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반] 3월 전시 관람 후기 3조 2023180041 신재원 - 대림미술관

[응화23신재원]

이번에 전시 관람 후기를 통해 대림 미술관을 가게 되었다. 서울에서 살아서 자주 서울에 있는 전시회를 가보곤 했었는데 언제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갔었지 생각해보니 거의 3달 전에 갔었어서 굉장히 오랜만에 전시회를 가게 되어 설레었다.

종로 3가 역에 먼저 내려서 끼니를 해결해야 해서 근처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육회 김밥을 먹어 주었다. 오랜만에 온 광장시장 분위기는 아침인데도 사람이 분주하였고 같이 온 친구가 빈대떡을 좋아해서 기분좋게 먹었다

오랜만에 온 대림미술관 근처에는 사람들이 직접 살고 있기 때문에 조용히 해야한다는 문구가 적힌 펫말이 있었다. 미술관 근처에 아주 귀여운 향기를 느껴보라는 문구가 있어 카메라로 문장에 초점을 맞춰 찍어보았다. 뒤에 배경이 흐릿한걸 보니 초점을 잘 맞춘듯 싶다.

들어가자마자 입구 1층에 있는 기프트 샵에서는 화려한 포스터 들과 작가의 작품을을 팔고 있었고 나는 같이 온 친구가 구경하는 모습을 찍어주었다. 다른 사람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입구에서부터 너무 포스터들이 이뻐서 찍어주었다. 이 기프트 샵만 봐도 이 작가가 살짝 난해하면서 도전적이고 반항적인 사람이란 느낌이 풍겨와 얼른 작품들을 구경하고 싶었다.

The free movie

2층에서는 MSCHF가 드롭한 여러가지 작품들을 볼 수있는데 주제는 그가 게임 체인저적인 면모로 기존의 판도를 능동적이고 비판적인 방식으로 바꾸어 나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위의 사진은 The free movie라는 작품인데 모든 사람들이 참여 가능하고 간단하게 프레임을 따라 그려 이러한 그림들을 이어 붙혀 무료영화를 만든 것이다.
참여자는 본인의 이름을 엔딩 크레딧에 추가할 수 있고, 다 함께 협력하여 완성했기 때문에, 모두에게 저작권이 있는 모두를 위한 영화이다. 작품을 참여하니 대중 문화 중 인기 있는 하나의 미디어가, 그 자체로 대중의 소유가 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작권에 관련된 사회적인 현상들을 유쾌하게 비판한 그의 메세지가 잘 느껴진 작품이었다.

3층에서는 화제가 된 아톰 신발을 신어 보았다. 소셜미디에서 그리고 만화에서만 본 아톰 슈즈를 추상적으로만 상상해보기만 했지 실제로 신어보니 겉으로 보기엔 멋있지만 신는데에 있어 너무 불편하였다.
MSCHF는 소셜 미디어에서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비현실적인 형태를 신어보도록 만들었는데 실제로 신어보니 불편하고 그가 말하는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증가하는 현상을 비판하고자 이런 작품을 드롭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Blur

여기 나온 돈들은 모두 블러 처리 되어있다. 이 제품들은 출시된지 몇분만에 매진되었다. 실제로는 이 블러 처리된 제품들을 받게되지만 구매 페이지에는 사실 ‘당신이 구매한 것에 대해 화내지 말라’는 경고가 붙어있었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는 충동구매의 극단적인 끝을 실험한 작품이고 이를통해 미스치프가 요즘 현대인들의 충동구매를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층에는 이러한 작품들 뿐만 아니라 동명이인인 마이클 조던의 농구공이 팔리는 현상에 대한 작품 등 요즘 구매자들의 소비문화를 풍자하고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소비생활을 한번 돌아보게끔 하였다.

Possibly Real Copy of 'Fairies' by Andy Warhol

MSCHF는 앤디 워홀의 ‘Fairies’ 작품을 구입한 뒤 999번 복제하여 앤디 워홀의 ‘Fairies’ 작품일 수도 있는1000점의 에디션을 만들었다. 원본임을 증명하는 문서는 그림과 함께 복사되어 진짜 원본에 대한 표시는 사라지고 없다.
MSCHF는 작품 제작 과정을 ‘복제에 의한 파기’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위조하고 복제하다보면 결국 원본도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위조품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보통은 복제한 작품보단 예술 작품의 원본이 더 가치가 있다. 그러나 복사 가능한 작품들을 예술화 하면 원화의 가치는 줄겠지만 상업적으로 전체적인 수익을 증가 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예술 시장에서의 작품의 가치에 대해 그리고 예술의 진정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았다.

작품과 관련된 사람들

나는 이번 전시를 감상하며 평소에 내가 봐왔던 전시회들과는 너무 달라 재미있게 느껴졌다. 오히려 더 와닿았다. 내가 평소에 느꼈던 사회 현상이라던지 사람들의 여러 문화 그리고 인식들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나감으로써 너무 신선했고 미스치프의 자유로운 표현과 풍자적인 시선을 같이 따라가보니 결국 처음에 써있었던 ‘예술작품을 창작하기 위한 구성요소에는 제한이 없다’ 라는 말이 와닿았다. 그들의 작품은 상식에 반하기도 하고,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녹여내기도 하며, 이제까지 당연시해 온 대중문화와 사회, 문화적 관습을 뒤돌아보게끔 만들었고 나에게 이 세상을 좀 더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하였던 전시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