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강좌
이번주 디카시 강좌입니다.
【디카시 강좌】11강
디카시는 극순간성 및 극현장성을 갖춘 날시(Raw Poem)이면서, 동시에 퇴고를 통해 예술미를 갖춘 디지털시이다.
정 유 지
(부산디카시인협회 회장)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영상(사진)과 디지털 문자를 함께 표현한 멀티종합 언어를 말한다. 기존의 시의 하류 개념이 아닌, 디지털 영상과 디지털 글쓰기, 디지털 제목이 어우러진 디지털문학의 새로운 장르다. 디지털 사진과학과 디지털 인문 과학이 겹합된 멀티종합언어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詩)의 줄임말이다. 디카로 일상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사진)과 디지털 문자를 함께 결합한 시다.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디지털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공유해 순간의 시적 감흥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시적 형상을 순간 포착하고 그 느낌이 날아가기 전에 디지털 문자로 표현하여 SNS로 실시간 소통한다. 디지털 영상과 함께 표현되는 디지털 문자는 짧게 5행 이내로 언술된다.
디카시는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디지털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디지털 영상과 디지털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언어라고 할 수 있다.
디카시는 주제적인 측면에서 극순간성 및 극현장성이 드러나는 날시로 쓸 때 효과적인 경우와 디지털 영상을 사전에 찍어 놓고 퇴고를 거치며 그 찍을 때의 영감을 생생하게 살리면서 차후에 언술할 때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 전자는 실시간 디지털 창작을 통한 날시를 쓰는 경우다. 후자는 퇴고를 통해 디지털 글쓰기를 하는 경우다.
날시냐? 퇴고냐?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논할 수는 없다. 개인의 디지털문학 성향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디카시는 디지털 환경 자체를 디지털 글쓰기의 도구로 활용한 디지털 시대의 최적화된 새로운 5행 이하의 짧은 시와 문장이다.
일상에서 얻은 시적 감흥이나 형상, 영감을 스마트폰에 내장된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그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5행 이내로 짧게 언술한다. 디지털 영상과 디지털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언어를 SNS로 활용해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한다. 디카시의 강점이다. 이것은 디카시가 디지털 시대를 이끌 디지털문학의 총아요, 실시간 소통의 산물임을 구현하고 있는 방증이다.
디카시가 순간 포착, 순간 언술, 순간 소통의 디카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적 언술이 5행을 넘어서면 곤란하다. 이는 우주선이 우주 궤도를 이탈하는 것과 같다. 5행 이하의 디지털 글쓰기는 우주선을 타고 궤도를 쾌속 운행하는 것과 같다. 5행 이상이 되면 독자들의 눈길도 멀어진다. 디지털 영상(사진)이 사진 기호로 커버하기 때문에 굳이 5행 이상을 쓸 필요가 없다. 디카시에서 문자 기호를 5행으로 기준점을 잡는 그 사상적 배경으로 주역의 음양오행설을 둘 수 있다.
디카시는 디지털 플랫폼의 기능을 활용해 순간 포착, 언술, 소통하는 호모스마트포노쿠스(homo smartphonicus)라는 신인류가 새롭게 창작하는 멀티언어다. 디카시는 사진 기호가 있기 때문에 5행 이상 언술이 더 길어질 이유도 없다.
디카시 창작 초보자를 위해서 디카시 올리는 순서를 계속 공유한다.
1) A타입
#디카시
디지털 제목
디지털 사진(본인이 직접 찍은 것)
디지털 글쓰기(5행 이하의 짧은 시 또는 짧은 문장)
디지털 작가명
2) B타입
#디카시
디지털 제목 / 디지털 작가명
디지털 사진
디지털 글쓰기(5행 이하의 짧은 시 또는 짧은 문장)
이런 순으로 편집되어야 디카시 형식이 성립된다.
[금주의 디카시 한편]에 이숙희 님의 <자갈치>를 소개한다. 디지털 영상(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디지털 글쓰기와 디지털 제목을 모두 고려한 재치있는 작품이 아닐수 없다. 디지털영상(사진)이 눈길을 끌고, 사람 사는 냄새로 마무리하는 디지털 글쓰기, 아울러 자갈치로 아우르는 디지털 제목은 생활문학의 전형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가를 이길 수 없다. 정진을 기대한다.
삶은 누구나 존재한다. 그 삶의 가치를 디카로 발견하는 디카시 습관이 청춘을 창출한다. 젊게 사는 비결이다.
“디카시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디지털 멀티언어다. 2004년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디카시를 발명했고 대한민국이 디카시 종주국이다.”
디카시는 K-리터러쳐 한류 열풍을 이끄는 디지털문학이다. 디카시 매력이 여기에 있다. 디카시를 아끼고 사랑하면 할수록 디카시 세계화는 앞당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