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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강해(12)
왼손잡이 사사 에훗
본문 : 삿3:12-30
전쟁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고’,
‘자기들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7절) 결과,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에게 파셨습니다.
그래서 8년 동안
그들의 지배를 받게 하셨습니다.
구산의 압제 하에서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부르짖었고’,....
그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은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했습니다.
바로 첫 번째 사사 ‘옷니엘’이었습니다.
그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했고’,
믿음으로 나가 싸웠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옷니엘의 손에 붙여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서 해방되었고,
그 후 40년 동안 그 땅에 평온이 임했습니다.
<악순환의 시작 – 배반>
문제는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배반’입니다(악순환의 시작).
12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에서
‘또’ 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 단어는 앞으로 읽어갈
모든 사사 이야기에서 늘 발견될 것입니다.
그것이 사사시대의 비극입니다.
매 세대마다 또 다시 반복되는
하나님에 대한 배교가 문제입니다.
어느 세대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심판하시는 하나님>.....
결국 그들의 배반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왔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 위해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셨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의 광야세대가 가나안에 들어오던
무렵의 모압은 감히 이스라엘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민수기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많음으로 말미암아
모압이 이스라엘 자손 때문에
번민하였다’(민22:3)고 합니다. 그
래서 모압 왕 발락이 발람 선지자에게
뇌물을 주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부탁하게 된 것입니다.
그랬던 모압이 불과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서
이스라엘 자손을 괴롭히는 박해자로
강성해진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그렇게 했습니까?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모압을 강성하게 하셨다!”
왜요?
“이스라엘 자손을 대적하게 하시려고….”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13-14절>
13절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 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14절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열여덟 해 동안 섬기니라.”
모압 왕 에글론은 주변의 다른 나라
(암몬, 아말렉 자손)와 연합군을 형성하여
이스라엘로 쳐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합니다.
이 ‘종려나무 성읍’은 ‘여리고’를
가리키는 말입니다(신34:3).
여리고’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종려나무뿐 아니라 무화과,
오렌지와 같은 과일이 풍성하게 열리는,
그야말로 보기 드문 옥토입니다.
게다가 이곳은 지정학적 관점에서 보아
요단강 일대의 중심지로서
군사상 요충지였습니다.
또 여리고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땅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서
가장 먼저 정복한 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 백성들로
여리고 성을 매일 한 바퀴씩 6일간 돌라고
명하셨습니다(수6장).
그리고 제 칠일에는
일곱 바퀴나 돌았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제사장들로
나팔을 불게 하셨고 백성들이
크게 소리 지르자 성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여리고 성의 기적은
전쟁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극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기적을 체험한 땅을
모압에게 빼앗긴 것입니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오른 손을 쓰지 못하는’의 뜻입니다.
오른 손에 어떤 장애가 있어서
왼손을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오른 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인 것입니다.
베냐민 지파의 공동체 속에서
그가 차별 받으며 살아 왔을 생애를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그를
이스라엘을 구원할
‘한 구원자’,
곧 ‘사사’로 세우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하나님이 쓰시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때로 인간의 약한 것이
하나님의 강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약한 것 때문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고전1:26-29>
26절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절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사도 바울 자신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고후12:7-10>
7절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8절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9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0절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중요한 것은 인간 스스로 볼 때의
강약이 아니라 하나님께 붙들려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에훗은 그들 공동체 내에서는
지극히 소외되고 약한 사람이었으나....
하나님께 붙들릴 때 가장 강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에글론을 암살하기 위한 에훗의 준비와 작전>......
그러면 구체적으로 에훗의 활약상을 살펴보겠습니다.
내용이 한편은 드라마와 같이 생생합니다.
<16-17절>
16절 “에훗이 길이가 한 규빗 되는
좌우에 날선 칼을 만들어
그의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17절 공물을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쳤는데
에글론은 매우 비둔한 자였더라.”
먼저 에훗은 ‘한 규빗’(약 45 ㎝) 크기의 좌우에
날선 칼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몰래 찹니다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는 왼쪽 허벅지에 칼을 참).
그리고는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치러 갔습니다.
혹시 검열을 받더라도 왼쪽 옆구리나
왼쪽 다리만을 검열하기 때문입니다.
에글론 왕은 ‘매우 비둔한 자’였다고 합니다.
이는 그의 몸이 실제로 뚱뚱했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이 말 속에는 그가 매우 탐욕스러운 사람이고,
18년 동안이나 이스라엘 자손에게
조공을 받아먹으면서
호위호식 했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에훗은 어떤 작전을 펼칩니까?
<18-19절>
18절 “에훗이 공물 바치기를 마친 후에
공물을 메고 온 자들을 보내고
19절 자기는 길갈 근처 돌 뜨는 곳에서부터
돌아와서 이르되 왕이여
내가 은밀한 일을 왕에게
아뢰려 하나이다 하니 왕이 명령하여
조용히 하라 하매 모셔
선 자들이 다 물러간지라.”
