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素其位而行 不願乎其外
素富貴 行乎富貴
素貧賤 行乎貧賤
素夷狄 行乎夷狄
素患難 行乎患難
君子無入而不自得焉
군자소기위이행 불원호기외
소부귀 행호부귀
소빈천 행호빈천
소이적 행호이적
소환난 행호환한
군자무입이부자득언
● 素(흴 소) : 희다, 무늬 없는 피륙, 근본, 소박하다, 바르다, 분수에 따르다, 헛되다
● 乎(어조사 호) : ~인가, 이냐? ~도다, ~에(於와 같은 의미)
● 自得(자득) : 스스로 터득함, 스스로 만족함
<해석>
군자는 자신이 처한 자리에 맞는 행동을 할 뿐,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
부귀가 소박해 분수에 맞으면 부귀를 누리고
가난과 천함이 분수에 맞으면 가난하고 천하게 산다.
오랑캐의 땅에 사는 것이 맞다면 오랑캐에 맞게 행동한다.
환란에 처함이 맞다면 환란에 맞게 산다.
군자는 어디에 가더라도 만족하지 못함이 없다.
在上位 不陵下 在下位 不援上
正己而不求於人 則無怨
上不怨天 下不尤人
故君子居易以俟命 小人行險以徼幸
재상위 불릉하 재하위 불원상
정기이불구어인 즉무원
상불원천 하불우인
고군자거이이사명 소인행험이요행
● 陵(언덕 릉) : 언덕, 무덤, 가벼이 여기다, 업신여기다, 범하다, 짓밟다
● 援(도울 원) : 돕다, 당기다, 잡다, 매달리다, 구원하다
● 尤(더욱 우) : 더욱, 오히려, 허물, 원한, 탓하다, 힐책하다, 주저하다
● 俟(기다릴 사) : 기다리다, 대기하다, 서행하는 모양
● 徼(돌 요) : 돌다, 순행하다, 구하다, 훔치다, 순라군
군자는 높은 자리에 있게 되면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고 아랫자리에 있을 때에는 윗사람에게 매달리지 않는다.
자신을 바르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서 무엇을 바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원망이 없다.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마음 편히 머물며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하게 행동하며 요행을 구하려한다.
<해설>
不援을 대부분의 해설서가 끌어내리지 않는다로 적고 있다. 아랫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윗사람을 보통 끌어내리나? 약간 오역이라 할 수 있다. 援(도울 원)은 손으로 잡아당기는 것은 맞지만 잡아당겨 올려줄 때 많이 사용하지 아래로 끌어 내린다는 뜻은 없기 때문이다. 윗사람에게 끌어달라고 매달리는 것을 묘사한 단어다.
子曰 射有似乎君子 失諸正鵠 反求諸其身
자왈 사유사호군자 실저정곡 반구저기신
● 鵠(고니 곡) : 고니, 따오기, 과녁, 정곡, 희다, 크다, 넓다
● 諸(모든 제) : 모든, 여러, ~은, ~것은, 이것, 이를, 이에, 그야말로, ~에서, ~여, 之於(~에 그것)의 준말
<해설>
중용은 저울이나 활쏘기와 흡사하다. 정확한 중심을 잡지 못하면 저울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버리고 화살은 과녁을 벗어나 버린다. 화살이 과녁에 명중하지 못하면 화살을 쏜 사람이 힘과 각도를 잘못 사용한 것이지 과녁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군자가 백성에게 도를 행함에 잘못이 있다면 군자가 백성의 욕망인 천명을 잘못 파악했거나 전체 백성의 여론의 중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야지 백성에게 책임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