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담마 길라잡이 초급과정 9강
아신 빠라구 스님
제1장 마음의 길라잡이
II. 색계 마음들 - 15가지
rūpāvacara-cittāni (p165)
(1) 빨리어 의미
색계 마음(rūpāvacara-citta 루빠와짜라 찌따)의 빨리어 의미는 rūpā(루빠)가 '물질', vacara(와짜라)는 '많이 생기는', citta(찌따)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2) 종류
'5가지 유익한 마음, 5가지 과보의 마음, 5가지 작용만 하는 마음 등 15가지가 여기에 속한다.
색계 유익한 마음들은 금생에서 5가지 禪(선)을 닦는 범부들과 유학들이 경험한다.
이에 상응하는 과보의 마음들은(vipāka)은 색계 세상에서만, 즉 禪(선)을 닦은 결과로써 거기에 태어난 자들에게만 일어난다.
5가지 작용만 하는(kiriya) 禪(선)의 마음들은 禪(선)을 증득한 아라한들만이 경험하는 것이다.' (p166)
아라한이 된다고 해도 모두가 선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선을 증득한 아라한들은 5가지 작용만 하는 선의 마음들을 경험한다.
(3) 禪(선)
1) 禪(선)의 정의
'여기서 禪(선)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잠시 고찰해 보자. (중략)
빠알리어 jhāna는 드물게 화재나 불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 이것은 √ksai(to burn)에서 파생되었다.
그래서 선정과 반대되는 것을 태워버리기 때문에 禪(선)이라고 한다고 정의하기도 한다.'
'붓다고사 스님은 『청정도론』에서 "대상을 정려(靜慮, upanijjhāna)하기 때문에, 반대되는 것을 태우기(jhāpana) 때문에, 禪(jhāna)이라 한다."고 두 가지로 정의하고 있다.'(p166)
① 대상을 정려한다. 대상 하나에만 특별하게 애써서 집중해서 관찰한다.
② 반대되는 것을 태우기 때문에 선이라고 한다.
반대되는 장애, 법을 태워버리고 없애 버린다. 멀리하고 제거한다.
'여기서 반대되는 것(paccanīka)이란 감각적 쾌락,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의 다섯 가지 장애[五蓋(오개), nīvaraṇa]를 뜻한다'(p166)
'이 禪(선)의 경지들은 사마타 수행으로 얻어진다.
이런 수행은 삼매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을 포함한다.'(p167)
강화되는 것은 삼매의 기능 뿐 아니라 위의 5가지 선의 요소 기능도 강화된다.
'마음을 한 가지 대상에 고착시킴으로써[心一境性 심일경성, 마음이 한끝으로 [집중됨], cittassa ekaggatā] 모든 정신적인 혼란이 제거되는 것이다.
장애들은 억압되고 마음은 그 대상에 완전히 몰입된다. ' (p167)
장애들을 멀리하고 태워버리면서 5가지 선의 요소만 남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2) 禪(선)의 대상
삼매를 키울 수 있는 사마타의 대상은 40가지가 있다.
이 40가지를 명상 주제라고도 한다.
이 40가지 중 좋아하는 대상, 우리의 성질과 맞는 대상, 우리가 잘 아는 대상 하나를 선택해서 삼매를 키우는 것이다.
어느 대상이든 하나를 선택해서 특별히 집중해서 관찰하는 것이 禪(선)이라고 한다.
대상을 반복해서 관찰하는 힘이 강해지면 수행에 방해가 되는 반대되는 법들이 점점 멀어지면서 없애게 된다.
3) 선(禪)과 선정(禪定)의 차이점
'선과 삼매(선정)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초기경에 의하면 불교의 禪(선)은 初禪(초선)에서 제4선까지 4가지(아비담마에서는 5가지)로 정의되는 마음의 상태이고 이를 일러 바른 삼매라 한다.'(p167)
바른 삼매를 한자로 正定(정정)이라고 한다.
'네가지 禪(선)과 바른 삼매는 동의어이다.
그리고 이러한 네가지 禪(선)의 경지에 든 것을 본삼매(appanā)라고 한다.' (p167)
초선, 2선, 3선, 4선의 경지에 들어 머무는 것을 본삼매에 들어 머무른다고 한다.
'그런데 문자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선(禪)과 선정(禪定)은 구분이 되어야 한다.
禪은 jhāna에 배대가 되고 禪定은 jhāna(禪)-samādhi(定)에 배대가 되기 때문이다
빠알리 삼장에는 선(禪)에 해당하는 jhāna라는 용어만 나타나고 선정(禪定)에 해당하는 jhāna-samādhi라는 용어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검색이 된다.'(p167)
빠알리 경전에는 jhāna(선禪)이라는 용어는 많이 나타나지만 jhāna-samādhi(선정 禪定)이라는 용어는 가끔 쓰일 뿐 잘 나타나지 않는다.
