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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의 마지막 눈꽃산행-
1. 일자 : 2003년 2월 8일(토요일)
2. 장소 :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도립공원
3. 산행코스 : 유일사 매표소- 주목군락지- 장군봉(1566m)- 천제단-문수봉-당골광장. 약 8-9km(4시간 소요)
4. 인원 : 금기원, 김강구, 남병욱, 송현미, 오영석, 윤석재, 장기성, 전병용, 정은희, 신협 조대리 10명
서른 일곱해를 살며 한번도 가보지 못한 태백산!
몇 년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설레임이 컸었는지 아침 6시로 맞춘 알람시계와는 상관없이 새벽 3시에 한번, 4시에 한번 잠을 깬 후 저절로 6시에 눈이 떠졌다.
간단히 세수한 후 미역국으로 허기를 달래고 밥솥에 넣어두었던 가래떡을 여러개로 나눠 비닐봉지에 넣고 복장을 갖추니 6시 35분!김밥나라에서 40분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헐레벌떡 뛰어가보니 전병용선생이 앞에서 서성이고 맞은편에서 정은희선생이 걸어오고, 김강구선생은 안에서 신문을 보고 있었다. 부지런한 사람들(^0^)
주문한 11인분의 김밥을 구입하여 택시를 타고 신도극장 앞에서 내리니 7시 5분. 아직 어둠이 약간 남아있는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잔뜩 흐려있었다. 잠시후 윤계장,오선생,금선생,조대리,송현미선생 등 약속한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잠시후 버스가 나타났는데 백제관광이 아니라 수덕관광버스였다.(백제에서 수덕관광을 인수함) 차에 오르고보니 여석이 별로 없어 일행이 모두 같이 앉지는 못하고 조대리,김강구선생은 중간에, 금선생은 혼자서 그 뒤에, 나머지 일행은 모두 버스 맨 뒷자리쪽에 앉았다. 차를 타면서 보니 원래 명단에 없던 남계장이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버스가 출발하는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 비를 바라보며 태백산엔 눈이 내릴꺼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잠시후 7시 30분경에 시민회관에 도착하였으나 자리가 꽉 차자 결국 파란색의 간이의자 2개가 등장하고, 바깥에서 기다리던 몇 사람은 결국 태백산 산행을 함께 하지 못하였다.
옛날 학교버스만큼이나 의자폭이 좁아 약간 불편한 버스안에 총 47명을 태운체 버스는 대전톨게이트를 지나 태백으로 향하였다. 경부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탄 후 음성ic에서 나와 충주로 이동한 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태백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기사분이 길을 잘못 들은 데다가 길까지 미끄러워 결국 유일사 매표소 입구에는 오후 12시 40분경에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가 정신을 바짝들게 하며 긴장감과 함께 묘한 흥분감이 느껴진다.
점심먹을 시간도 없어 도착하기 20-30분전에 차안에서 컵라면에 김밥을 먹었기에 우리는 내리자마자 복장을 추스린 후 곧바로 등산하기 시작했다. 다른 일행들은 먼저 올라가고 조대리와 정은희선생이 화장실 들려 복장갖추느라 조금 늦어졌다. 산악대장의 빨리 올라가라는 고함소리가 귀에서 멀어져갈 무렵 우리 세 사람은 맨 마지막으로 눈내리는 태백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태백산에서 가장 먼저 만난 매표소 아저씨가 표를 달라고 하길래 "백제입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하자 씽긋 웃어주었다. 산행길은 예전에 내린 눈과 오늘 내린 눈들로 인해 雪田을 보는 듯 했다. 10여분쯤 올라가자 정선생의 호흡소리가 거칠고 발걸음이 둔해졌다. 이제 시작인데.......벌써부터......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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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리는 우리보다 약 5m 앞에서 걸어가고 있다. 다시 10여분을 더 가자 우측편에 의자가 보이길래 정선생에게 눈길이 푸석푸석해 힘이 더드니 아이젠을 차라고 한 후 조대리에게 내가 정선생을 데리고 갈테니 먼저 가라고 하였다. 잠시 쉬고 있는데 정선생이 "태백산은 힘들지 않다더니 이게 뭐야!" "우리 태우고 온 버스 아직 가지 않고 그대로 있겠지?" 라고 말한다.
