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083304.html
네타냐후 정부가 사법부 권한을 축소하려는 시도인 이른바 ‘사법 정비’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시민들은 11일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에서 50만명(주최 쪽 추산)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의 주요 일간지 <하레츠>는 텔아비브에만 20만명이 모였다며, 이날 시위가 “이 나라 역사상 최대 시위”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인구는 약 960만명이다.네타냐후의 사법 정비에 반대해 주말마다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이날 시위가 10번째였다. 시위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텔아비브 등에서 밤늦게까지 시위대가 거리를 메웠다고 <비비시>(BBC) 방송은 전했다.
특히, 이날 시위에서는 경찰이 시위에 극우 성향 치안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에 항명하는 모습도 드러나, 네타냐후 정부의 위기와 분열 심화가 드러났다.
아미차이 에세드 텔아비브 경찰청장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경찰 정복을 입고 시위대 속으로 걸어들어와 시위대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에세드 청장은 시위 대처를 놓고 벤그비르 치안장관과 갈등을 겪고 있다. 벤그비르 장관은 지난 9일 에세드 청장이 시위 대처에 미온적이라며 그를 훈련 부서로 전보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갈리 하바라브-이마라 검찰총장은 벤그비르의 결정을 무효화했다. 코비 샤브타이 경찰청장도 이날 에세드를 전보하는 결정에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뉴스를 보면서 자세하게 더 조사를 하고 싶었고 열심히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
역대급 시위라고?
시위는 지난 1월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11일 열린 반정부 시위에 50만 명 이스라엘 역사상 제일 큰 시위였다고. 군에서도 예비군 수백 명이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고, 수도 텔아비브 지역의 경찰청장이 정부의 시위대 진압 명령에 반발해 시위대에 합류하기도 했어요. 이스라엘 네타냐 후 총리가 해외로 출장 가는 길을 시위대가 가로막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시위가 벌어진 거야?
이스라엘 정부가 "사법부(법원) 확 바꿀게!! 하는 계획을 내놓은게 시작이었어요. 법원의 힘을 쫙 빼고 의회의 힘을 늘리는 내용인데요. 국민의 손으로 뽑히지 않는 사법부가 정부 맘대로 판사를 뽑거나, 이스라엘 기본법 권한을 없애고 대법원 판결도 의회 절반 이상이 OK하면 뒤집을 수 있게 너무 많은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
사람들은 왜 비판하는 거야?
• 원래 민주주의는 입법• 행정 사법부가 서로 견제하면서(= 3권분립) 굴러가기에 이번개혁으로 사법부가 힘을 잃으면, 의회(=입법)와 정부 (=행정)를 견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수수•사 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인데요. 재판.처벌을 피하려고 사법부를 바꾸려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와요.
한동안 '이러다가 내전 벌어지는 거 아니야'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논란이 계속될 것 같아요...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에 놀란 네타냐후가 개혁안을 다시 내놓긴 했지만 이스라엘 시민의 반발은 계속 이어지는 중이고 미국 바이 든 대통령도 "사법개혁 밀어붙이는거 걱정돼" 라고 말하는 등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는 중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그간의 이스라엘 특성에 간주해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여겨지네.
이스라엘 국민의 민심 표출도 이제는 더 이상 움츠리지만은 않는구나.
군부터 경찰쪽까지 나서서 시위를 하고 있는데 이를 현 정부가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