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자전거 기행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일단 자전거를 빌리는데 하루종일 만원정도 밥값 오천원잡고..물은 들고 가고 여러가기 조사도 하고 무엇이 좋을까 생각하다 예전부터 진행되는 경주자전거 문화유적 탐험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신청했다.
일단 가이드도 있고 경주에 늘 가보는 곳보다는 구석 구석 여러곳을 탐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선택했다.
서울에서 짝지가 내려온다고 해서 함께 신청했다. 세현이는 아쉽게도 손가락을 다쳐서 자전거를 탈 수 없단다..그래서 총 4명이 갔다. 꼭 가족같이..ㅎㅎ
자전거랑 보호장비를 모두 다 준다. 머리 핼멧을 챙겨오라고 했지만 부족할 것 같았는데 다행이다.
자원봉사가 많아서 도로 곳곳에서 차량 통제를 해서 안전면에서는 더 없이 좋았다.
또래 아이들이 많아서 인지 늘 은지랑 예솜이는 앞에서 달렸다. 아이들과 함께...
같이간 짝지가 학교 쌤이라서 그런지 아이들과 잘 놀았다. 예솜이가 나보고는 꾸미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짝지보고는 나나라고 부르지 않고 이모라고 부른다. 더 정감있어 보인다..ㅎㅎ
늘 달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자전거를 타고가다 문화유적이 나오면 해설사가 나와서 설명한다. 이날 김정자 해설사는 다양한 퀴즈를 내었는데 선물로 엽서나 사진을 주었다. 아이들 반응이 좋다. 예솜이가 선물 많이 받았다며 좋아한다.
노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폭포는 "나이아가라" 넌센스 퀴즈도 내고 문화유적에 대한 해설도 낸다. 주로 교과서를 보여주고 해설을 하니 좋긴하다.
단체 사진도 한장 찍고 ...
첫 코스에서 간단하게 전체 투어 설명도 하고 유적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다. 은지랑 예솜이는 늘 맨 앞에서 잘 듣는다. 모범생이 따로 없다.
설명이 끝나자 말자 바로 출발대기..늘 선두권을 놓치지 않는 아이들...
학교 교육이 경쟁교육이다보니 협동보다는 앞서가는 것이 좋은 모양이다. 이날 아이들 따라간다고 힘들었다.
예솜이의 멋진 모습 ~~
출발 대기하는 은지~~
오랫만에 선글라스 함 써봤다. 날씨도 그렇고 폼 한번 내 보았다. ~~
오후 밥을 먹고 가다보니 이제 조금씩 지치는가보다.ㅎㅎ
백률사 앞에 붙은 현수막인데 임용고시, 서울대 합격이라는 현수막이 참 웃겨서 찍어보았다. 무슨 종교가 이런 것도 하나?? 속세에서 완전 출세지향기도를 ... 제발 종교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나무관셈보살..
아이들이 문화해설이 지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맨 앞에서 설명을 잘 듣는다. 물어보니 대답도 잘 한다. 학교에서 배웠다고 하는데 시간이 더 많으면 자신들이 배운 것을 조사하고 이야기하는 식의 탐방을 기획해보아야 겠다.
다시 출발...사진 찍기도 조금씩 귀찮아하고 있다..
늘 앞에서 달리는 예솜이랑 은지.
많이 덥지는 않은 날씨 그래도 자전거 타고 달리니 더운가보다.
마지막으로 경주 북천길을 따라 40분정도를 쭈욱 자전거를 탔다. 처음 가다 서다 설명듣고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하던데 마지막은 계속 자전거로 달리니 기분이 좋았다. 오르막도 거의없어 자전거 타기에는 딱이다.
마지막 몇백미터를 남기고 서천의 강변에서 쉴때 잔디밭에 누으니 아이들이 따라 눕는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배고프다며 가게에서 과자랑 음료수를 사온다. 점심때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했는데 가게가 없어서 못사주어서 도중에 보리빵을 샀다. 울산으로 넘어오면서 텃밭에 심어놓은 작물이 잘 자라는지 보고 가자고 해서 텃밭으로 가니 채원이네가 와 있었다. 간단히 인사도 하고 상추랑 감자랑 땅콩에게도 인사 꾸벅하고 집으로 도착..
돌아오니 다리가 후덜거린다. 어쨌든 신나게 재미있게 잘 타고 돌아왔다...