나는 웃으며 "산이 뭐 다 그렇지." 라고 말한 후 버스는 우리 내려주고 바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정선생은 더 힘이 빠지고 힘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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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林道를 내려오는 아주머니와 딸이 보였다. 망설이다 아주머니가 지나간 후 뒤에다 대고 "아주머니! 조금만 올라가면 돼죠?" 했더니 고맙게도 "그렇다"고 대답해준다. 정선생은 자기를 데리고 같이 내려가달라고 말하려는 줄 알았나 보다.
쉬다 가다를 반복하며 나도 고민에 빠졌다. 지금 정선생이 너무 힘들어 하는데.....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도저히 시간내에 목적지인 당골광장엔 도착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자니 너무 억울했다. 그래서 일단 장군봉까지만 올라가보고 거기서 시간을 봐서 가능하면 망경사 - 반재 코스로 하산을 하거나 정 안되면 도로 하산하기로 결정하였다.
조금 더 가니 오르막길이 끝나며 다시 평탄한 길이 나온다. 여기서 잠시 쉬는데.... 정선생의 숨소리가 정상이 아니다(^0^). 호흡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쌕쌕(?)하는 천식환자에게서 날법한 소리가 작게 들린다. 본인도 어쩔수 없나보다.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 1급비밀인 정선생의 남자친구 얘기를 꺼냈다. 지난번 구봉산 산행후 뒤풀이 자리에서 처음 얘기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니 힘든 와중에도 얘기를 잘 하며 한결 표정이 밝아졌다. 이게 바로 사랑의 힘이란 것인가?
다시 약 20m정도의 급경사길이 보이며 그 위쪽에 간이화장실 2개가 보인다. 하산하는 사람들이 눈썰매를 타려고 하길래 여기는 위험하고 조금더 내려가면 넓고 안전한 곳이 많으니 거기서 타라고 말해주었다.
사용금지된 간이화장실 앞에서 윤계장에게 전화를 하니 바로 위쪽에 있다고 한다. 이 말이 힘이 되었는지 아니면 좀전부터 시작한 남자친구 얘기가 힘이 되는지 아까보다는 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기좋다. 이대로라면 충분히 예정대로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올라가니 지금부터는 밧줄이 달린 좁은 길이 나타난다. 드디어 주목군락지가 시작되었다. 여기서부터 조금 속도를 낸 후 윤계장님을 볼러보니 바로 위에서 대답한다. 잠시후 드디어 윤계장,오선생과 합류했다. 밧줄을 잡고 오르다 옆을 보니 좁은 공터에 남자 2, 여자 1명이 눈위에 앉아서 눈발과 함께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어찌되었던 차안에서 먹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산로 양쪽에 펼쳐진 주목들을 바라보며 걸은지 약 10여분, 다시 두 그루의 커다란 주목이 인상적이라 앞가슴에 꼭꼭 숨겨두었던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으나 눈보라가 심해서인지 셔터가 눌리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 한체 나아가는데 돌발상황이 발생하였다.
윤계장이 다리에 쥐가 난다는 것이다. 입시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체력이 떨어졌는지 무척 힘들어 한다.
잠시 쉬면서 휴식도 취할 겸 귤을 까먹는데 정말 눈밭에서 먹는 그 맛! 몇십만원 아니 몇백만원 짜리 고급요리라고 해도 그 맛을 따라올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쉬는 동안 연세 지긋한 할머니와 30대 후반정도의 부부, 초등학교 3-4학년정도의 여학생이 평상복을 입고 우리 앞을 지나가고 있기에 "대단하시네요!"라면서 사탕을 나눠주었다.
귤을 먹은 후 윤계장님의 다리근육을 풀어준 후 우리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르막길만 나오면 쥐가 계속해서 나는지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그래서 보폭을 좁게해서 걸으라고 말하면서 같이 호흡을 맞추며 산행을 계속했다.
