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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의존명사 '데'를 사전에서 찾아보자.
데01「명」「의」 「1」'곳'이나 '장소'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올 데 갈 데 없는 사람/예전에 가 본 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지금 가는 데가 어디인데?/그가 사는 데는 여기서 멀다.§ 「2」'일'이나 '것'의 뜻을 나타내는 말. ¶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사람을 돕는 데에 애 어른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사람은 오직 졸업장을 따는 데 목적이 있는 듯 전공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 「3」'경우'의 뜻을 나타내는 말. ¶머리 아픈 데 먹는 약/이 그릇은 귀한 거라 손님 대접하는 데나 쓴다.§
즉 의존명사 '데'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가. 곳, 일, 경우로 바꿔쓸 수 있다. 나. 1번 뜻의 경우 조사 '가'나 '를'을, 2,3번의 경우 조사 '에'를 붙여써도 말이 된다. (1번처럼 '곳' '장소'로 쓰였을 때는 띄어쓰기가 잘 지켜지고 1번의 쓰임 자체가 많지 않으니 사람들이 띄어쓰기가 틀리는 문제는 거의 2,3번에 해당한다.)
그럼 어미 '-는데'는 어떨까? 일단 '-는데'로 끝난 문장은 종속절이다. 즉 '-ㄴ다. 그런데'로 바꿔볼 수 있다.
의존명사 '데'가 주어나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 띄어쓰기가 쉽게 지켜지는데 부사어로 쓰였을 때에 종종 틀리게 된다. 이때 바로 띄어써야 할 의존명사 '데'를 어미로 착각한 것이다. 그래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1. 조사 '에'를 붙여써도 말이 된다. 2. 곳, 일, 경우로 바꿔쓸 수 있다. 3.의존명사 '데'가 쓰일 곳에 '-ㄴ다. 그런데'를 써보면 말이 안되거나 본래 의미를 잃어버린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대학 국문과 졸업논문 중 한 편에서 한 문장 인용해본다.
역사 속의 인물과 사건을 빌어 현실의 모순을 지적하는데 역점을 두고, 한국민의 성격형성의 여러 표본을 창조한 바 있으며,
이제 검사를 시작해보자. 1. 지적하는 데에 (자연스러움) 2. 지적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자연스러움) 3. 지적한다. 그런데 역점을 두고(본래의 의미와 전혀 다름)
이 검사에서 보듯이 위 예문의 '데'는 의존명사임이 판명되었다. 기본적인 맞춤법을 지키는 데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자, (참는데도/참는 데도) 한도가 있지.는 뭐가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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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는 데가 맞지요. 왜냐하면 '참는 것에도'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