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30분 6호선 광흥창역을 나와서 한명씩 한명씩 서강대교 앞으로 모였다. 7시 50분경 우리는 서강대교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이미 우리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서강대교를 걷다가 대교의 시작부분에서 갑자기 환성이 들렸다.
"퍼버벙! 퍼버벙!"
여의도 하늘로 색색깔의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금란누님은 불꽃이 자신만을(?) 향해 다가오는 것같다는 깜찍한 맨트를 날렸다. 모두들 넋을
잃고 터질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권진이는 조금 무서워했다.
그렇게 열린마을교회의 첫MT를 알리는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다.
"슈~욱 퍼버벙!"
#2 첫 MT의 밤
우리는 엠티장소에 모여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밤 프로그램을 가졌다.
우리는 열린마을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고 이런 교회는 되지 말자는 공유와 다짐의 시간들을 가졌다.
특히 봉실누나의 긴 상상은 우리에게 마치 직통계시(^^)처럼 들렸고 함께
꿈을 꾸게 만드는 힘을 더해 주었다. 특히 어르신 열림터와 아기열림터에 관한 상상, 현재 시작하는 지체들의 성숙한 모습으로 서있는 상상,어린이 음악대,절약운동,유기농,열린마을교회에서 만들어지는 노래들...
이런 상상들은 우리에게 잠재되어있던 힘이 드러나는 순간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외에도 공동체부락을 꿈꾸는 상상, 어린이집, 놀이방, 미령님이 제안한 취미방, 개인주의나 익명주의 없는 교회, 상호목회하는 교회,시형이형이 만들고 대안학교 아이들이 부르게 될 노래의 제목 [주께로 걷기만하네]는 만들어지기도 전에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런 교회되지말자'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함께 잘 공유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거칠게 정리하자면 이런교회가 되자는 것이다.
하나되는 교회, 진실함으로 만나는 교회, 기도와 실천이 함께 있는 교회
남녀노소 모두가 다같이 할 수 있는게 많은 교회, 세속적 위계가 없는 교회, 물질이 우선되지 않는 교회, 마지막으로 교회 운영과 재정등을 지체들 각자가 주체적으로 책임지는 교회 등등..
우리는 이야기가 마치고 정리를 하면서 우리의 상상들이 헛된 것이 아니며 이런 생각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잘 묵상하고 또한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일치시켜 나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잘 묵상하게 되었다.
#3. 늦은 새벽까지의 대화
몇몇 지체들이 이른 새벽까지 이야기로 서로를 알아가는 작지만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4. 아침식사
아침식사는 빵과 김밥, 그리고 금란누님이 직접 끓인 된장국으로 차려졌다. 함께 첫날밤(?)을 보내고 아침식사를 나누는 부부의 행복한 모습과 비교할 수 있을까?
#5. 주일예배
자신의 이야기를 잘 담아 표현한 엄지(중2)와 금란누님이 지체고백이 있었다. 힘들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엄지는 자신이 바르게 잘 서 갈 수 있다고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힘있게 고백하였다. 금란누님은 홀로 된 이후의 삶에 대하여 진솔하게 이야기해주셨다. 듣으면서 가슴 뭉클함과 감사함을 느꼈다. 간혹 금란누님의 고백을 들으며 눈시울을 적시는 지체도 있었다.
로마서 2장을 말씀나눔했다.건택형은 열린마을교회에서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또한 공동체에 대해서도 잘 배워가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다. 최우원님은 이번주에 율법대로만 산다고 전부가 아님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를 권진이의 호기심이 해소된 듯한 해맑은 모습으로 이야기를 했다. 경희누나는 남을 판단함에 대해서 묵상을 나눴다. 진일님은 참고 선을 행하는 자에게는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이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영벌이 아닌 노와 분을 발한다는데 주목하고... 돌아오길 기다리는 하나님에 대한 묵상을 나눴다. 종성이는 지난주 학원을 구하면서 죄를 지은 고백을 지체들에게 나눴다.
#6. 점심식사
맛있는 집에서 갈비탕, 뚝배기 불고기등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7. 우원-명숙님의 결혼기념 축하
아이들의 사고로 뭉개진 케잌위에 초 하나를 켜고 축하가 시작하였다. 모두의 축하곡은 [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였다.
뭉개진 케익은 두분이 예쁜 완전한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초 하나는 초심을 간직하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첫댓글 늘 우리종성이의 남겨주는 글이 그순간의 감동을 이끌어내주며 기억케해주니 너무고맙고 그기억들을 깊이새길께 또한 종성이의 눈시울을 뜨겁게한고백 너무멋지고 믿음직스러웠어 굴하지않은 멋진삶을 펼쳐줄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