주목군락지를 벗어나자 갑자기 엄청난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치며 작은 돌제단이 하나 보였다.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기가 바로 장군봉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거센 눈보라속에서 보여졌던 작은 제단은 우리의 시선을 멈추게 하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제단으로만 생각하고 계속 걸어나갔다.
이 엄청난 추위와 매서운 눈보라를 피하여 빨리 하산하여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우리는 걷고 있었던 것이다.
주위에는 1m 정도의 철쭉나무로 보이는 것들이 넓게 펼쳐져 있어 눈보라가 더욱 매섭게 왼쪽 얼굴을 때려왔다. 한참을 이렇게 정신없이 오다보니 커다란 돌제단이 눈에 보였다.
바로 천제단이다. 그러나 천제단 안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앞에는 3m이상 되보이는 커다란 돌기둥이 세워져 있기에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으나 보이는 것은 껌껌한 눈구름과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 뿐이었다. 다시 카메라를 꺼내들었으나 역시 셔텨는 눌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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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할머니와 초등학교 여학생이 포함된 가족을 다시 만났는데 아이가 막 울며 "눈꽃산행이 뭐 이러냐'"며 짜증내는 것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문수봉쪽으로 가지말고 좌측으로 내려가 망경사 - 반재코스로 하산하면 시간도 단축되니 그쪽으로 가라고 말해주었다.
산행후 그분들도 무사히 하산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땀과 눈에 젖었던 할머니의 진한 밤색 파카는 천제단의 매서운 눈보라와 추위속에서 이미 얼어붙고 있었다. 눈꽃산행을 주선한 가장(?)이나 함께 따라온 모친과 따님에겐 아마 아름다운 추억보다는 좋지 않은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잠시후 오선생과 윤,정선생이 도착하였으나 추위로 인해 천제단의 풍광과 여운도 느끼지 못한체 문수봉쪽으로 출발하였다. 이때 시간이 14시 50분! 유일사 매표소를 출발한지 2시간이 걸린 것이다.
여기서 문수봉까지의 이정표가 4km였던 것 같은데...어쨌든 4km를 보고 솔직히 조금 걱정은 됐으나 하산길이므로 출발하기로 하였다.
오선생이 선두에 섰는데 거센 바람과 눈보라로 인해 먼저 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잘 안보이는 곳도 있었다. 특히 천제단에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망경사쪽으로 내려갔기 때문인지 문수봉쪽은 눈이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이때부터 눈이 무릎까지 파고들고 등산화 속으로 눈뭉치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사실 일주일 전쯤에 스패츠를 구입할까 생각했다가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구입하지 않았는데... 이 구간을 지나면서 스패츠 생각이 절실했다.
잠시후 옆에 있던 윤계장이 산에서 조난사고가 나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고 말한다. 정말 나도 5분만 가만히 서있어도 얼음이 될 것같은 천제단 정상에서의 매서운 눈보라와 추위! 게다가 러셀도 제대로 되지 않은 초행의 눈길을 뚫고 산행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약 10여분을 내려오자 거센 눈보라를 피할 수 있었기에 살만 했다. 그러나 이때부턴 또다시 쌓인 눈과의 싸움이 되었다. 군데 군데 보이는 교차로 종이를 보면서 길을 잃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걸어갔다. 여전히 윤계장은 오르막에선 쥐가 나고 있었다.(고양이를 갖고 왔어야 하는데....)
한참을 가니 이정표가 나왔다. 좌측 당골, 직진 문수봉! 좌측으로 가면 지도에 나오는 것처럼 문수봉을 고개를 오르지 않기 때문에 덜 힘들고 시간도 약간 단축될 것 같아 그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사람이 다니지 않아 길을 잃을 우려가 있어 그 코스를 포기하고 문수봉쪽으로 계속 직진하였다. 문수봉 정상의 고개는 그리 험하지는 않았으나 윤계장에게는 에베레스트 정상이상으로 힘들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렇게 한참 고개를 오르니 눈보라속에서 희미하게 돌탑이 보이는게 문수봉 정상이다. 돌탑에서 눈보라를 살짝 피하며 잠시 쉰 후 시계를 보니 14시 05분! 25분안에 당골광장까지 내려가야한다니....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최대한 빨리 내려가야 한다.