* 선(禪)의 5가지 요소=선(禪)
선(禪)이라고 하면 보통 4선정(禪定)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禪(선)이라고 하면 禪(선)의 요소 5가지를 말하는 것이다.
① 일으킨 생각
② 지속적 고찰
③ 희열
④ 행복
⑤ 집중
이 구성된 법인 5가지 요소를 禪(선)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선을 가질 때 같이 일어나는 삼매 즉 집중을 선정이라고 한다.
선은 위의 선의 5가지 구성요소를 말하고 선정은 선을 가질 때 같이 일어나는 삼매를 말하는 것이지다.
그러나 때로 선정이 집중으로 대표되는 전체 선의 5가지 요소를 지칭할 때도 있어서 이 경우는 선과 동의어로 사용한 것이 된다.
4) 선(禪)의 중요한 측면들
① 선(禪)과 깨달음의 차이
'아비담마에서 설하는 禪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측면을 숙지하고 넘어가야 하겠다.
첫째, 세간적인 禪의 경지 자체는 결코 깨달음의 경지(출세간)가 아니라는 것이다.
禪은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한 중요하고 강력한 수단이요 과정이지만 禪의 경지가 깨달음은 아니다.'(p168)
깨닫다는 것은 도와 과를 성취한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선을 가지고 있어도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출세간적인 법을 깨달아야만 원하는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빨리어에서 깨달음이라는 단어는 위빠사나를 통해 도와 과를 성취할 때만 사용된다.
사마타를 통해서 선의 경지에 올라선 것 만으로는 진정한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다.
② 선(禪)과 위빳사나
" 둘째, 물론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같이 닦아야 하겠으나 아비담마에서는 이런 위빳사나(내관)는 禪이 없이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禪이 없이 위빳사나만 닦는 것을 '마른 위빳사나(sukkha-vipassana)'라 하며 이런 위빳사나를 닦는 자를 '순수 위빳사나를 닦는 자(suddha-vipassaka)'라고 표현하기도 한다.'(p168-169)
사마타 수행을 하고 나서야만 위빳사나 수행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사마타 수행을 바탕으로 위빳사나 수행을 해도 되고, 사마타 수행을 하지 않고 바로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사마타 수행 없이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것을 마른 위빳사나, 순수 위빳사나라고 한다.
③ 무색계선의 조건
"셋째, 이 禪이 바탕이 되어야만 다음의 4처(四處), 즉 무색계의 네 가지 禪에 도달할 수 있다.
무색계선은 모두 색계 4종선(四種禪) 혹은 5종선(五種禪)을 닦아야 도달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까시나 수행을 해야만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4종선의 제4선 혹은 5종선의 제5선을 '기초가 되는 禪(padaka-jjhāna)'라고 한다.
4종선의 제4선 혹은 5종선의 제5선은 무색계 4禪과 신통의 기초가 되기 떼문이다." (p170)
무색계선은 모든 색계선을 얻은 사람만 얻을 수 있다.
색계선 닦지 않고 무색계선을 얻을 수 없고 4종선 혹은 5종선까지 닦지 않고서도 얻을 수 없다.
- 아비담마는 색계선정의 단계를 5가지로 나눈다.
그러나 니까야 경전에는 색계선정의 단계를 4가지로 나눈다.
색계선정을 5단계로 나눌 때는 5종선의 마지막 제5선, 4단계로 나눌 때는 마지막 제4선을 닦아야만 무색계선과 신통지의 경지로 올라갈 수 있다.
④ 선과 사마타와 위빠사나
'넷째, 이런 수행을 『청정도론』은 사문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고요하고 집중된 마음이 없이는 번뇌를 소멸하는 위빳사나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정이 없는 위빳사나는 사실 불가능하다.
마음이 하나로 집중되지 않고서 어떻게 미세한 번뇌를 관찰하고 찾아내어 그것을 꿰뚫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위빳사나를 강조하는 주석서들에서도 찰나 삼매라 하여 어떤 식으로든 선정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p170)
사문이라고 하면 출가자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경전에서 사문을 samaṇa(사마나),라고 빨리어로 나오며 '번뇌들을 태워버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정진하는 자'를 말한다.
따라서 사문은 출가자도 일컫는 것이지만 번뇌들을 태워버리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사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정이 없이도 위빠사나 수행은 가능하므로 위 문장은 고요하고 집중된 마음이 없이는 번뇌를 소멸하는 위빳사나 지혜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선의 5가지 요소는 사마타 수행과정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사마타 수행없는 위빠사나 수행 과정에서도 경험과 진도가 올라가면서 선의 5가지 요소에 해당하는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희열, 행복, 집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위빠사나의 요소라고도 부른다.
