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고발된 함양군 J공무원 연가 후 숨진 채 발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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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받는 공무원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경남도가 감사실이 직무와 관련,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함양군청 공무원 J 모씨(4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께 함양군 유림면 옥매리 옥동마을 근처 야산 근처에 주차된 SM5 승용차 안에서 중년 남성 1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밭일을 하러 온 지역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차량 안에는 연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숨진 남성은 함양군청 기능직 8급 공무원인 J 모씨로 확인됐다.
함양군에 따르면 J 씨는 지난 4일 경남도의 검찰 고발 이후 정상 출근해 왔고, 8일에는 검찰 조사에 필요한 답변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연가를 낸 이후 12일 발견될 때까지 행방이 묘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A씨는 "J 씨는 금액이 많이 부풀려져 억울해 하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라고 전했다.
함양경찰은 J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동료 공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남도 감사실은 이달 초 J 씨를 인건비 횡령 등의 혐의로 창원지검 거창지청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