문수봉을 내려서니 급경사지역이라 군데군데 밧줄이 보였다. 이 급경사지역이 끝나자 윤계장이 준비해온 비료포대를 꺼냈다. 이젠 살만한가 보다.(^0^) 오,정선생도 위험하지 않은 곳에선 가끔씩 소리를 지르며 비료포대를 탔다. 하지만 윤계장만큼 재미있지는 않은 것 같다. 육중한 체구가 눈밭에서 미끄러운 비료포대 위에 앉았으니 얼마나 잘 나갔겠는가.
안경을 벗은탓에 등산로가 평탄하게 이어지지 않고 뚝 떨어진 절벽(?) 같은 곳에서도 타려고 하기에 저 앞에 절벽이 있으니 엉덩이 뼈에 금갈려면 타라고 주의를 주니 그냥 걸어서 내려간다.
이제 나는 배가 고파 허기가 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간단히 먹고가자고 하니 춥다고 그냥 가자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그러자고 한 후 길이 양호한 곳이 보이길래 뛰자고 했다. 뒤에서 내가 하나! 둘! 셋! 넷! 하는 구령을 넣어가며 힘들어하는 윤계장을 독려했다. 어차피 4시 30분까지는 내려가지 못하지만 5시까지는 가보자고 하면서....계속 뛰었다.
이렇게 뛰다 걷다를 한참 반복하자 윤계장이 더 이상 뛸 수 없다며 길이 다시 좋아지자 비료포대를 탄다. 잠시후 간식을 꺼내 귤과 사과를 먹은 후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배낭에 있던 여유분 김밥을 꺼내 뛰어가며 먹었다. 내가 생각해도 참 대단하다.
시계를 보니 4시 35분이기에 오선생에게 말해 금선생한테 우리 당골광장 2.3km지점통과하고 있다고 전화해주라고 한 후 나는 먼저 내려갔다. 경사가 심한 곳을 내려서며 계곡을 통과하였다. 잠시 눈덮인 계곡이 너무 아름다워 구경하다 나라도 먼저 당골광장에 도착해야 할 것 같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조금 내려가니 왼쪽으로 연두색 철담장이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니 넓은 길이 나오는 것으로 봐 거의 다 내려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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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좌측편으로 얼음조각인지 눈조각인지 조각상들이 보이는 게 이곳이 당골광장 같았다. 시간은 5시가 조금 못됐다. 조금 더가니 좌측 주차장에 우리를 태우고 온 수덕관광차량이 보인다. 총무님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기에 조금 있으면 나머지 일행 세 명이 내려올거라고 말하자 그래도 아직 세 사람이 안왔다고 한다.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말인가?
일단 눈을 털고 차에 오른후 우리 일행을 파악해보니 송현미,김강구선생과 조대리가 없었다. 급히 송현미선생에게 핸드폰을 연락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먼저 내려온 일행들과 얘기를 해보니 세 사람이 천제단에서 후미그룹인 우리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천제단에서 길이 엇갈렸단 말인데....
전화를 계속해보나 통화는 안되고, 산행버스에 탔던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불만의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참 난감한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를 15분정도.... 드디어 세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그들을 맞이하니 김강구 선생이 천제단에서 우리를 1시간 기다렸다고 한다. 참 잘했다고 해야할지 멍청하다고 해야할 지......(^0^)
어쨌든 대전에서 출발한 47명을 모두 태운채 산행버스는 17시 30분에 당골광장을 출발해 대전으로 향했다.
두고 두고 잊지 못할 산행임엔 분명하나 너무 정신없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산행이었다.
다음엔 여유를 갖고 오늘의 눈길을 되짚어 가며 다시 태백산을 오르겠다는 마음을 가져보며 산행기를 마친다.
첫댓글 다시보니 더 재미있구만...^^
맞다... 그때의 기역 잊을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