선이라고 할 때는 사마타 자나(samatha jjhāna)와 위빠사나 자나(vipassanā.jjhāna)의 2가지가 았다.
사마타 자나는 사마타 수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선의 5가지 요소를 말하고 위빠사나 자나는 위빠사나 수행과정에서 일아나는 선의 5가지 요소를 말한다.
따라서 선을 초선에서 5선정까지로만 이해해버린다면 선정이 없이는 위빠사나를 할 수 없다고 오해할 수 있는 것이다.
위빠사나 수행은 특별히 지혜가 일어나도록 수행하는 것인데 지혜를 닦을 때도 위의 5가지 기능을 통해 지혜를 닦는 것이다.
§18. 색계 유익한 마음들 (rupāvacara-kusalacittāni) - 5가지
(1)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초선의 유익한 마음
(2)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2선의 유익한 마음
(3)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3선의 유익한 마음
(4)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4선의 유익한 마음
(5) 평온과 집중을 가진 제5선의 유익한 마음
- 이 다섯 가지는 색계 유익한 마음이다. (p171)
초선, 2선, 3선, 4선, 5선 이 다섯가지 모두 한 단어로 말할 때는 5종선이라고 한다.
(1) 초선
초선 기준: 선의 요소 5가지-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희열, 행복, 집중의 5가지가 아주 강력하고, 이 5가지만 분명히 일어나는 경지, 일어나는 순간에 도달한다면 이것을 '초선에 들어 머문다', '초선을 얻었다'고 말한다.
초선의 마음은 선의 요소 5가지로만 구성되는 것은 아니고 함께 일어나는 다른 마음 부수들이 있다.
그러나 초선의 경지에 들어설 때 이 5가지 요소의 역할이 분명하고 확실하니까 이것을 대표로 하여 부르는 것이다.
초선의 상태에서는 이 5가지 요소가 번뇌, 장애들을 태워 버리고, 말려 버리고, 제거하게 되는 것이다.
사마타 수행을 시작할 때부터, 비록 완벽하지 않고 힘은 약하지만 선의 5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사마타 수행을 시작할 때 한 번 알아차릴 때마다 5가지 요소를 가지지만 힘이 약하고 분명하지 않다.
지속적으로 매번 5가지 요소를 닦아나가면서 힘을 가지게 되고, 대상으로 준비표상, 닮은 표상, 익힘 표상으로 표상을 익혀나가면서 5가지 요소가 근접 삼매를 거쳐 본삼매인 초선에 도달하게 된다.
초선에 들어 머물어야만 이 5가지 법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초선의 경지에 들었을 때 이 5가지 법이 분명하고, 하는 역할도 분명하므로 이때를 초선을 얻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마타 들숨날숨 수행으로 삼매를 키우는 경우를 살펴보자.
들숨날숨에만 집중하고 노력할 때마다 이 5가지 법이 약하지만 역할을 하고 있다.
대상이 분명하지 않고 집중도 안되다가 지속적으로 수행을 하다보면 대상이 익힘표상으로 바뀌어 간다.
즉 대상이 호흡의 바람이 아닌 다른 대상으로 옮겨가게 된다.
익힘표상을 관찰할 때 5가지 역할이 분명하고 장애 법들이 멀어지게 된다.
이렇게 집중하다보면 집중 시간이 늘어나고 집중이 익어가게 되고 다른 장애들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즉 집중 시간이 짧고 장애가 자주 끼어들 때는 5가지 역할이 분명하지 않지만 집중이 익어가고 집중 시간이 길어지면서 5가지 역할이 분명해지고 장애가 일어나지 않게 되면서 초선의 경지에 들어 머물게 되는 것이다.
(2) 2선정
초선에 계속 들어 머물게 된 후 초선 단계보다 더 미묘하고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싶어져서 수행을 열심히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노력하면서 2선정에 올라가게 된다.
2선정에 올라갈 때는 일으킨 생각이라는 요소의 역할이 분명하지 않고 탈락해서 일으킨 생각 없이 일어나게 된다.
2선정에서는 일으킨 생각이라는 역할 없이 저절로 한 대상에 집중해 있게 된다.
이와 같이 되면 2선정에 들어머문다고 한다.
(3) 3선정
2선정에 들어 머물고 익숙하게 되고 이후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싶게 된다.
이때 거친 법들 없이 희열, 행복, 집중 3가지 요소만으로 이루어진 3선정에 들어 머물게 된다.
(4) 4선정
그 이후 다음 단계로 희열은 행복에 비해 거친 상태이므로 희열 없는 행복과 집중만 남아 있는 4선정에 들어 머물게 된다.
