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4회 무릉제 백일장 수상자 명단 | ||||
|
|
|
|
|
순번 | 분류 | 상장 | 성명 | 주소 |
초등학교 | ||||
1 | 시 | 장원 | 김유진 | 북삼초등학교 6-1 |
2 | 시 | 차상 | 박세은 | 북평초등학교 2-1 |
3 | 시 | 차상 | 류가람 | 청운초등학교 3-1 |
4 | 시 | 차하 | 이현서 | 북평초등학교 2-3 |
5 | 시 | 차하 | 박윤지 | 북평초등학교 5-1 |
6 | 시 | 참방 | 박예성 | 북평초등학교 2-1 |
7 | 시 | 참방 | 나하은 | 청운초등학교 4-1 |
8 | 시 | 참방 | 황가윤 | 남호초등학교 4-1 |
9 | 시 | 참방 | 이현서 | 북평초등학교 2-3 |
10 | 시 | 참방 | 김아인 | 동호초등학교 2-2 |
11 | 시 | 참방 | 김동윤 | 망상초등학교 1-1 |
12 | 산문 | 참방 | 김윤영 | 동호초등학교 2-2 |
13 | 산문 | 참방 | 박예진 | 북평초등학교 2-1 |
14 | 산문 | 참방 | 김아인 | 동호초등학교 2-2 |
15 | 산문 | 참방 | 황가윤 | 남호초등학교 4-1 |
16 | 시 | 참방 | 김유진 | 북삼초등학교 6-1 |
중학교 | ||||
17 | 시 | 장원 | 류소을 | 광희중학교 1-1 |
고등학교 | ||||
18 | 산문 | 장원 | 김동완 | 북평고등학교 2-2 |
19 | 시 | 차상 | 김태호 | 북평고등학교 2-6 |
일반부 | ||||
20 | 시 | 장원 | 김옥희 | 동해시 가마골길 |
21 | 시 | 차상 | 전재순 | 동해시 전천로 |
22 | 시 | 차상 | 박효남 | 동해시 배골길 |
23 | 산문 | 차하 | 박봉준 | 동해시 전천로 |
24 | 시 | 차하 | 박말숙 | 동해시 양지길 |
25 | 산문 | 참방 | 임선우 | 동해시 지리골길 |
26 | 시 | 참방 | 박혜정 | 동해시 지리골길 |
27 | 시 | 참방 | 김수진 | 동해시 가마골길 |
28 | 시 | 참방 | 김명정 | 동해시 효자남길 |
29 | 시 | 참방 | 김민형 | 동해시 지리골길 |
30 | 시 | 참방 | 김정우 | 동해시 지리골길 |
31 | 시 | 참방 | 심재부 | 동해시 천곡1길 |
32 | 시 | 참방 | 전윤정 | 동해시 청운1길 29 |
33 | 시 | 참방 | 오주연 | 동해시 평원로 110 |
34 | 시 | 참방 | 이덕환 | 동해시 초원1길 |
35 | 시 | 참방 | 김민경 | 동해시 가마골길 |
36 | 시 | 참가상 | 이덕환 | 동해시 초원1길 |
37 | 시 | 참가상 | 임선우 | 동해시 지리골길 |
초등부(장원)
북삼초 6-1 김유진
단풍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가을 아침
세찬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
단풍잎이 우산 위로
‘톡’ 하고 떨어집니다
다람쥐의 우산이 되어주고
풀꽃들의 이불이 되어주던
단풍잎들은, 추운 겨울을
맞이하듯이 쓸쓸하게 떨어지던
단풍잎들은...
붉게 물든 가을 산을 빛내며,
내년 가을에 또 만나자고
약속합니다.
중등부(장원)
동해광희중학교 1-1 류소을
촛불
학교 끝나면 돌아가는
동굴 같은 내 집
널브러져 있는 잡동사니들이
나를 반기네
그놈의 돈이 없어
전기 끊기고 수도 끊기고
작은 불청객들로 와글거리는
이곳에서
한 서린 목소리로 토해내시던
어머니의 바람을 따라
오늘도 교과서를 펴고
공부를 하네
몸이 뻐근해 밖으로 나와
한숨만 푹푹 쉬던 중
아침이 오면 햇빛에 가려
사라질 걸 아는데도
밤마다 반짝이는 눈을 치켜세우곤
어둠의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나의 노란 촛불
눈이 멀도록 환히 타오르는
그 아름다운 빛깔 탓에
나에게 드리우던 절망도
걷히는 듯하네.
고등부(장원)
북평고 2-2 김동완
단풍
나는 가을이 좋다. 적당한 바람과 함께 살랑살랑 파도에 미끄러지듯 흔들리는 오색으로 물든 나뭇잎을 바라보면 어느샌가 메말랐던 나의 마음 한편이 나뭇잎처럼 따뜻하게 물들어간다.
내 주변 친구 중 가을을 좋아하는 친구를 본 적이 없다. 곰곰이 이유를 생각해 보면 여름처럼 뜨겁지도 겨울처럼 차갑지도 봄처럼 따스하지도 않은 그런 특색 없는 계절이어서 그런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가을의 특징이 오히려 내 마음을 만유인력처럼 끌어당기는지 모르겠다. 가을은 아자 불같은 열정을 지닌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주고 차가운 이성을 가진 겨울에 조금은 따뜻한 감성을 주어 계절을 빛내는 감초 같은 역할일지 모른다. 이러한 가을의 역할을 사람들이 알지 못해 못내 서운한 마음이 든다. 물론 나도 처음에는 여름과 겨울 같은 화려한 주연을 더 원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아무리 화려한 주연이라도 주연을 더욱 빛내주는 수많은 조연 없이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최고의 조연이 되려고 노력했고 그렇기에 가을을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가을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길을 걸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혼자 조용히 길을 걸으면 바스락거리며 부서지는 나뭇잎 소리와 알록달록 단풍잎, 은행잎을 보면 내 마음이 절로 감성에 물든 것 같다.
어쩌면 현대인들은 사람에 치이고 사회에 치이며 스스로 마음속의 따스한 감정을 숨기며 차갑게 살아가는지 모른다. 그렇기에 이따금 가을 길을 밟아 보면 좋을 것 같다.
가을을 싫어하는 말 한다.
가을은 그저 생명을 잃은 나뭇잎의 피가 말라 붉게 단풍이 되고 단풍잎은 말라비틀어져 떨어지며 생명을 다하는 별 볼 일 없는 존재라고 하지만 나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하면서 그들에게 말한다. 나뭇잎들은 떨어지면 그 땅의 훌륭한 양분이 되어 봄이 되면 푸르게 빛나는 새 생명의 근원이 됨을 다들 알아주면 좋겠다고 그것이 가을이 바라는 최고의 조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가을이라는 계절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이 글을 쓴다.
일반부(장원)
동해시 가마골길 김옥희
단풍
가을
배송예정일 착불로
시간
바람마저 멍든 아침 절
상품
화살나무 이파리보다 더
검붉은 세월
품목
살아본 거도 없는 오십
추신
직접 찾아가시는 분에 한해서
배송비는 무료로 해 드립니다.
|
첫댓글 중등부, 오늘도 교과서를 미고 ??
원고엔 '교과서를 피고' 였는데 '미고'로 잘못 올렸습니다. 짚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과서를 피고)?? ------교과서를 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