측으로 사자산이 보이네요.
보성군이 남해와 접해 있어 바다가 보이네요.
제암산 정상이 확실히게 보입니다.
이곳 산행을 하면서 제암산 정상 표지석만 4개를 봤는데요 워낙 제암산이 유명한 블랜드이니 이해를 합니다.
이곳도 제암산 이정표가 있네요.
사자산 정상입니다.
나중에 가야할 호남정맥 일림산입니다. 이산은 전남 보성군 차밭으로 유명하기도 하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