에훗은 돌아가는 척 하다가
혼자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가 돌아선 곳은
‘길갈 근처 돌 뜨는 곳’이었습니다.
돌을 캐어내는 채석장으로
아마도 여기서 바알의 돌 우상을 만들어서
이스라엘 전역에 공급되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돌아섰다고 하는 것은
이제 우상 숭배에서 돌아서겠다는
숨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훗은 돌아와서 모압 왕에게
‘은밀한 일’을 아뢰겠다고 합니다.
에글론은 전적으로 에훗을 믿고
주의를 완전히 물리쳤습니다.
사실 왕이 자신의 주의를 완전히
물리친다는 것은 경호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주의를 물리쳤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조금 전
공물을 받았기에 마음이 풀어진데다가....
아마도 그는 에훗이 오른팔을 쓰지 못한
장애인인데다가 비무장으로 보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에훗을 만만하게 본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에훗이 무엇인가
비밀스러운 정보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제 단 둘만 남았습니다.
21-2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20-23절>
20절 “에훗이 그에게로 들어가니
왕은 서늘한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는
중이라 에훗이 이르되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왕에게 아뢸 일이 있나이다 하매
왕이 그의 좌석에서 일어나니
21절 에훗이 왼손을 뻗쳐
그의 오른쪽 허벅지 위에서
칼을 빼어 왕의 몸을 찌르매
22절 칼자루도 날을 따라 들어가서
그 끝이 등 뒤까지 나갔고
그가 칼을 그의 몸에서 빼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기름이 칼날에 엉겼더라
23절 에훗이 현관에 나와서
다락문들을 뒤에서 닫아 잠그니라.”
둘만 남은 순간 에훗은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왕에게 아뢸 일이 있나이다 ”하며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가까이 다가오는 것에 당황한
에글론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에훗은 왼손으로 칼을 빼어
에글론의 배를 찔렀습니다.
얼마나 세게 찔렀는지 칼자루도
날을 따라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칼은 에글론의 몸을 완전히 관통하였습니다.
그리고 칼도 빼지 않고 에훗은
그 자리를 피하면서 다락문들을 잠갔습니다.
이와 같은 기습 작전은 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에글론의 신하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24-26절>
24절 “에훗이 나간 후에 왕의 신하들이 들어와서
다락문들이 잠겼음을 보고 이르되
왕이 분명히 서늘한 방에서
그의 발을 가리우신다 하고
25절 그들이 오래 기다려도
왕이 다락문들을 열지 아니하는지라
열쇠를 가지고 열어 본즉
그들의 군주가 이미 땅에 엎드러져 죽었더라
26절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에훗이 피하여
돌 뜨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도망하니라.”
에글론의 신하들은 뒤늦게
왕이 머무는 다락문들이 잠긴 것을 보고 왕이..
‘발을 가리운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왕이 대변을 보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완곡한 표현입니다.
이렇게 에글론의 신하들이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
에훗은 무사히 도망갈 시간도 벌었습니다.
<다시 일어서는 이스라엘>...
무사히 빠져나온 에훗은 그 길로
에브라임 산지로 올라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소집합니다.
<27-29절>
27절 “그가 이르러 에브라임 산지에서
나팔을 불매 이스라엘 자손이 산지에서
그를 따라 내려오니 에훗이 앞서 가며
28절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수들인 모압을
너희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매
무리가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 맞은편 요단 강 나루를 장악하여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고
29절 그 때에 모압 사람 약 만 명을 죽였으니
모두 장사요 모두 용사라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였더라.”
아마도 에훗이 에글론을
암살하러 가기 전에
모종의 약속을 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을
경우에 나팔을 불겠다고 말입니다.
에훗은 에브라임 산지에서
나팔을 불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에훗은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수들인 모압을
너희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하고 선포하였습니다.
이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완료형의 확신입니다.
이 확신에 따라 에훗이 이끄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
모압의 군대 만 명을
모두 진멸하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그 땅에
80년 동안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30절 “그 날에 모압이 이스라엘 수하에 굴복하매
그 땅이 팔십 년 동안 평온하였더라.”
모압이 다시 이스라엘 수하에 굴복하였습니다.
<맺는 말씀>
사랑하는 성도님들 !
오늘 에훗의 이야기를 통해서
깨닫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역사는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의 상식과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나님이 쓰시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에훗과 같은 그 시대에 소외되었던
사람을 들어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사사’로 세우셨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쓰실만큼
준비되었느냐하는 것입니다.
맨 처음 사사인 옷니엘을 부르실 때에는
80세가 넘은 노인을 부르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오른손을 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왼손만을 사용하는 장애인...
에훗을 들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저와 성도님들이 !
이 시대의 구원자로,
이시대의 사사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때,
우리의 눈에 극복할 수 없는
엄청난 장애물처럼 보이는 것들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바라기는 저와 성도님들이 !
비록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 많다 하더라도,
오직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이 시대의 구원자로,
이 시대의 ‘사사’로 쓰임 받아....
이 민족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데
크게 쓰임 받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