(5) 5선정
4선정 다음 단계로 행복이라는 느낌 대신에 평온, 평정심의 상태가 된다.
이때 평온은 단순히 기쁘지도 괴롭지도 않은 중립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집중된 힘을 가진 상태이므로 평온의 느낌, 평정의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다.
이렇게 평온과 집중의 요소만 가진 5선정에 들어 머물게 된다.
사마타 수행을 할 때 하는 시간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장애법들이 끼어들지 않고 번뇌들이 끼어들지 않고 선의 요소 5가지만 분명히 일어난다면 초선정에 들어 머문다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한 찰나만 들어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번뇌들이 없어야 한다.
선정이 지속될 때 선의 요소들로 몇 번째 선정에 들었는지 알 수 있다.
선정에 들었는지를 다른 사람이 판정해 주기는 어렵다.
경전을 통해 선정에 대해 알고 스스로 어느 경지인지 판단해서 결정할 수 있다.
초보자로 하더라도 수행 처음부터 5가지 선의 요소들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 단계는 욕계의 유익한 마음이다.
본삼매에 들어 일어날 때만 색계의 유익한 마음이 일어났다고 보아야 한다.
강의 후 문답)
문) 선이란 5가지 요소를 말한다고 하셨는데 초선에만 5가지 요소가 다 있고 2선부터는 5가지 요소가 다 없으니 선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인가요?
답) 선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 선이라고 부를 수 있다. 2선정도 4가지 선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선이라고 할 수 있다. 5선정도 평온과 집중의 선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선이라고 한다.
5가지 선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만 선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문) 선정에 들 때는 한 대상에 고도의 집중을 한 상태인데 색계 세상에서는 생활한다고 하면 어떻게 여러 대상에 그런 집중을 유지하면서살 수 있는 것인가요?
답) 색계에서는 범천들이 전생에 자신에게 익숙했던 수행 대상을 가지고 주로 범천 세계에서 지내는 것이다.
모든 생을 그 대상에 집중하며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마음으로 머무는 것이 행복하니까 주로 그런 마음으로 그 대상에 집중하여 들어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것이고
그렇게 들어머물지 않을 때는 욕계 세상처럼 번뇌가 많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범천 세계의 마음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경전을 찾아보면 범천들도 부처님을 찾아와서 법문을 들을 때도 있다.
이런 경우는 욕계의 유익한 마음이 일어난 것이다.
수행의 맛을 아는 경우 시간이 날 때마다 수행하고 싶고 선정에 들어 머물려고 한다.
부처님께서도 식사 후에 홀로 들어머무셨다고 표현하고 있다.
부처님께서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성취한 과의 마음에 들어머무신 것이다.
문) 선과 선정의 차이가 바른 삼매라고 하셨는데, 팔정도에서 바른 삼매가 있는데 그렇다면 초선정등 선정에 들었을 때만 바른 삼매라고 할 수 있나요?
답) 일반적인 바른 삼매라면 한 순간이라도 대상에 집중할 수 있다면 바른 삼매가 일어날 수 있다.
바른 삼매 앞에 어떤 단어를 붙이느냐에 따라서 사마타 수행을 할 때의 바른 삼매는 사마타 바른 삼매라고 할 수 있고 위빠사나를 하다가 바른 삼매가 일어나면 위빠사나 바른 삼매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바른 삼매라고 한다면 그릇된 견해가 아니고 올바른 견해로 집중한다면 바른 삼매라고 할 수 있다.
문) 원인을 가진 유익한 마음으로 선업을 했을 때 결과가 나타났을 때는 원인을 가진 유익한 과보도 있고 원인을 가지지 않는 유익한 과보도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업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뿌리를 가진 결과도 있고 뿌리를 가지지 않은 결과도 있다.
예를 들면 씨앗을 보면 모든 씨앗은 나무가 될 수 있는 힘은 가지고 있다.
씨앗을 심었을 때 나무가 나와서 열매를 맺었을 때 모든 열매에서 다시 나무로 자라는 씨앗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열매마다 다 다르다.
이것은 누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세상의 법칙이다.
이와 같이 뿌리를 가진 업을 지었다고 해서 그 결과가 어떤 경우는 뿌리를 가진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고 뿌리를 가지지 않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또한 인위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법칙으로 나타난 것이다.
문) 원인 없는 과보의 마음은 전생에 탐진치 무탐무진무치의 6가지 뿌리가 없는 마음의 결과로 받은 것인가요?
답) 원인없는 과보란 원인이 없이 일어났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이 일어날 때 6가지 뿌리 마음이 없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것을 마음이 일어나는 원인이 없다고 이해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