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구리 한 식당에서 남양주에서 중증 장애인 자립생활센터를 준비하신다는 중증 장애인 한 분을 만났다. 10년 넘게 시설에서 생활하다 시설에서 독립하여 중증장애인들끼리 모여 자립생활센터를 통해 자립적 삶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한다. 현재 본인 포함 15명의 중증 장애인들이 모여 자립생활 센터를 준비하는데 먼저 사무실을 얻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남양주지역은 신건물이 많이 들어서 임대비가 상당히 비싸져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한 사무실을 얻는게 비장애인들이 얻는 사무실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 사무실 구하기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그리고 당장 누군가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데 민주노동당 남양주 위원회에서 먼저 연락이 올줄 알았는데 구리에서 생각지 않게 연락이 와서 처음에 놀랬다고 하신다.
이분과 대화를 하면서 지금 경기도청에서 오늘로 62일째 농성중인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활동보조서비스 제도화 투쟁 경과과정, 내년부터 생생내기용이지만 경기도에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활동보조인제도가 실질적인 중증 장애인들의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동보조인들에 대한 교육, 지역의 장애인 편의실태조사 등에 대한 여러 얘기들을 나누었다. 그리고 앞으로 경기도내의 각 지역에서 고립분산되어 있는 장애인 자립생활센터가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지역에서 중증 장애인 자립생활 센터가 뿌리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데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50여개의 자립생활센터가 있는데 정부에서는 장애인 자립생활센터가 없는 지역이많다는 이유로 장애인 복지관이나 지체장애인 협회같은 곳에서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담당하게 하려고 해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인근 여러 지역의 잘되고 있는 중증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방문하고 싶다고 하여 강동 장애인 자립생활센터를 다음주에 같이 연락하여 방문하기로 했다. 또한 남양주 위원회에도 같이 가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고맙게도 구리에 연고가 있는 중증 장애인들을 내게 소개해서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하신다. 내년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의 많은 장애인 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지역에서 장애인 자립생활센터가 뿌리내려야 하는데 아직은 길이 너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